파페포포 안단테
심승현 지음 / 홍익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물이 많이 섞인 물감으로 그린 수채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그림의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것뿐 아니라 책에서 주는 전체적인 감동 또한 수채화의 느낌을 많이 닮았다. 적절한 지나치지 않음, 극단적이고 치중되지 않은 이야기와 그림들은 잔잔한 물결의 느낌으로 사랑, 삶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살아가면서 지나친 느낌들이나 지나치지는 않았더라도 미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던 일들에 대해서 작가는 자신의 생각( 생각은 독자들도 한번쯤은 느꼈을 만한) 그림에 녹여 넣었다. 또한 보통 일반 만화책보다 간결한 그림으로 구성되어졌고, 책에서 글을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다.

하지만 되는 글들은 작가의 생각을 함축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그렇다고 어려운 이야기라던가 난해한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그래서 책은 쉬이 읽히고 짧은 시간에 읽을 있는 책이다. 하지만 책에서 주는 그림 하나 하나 구절 하나 하나 들이 주는 느낌은 작다거나 무의미하게 스쳐 지나가지 않는다.


심승현의
"파페포포 메모리즈", "투게더"에서처럼 간결한 그림, 함축되어진 ,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는 읽는 이야기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 온다. 하지만 예전의 , 메모리즈, 투게더에서는 파페와 포포의 사랑이야기 또는 파페의 개인적인 생각(추억, 회상, 느낌 )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번 책에서는 조금 삶에 대한 의미(부모, 진취적인 ) 대해서 조금 나아가고 있다.

 

인터넷의 백과사전에는 안단테를 다음과 같이 풀이하였다.

말은 이탈리아어 andare(걷다)의 현재분사이며, ‘걸음걸이 빠르기로’의 뜻으로 ‘느리게’를 나타낸다. 실제로는 모데라토보다 조금 느린 템포를 가리키며, 또 이 빠르기로 연주되는 곡을 뜻하기도 한다. 이는 또 고전적 소나타나 교향곡의 느린 악장(제2악장)을 가리킬 때도 있다.

 

중요한 것은 안단테의 의미가 "느리게"라는 의미라는 것이다. 자신의 삶에 대한 치열한 상태라기보다는 조금의 느림으로 자신을 뒤돌아보고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본다는 의미가 강하다. 어쩌면 책을 보는 독자들에게 조금은 느리게 살라는, 여유를 가지라는 다른 의미는 아닐까?

 

                                                   2007 05 01 읽음

                                                   2007 0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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