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쓰는 자서전
데이브 지음 / 일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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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흔에 쓰는 자서전

<일리/데이브 지음>


안녕하세요. 제스트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마흔에 쓰는 자서전'입니다.




자서전이라니 내가 곧 죽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인생을 정리한다는 차원에서 10년마다 자서전을 쓴다는 사람도 있다고 소개합니다.

확실히 마무리를 의식하고 산다는 것은 현재를 더 의미 있게 살기 위한 장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는 나이 마흔이 넘었습니다.

곧 쉰을 바라보는 나이입니다.

마흔이 되기 전에 자서전을 쓴 유명인들도 소개합니다.


미국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는 어린 시절의 삶과 시카고에서의 시민운동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Dreams from My father)>를 서른넷이던 1995년 펴냅니다.

자서전을 쓴 이후 극적인 삶의 변화를 경험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저도 잘 몰랐던 버락 오바마는 아버지가 케냐 출신 흑인이고 어머니가 백인 출신이라고 합니다.

어머니가 인도네시아 출신 새아버지와 재혼해 인도네시아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하와이에서 외조부모 밑에서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이방인으로 살아온 그는 방황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정체성을 찾기 위해 자서전을 쓰기로 결심한 것은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자서전을 쓰고 자신의 과거를 인정하고 정리하고 툴툴 털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나갈 힘을 얻어내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이해하지 못했던 아버지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다고 생각됩니다.


화가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는 38살이던 1952년 자서전

<나는 세계의 배꼽이다>를 펴냅니다.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은 35살에 자서전

<샤갈, 내 젊음의 자서전(My Life)>를 썼습니다.


한국의 안정효 작가는 <안정효의 자서전을 씁시다>라는

글을 시작으로 3번이나 자서전을 남겼습니다.

구본형 작가는 50살에 <나 구본형의 변화 이야기>라는 자서전을 펴냈습니다.


10년에 한 권씩 본인의 이야기를 편찬해

10년마다 한 권씩의 기록을 남기려 했다고 소개합니다.

자서전이라고 해서 일대기를 남길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특정 시기, 사건, 주제만 다뤄도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금 더 접근이 쉬워질 듯합니다.

정말 누구나 쓸 수 있는 것이 자서전이라고 생각됩니다.

누구나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내기 때문입니다.


책 마무리에는 자서전 쓰기 팁을 나누고 있습니다.

자서전의 형식과 연보 작성 6단계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자서전 한 권씩 들고 있을 듯합니다.


첫째 아이가 10살이 넘었습니다.

'마흔에 쓰는 자서전'을 읽다 보니

어느새 10살이 넘은 첫째 아이의 관찰기만 해도 제가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아이의 성장기와 엄마의 성장기를 버무리면 책 한 권이 나올 것만 같습니다.

저는 시작은 잘 하는 편입니다.

이렇게 구상은 시작하지만 그것이 구체화되어 책으로 나오려면

앞으로 또 다른 10년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마흔에 쓰는 자서전'을 따라서 끄적이다 보면

그 글이 모여 자서전으로 나올 수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신기한 책입니다.


글을 쓰려는데 글감이 떠오르지 않는 분들께

'마흔에 쓰는 자서전'이 책을 권합니다.

이상으로 '마흔에 쓰는 자서전' 서평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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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섬 여행 가이드 - 미지의 청정 여행지로 떠나는 생애 가장 건강한 휴가, 최신개정판 대한민국 가이드 시리즈 1
이준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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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한민국 섬 여행 가이드 최신개정판

<중앙books/이준휘 지음>


안녕하세요. 제스트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대한민국 섬 여행 가이드 최신개정판'입니다.


저는 갯벌에서 방게를 줍는 재미에 빠진 6살 아들을 둔 엄마이기도 합니다.

섬 여행 책을 펼쳐든 이유도 아들이 좋아하는 해루질에 대해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해변에서 아이들은 해루질 하기를 원했습니다.

옷이 젖고 채취한 해산물을 처치하기 곤란해서 되도록 못하게 했지만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마냥 막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바다에서 살지 않은 부모를 만난 아이들에게 해루질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해야 하고, 이 생물들을 집으로 가져가도 되는지 아무런 정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섬 여행 가이드 최신개정판'을 펼쳐보니

바로 자월도라는 섬을 소개합니다.


자월도는 모시조개 가득한 뻘밭이 많아 '해루질의 섬'이라고까지 소개했습니다.

사실 저는 해루질이라는 단어의 뜻도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해루질'의 뜻을 찾아보니 밤에 얕은 바다에서 맨손으로 어패류를 잡는 일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해루질은 충남, 전라 방언. 일부 지역에서 쓰는 방언이었지만

블로그, 카페, 유튜브 등을 통해 널리 쓰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본 의미에서 보다 확장되어 시간, 도구를 가리지 않고 바다에서

수렵, 채취하는 행위 전체를 의미하는 단어로 흔히 쓰이고 있습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해루질의 섬을 찾았으니 저는 이 책을 읽은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그렇다면 바닷가에 놀러 갈 때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인 해루질이 가능한 바다를 더 살펴보겠습니다.

지역마다 잡히는 종류도 다르고 해루질을 허용해 주는 동네 분위기도 다르다고 소개합니다.


갯바위가 많은 곳은 바위에 붙은 고둥을 따거나

방계라는 작은 게를 주로 잡는다고 합니다.

준비물은 밝은 조명과 목장갑입니다.



저희는 낮에 마시안해변으로 가서 작은 방게를 잡았습니다.

저녁에 가면 더 잘 잡히는 모양입니다.

아이가 맨손으로 방게를 잡으며 손바닥에 상처도 입었는데

다음에는 장갑을 준비해 가야겠습니다.


자월도는 자줏빛 달 모양의 섬이라는 한자어라고 합니다.

길쭉한 초승달 모양으로 아름답습니다.

장골해변 주변은 1km에 걸친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야영지로도 좋다고 합니다.


자월도에 가려면 배를 타야 합니다.

인천 연안여객터미널과 안산의 방아머리 선착장 2곳에서 출발합니다.

인천에서 타는 배는 이작도로 들어가는 배를 타야 합니다.

인천-자월-승복-이작 순으로 내립니다.


방아머리 선착장에서는 주의해야 합니다.

이작도행이 아닌 덕적도행 배를 타야 하기 때문입니다.

방아머리-자월-덕적 순으로 하선합니다.




인천 터미널은 주차비가 나오지만 방아머리는 주차비가 무료라고 합니다.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차도선을 이용하면 25km 거리로 요금은 편도 10,900원입니다.

방아머리에서는 하절기 주말(토, 일)만 1일 2회, 평일과 동절기에는 하루 1회만 운영합니다.


섬에서는 보통 농협 주변이 중심가라고 합니다.

자월도에서는 미란네 식당을 소개합니다.

자월도는 면사무소가 있는 큰말해변 인근 농협 하나로마트가 오후 8시까지 영업합니다.


다음으로는 제가 다녀온 영종도에서 가까운 무의도를 살펴봅니다.

추석 명절에 저희 친정가족들과 영종도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영종도는 공항이 있어 하늘에 종종 비행기가 떠다닙니다.


섬이기 때문에 바다도 볼 수 있고 고개를 들면 빽빽한 건물 숲이 아닌 하늘이 잘 보입니다.

영종도에는 5개 이상의 해변이 있습니다.

그중 저희는 구읍뱃터 옆 영종진 해변과 반대편 아시안 해변에서 방게를 만났습니다.




영종도에의 동쪽에는 영종진 해변이 있고,

서쪽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다 보면 아시안 해변, 용유도 해변,

선녀바위해수욕장, 을왕리 해수욕장, 왕산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섬 여행 가이드 최신개정판'에서 무의도는 트레킹 하기 좋은 섬으로 소개합니다.

배를 타지 않고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자기부상열차를 타고 섬에 접근할 수 있어 좋습니다.

경기도권에서 당일치기로도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


무의도는 육지와 다리로 연결된 섬입니다.

서해안이라 물때와 파도에 의해 섬은 닫혔다 열리기를 반복합니다.

이곳은 영화로 유명해진 실미도, 드라마로 유명한 하나개 해변이 있습니다.


하나개 해변은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과

'칼잡이 오수정'의 촬영 세트장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지난 주말에 영종도에서 하나개 해변으로 가려고 오전에 호텔에서 출발했는데

끝없는 차량들로 중간에 다시 돌려서 파라다이스 리조트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예전에는 자전거 동호인들 사이에 라이딩 코스로 유명했지만 이제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썰물 때가 되면 실미도까지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고 소개합니다.

능선을 따라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다 보면

서쪽으로는 자월도와 덕적군도까지 보이고,

동쪽으로는 인천 대교와 송도 신도시의 전경이 보입니다.

이 점이 무의도 산행의 매력이라고 합니다.


인천대교를 건너 영종도-잠진도-무의도까지 이르는 길을 지나

등산로 끝자락 광명항에 닿습니다.

광명항에서 인도교를 건너 소무의도로 넘어가 바다 누리길까지 산책이 가능합니다.

고즈넉한 소무의도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어집니다.


섬은 배를 타야만 갈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곳이 영종도와

그 부속 섬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대한민국 섬 여행 가이드 최신개정판'에는 인천의 섬 여행뿐만 아니라

충남의 섬 여행, 전북의 섬 여행, 전남의 섬 여행,

경남의 섬 여행, 제주의 섬 여행을 끝으로 마무리합니다.




사실 저는 2026년부터 세계여행을 계획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6학년이 된 큰아이가 더 이상

엄마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사춘기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학교를 쉬며 세계여행을 하자고 했더니 손사래를 치며

차라리 친구들과 공부를 하겠다고 합니다.

아직은 에버랜드 같은 놀이동산이 더 좋은 녀석입니다.

하지만 해루질은 좋아하니 해루질이 자유로운 섬을 찾아 나서야겠습니다.


첫째와 둘째가 모두 좋아하는 해루질이 가능한 해변을 찾아

오늘부터 '대한민국 섬 여행 가이드 최신개정판'을 다시 뒤적입니다.

이상으로 '대한민국 섬 여행 가이드 최신개정판' 서평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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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박의 부동산 세금 트렌드 2026 - 매년 변하는 부동산 절세 전략 총정리
박민수(제네시스박) 지음 / 경이로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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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네시스 박의 부동산 세금 트렌드 2026

<경이로움/박민수(제네시스 박) 지음>


안녕하세요. 제스트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제네시스 박의 부동산 세금 트렌드 2026'입니다.

'제네시스 박의 부동산 세금 트렌드 2026'은 작년에도 출간돼서 사서 읽어 본 기억이 납니다.


제목은 뻔하지만 '제네시스 박의 부동산 세금 트렌드 2025'였습니다.

2025년부터 매년 변하는 부동산 정책에 맞춰 부동산 절세 전략을 총정리해 주는 책입니다.

최신 부동산 세법을 완벽하게 수록하려 노력한 책입니다.


부동산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9.7. 공급대책,

6.27. 대출 규제로 인해 우리의 재산권은 침해받고 있습니다.

저는 취득세 부분이 궁금해서 '제네시스 박의 부동산 세금 트렌드 2026'을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제 주변에는 여전히 1가구 2주택을 죄악시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지만

이 책을 쓴 제네시스 박은 최소 2채 정도는 보유해야 자산을 불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1채만 가지고 있을 경우 해당 주택 가격이 올라도 현실적으로 이를 매각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 채는 실거주, 다른 1 채는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위험 분산을 위해 2채 정도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 바로 취득세입니다.

처음 취득한 주택은 조정 대상 지역(가급적 중심지),

2번 주택은 비지정 대상 지역에 위치한 물건을 취득하라고 조언합니다.


취득세는 취득원가를 구성하고 필요경비에 산입됩니다.

그 결과 양도차익을 줄여 양도세를 줄여주는 절세효과가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내가 낸 모든 취득세를 돌려받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똑똑한 보유 전략을 세워 내가 내야 할 취득세를 알면 투자전략이 보이게 됩니다.




약간의 절세는 되지만 취득세 자체가 높다면 책에서 예를 든 만큼 3천만 원 정도 더 부담하게 됩니다.

취득세를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이 제시되지만

아파트를 2채 이상 갖고 있다면 거의 해당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말하는 똘똘한 한 채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처음 취득하는 주택은 이왕이면 좋은 것을 삽니다.

불필요하게 주택 수를 늘리는 것은 현재로는 금물입니다.


한 채를 구매할 때 현재는 1~3%의 취득세를 부담하지만

2채부터는 8%를 부담합니다.

주택 3채부터는 12%에 달하는 취득세를, 그것도 일시불로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주택자 중과세 정책이 강화되며 취득세 부담은

투자 전략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결국 서울에 위치한 중심지 물건은 가격이 더욱 올라갑니다.


기존 구축한 채를 매도하고 조금이라도 더 신축이나

상급지에 있는 매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결혼 후 제가 부동산에 관심을 가진 지 10년 가까이 됩니다.


그동안 눈여겨보았던 주상복합 아파트 2채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수원에서 제일 핫하다는 광교는 그동안 5억 정도 올랐고,

서울에서 가장 핫한 강남의 아파트는 그동안 10억이 올랐습니다.




옆에서 관찰만 해도 이렇게 서울과 경기도의 실거래가 차이가 납니다.

정말 돈이 있다면 누구나 상습지, 결국 강남으로 몰리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취득세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취득세가 2채건 3채건 비슷할 당시에는 지방의 저렴한 물건들로 눈을 돌리던 사람들이

12%까지 치솟은 취득세 덕분에 더욱 똘똘한 한 채를 찾으며

서울로 강남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짐작만 해봅니다.


이상으로 '제네시스 박의 부동산 세금 트렌드 2026'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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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책
카타리나 폰 데어 가텐 지음, 앙케 쿨 그림, 심연희 옮김 / 다산어린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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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주제인 죽음에 대해 다뤘지만 끝까지 읽고 나면 죽음에 대비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만들어주는 책이 ‘죽음의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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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책
카타리나 폰 데어 가텐 지음, 앙케 쿨 그림, 심연희 옮김 / 다산어린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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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책

<다산북스/카타리나 폰 데어 가텐 글/앙케 쿨 그림/심연희 번역>


안녕하세요. 제스트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죽음의 책'입니다.


제목이 좀 오싹하지요.

그래서 저도 새벽에 혼자 읽지 못한 책입니다.

가족들이 모두 있는 저녁시간에 읽어보았습니다.




제목과 다르게 내용은 따뜻했습니다.

그 이유는 죽음, 끝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라

무엇보다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어른으로 성장하고 언젠가는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죽음이라는 단어는 참 여러 가지 말로 변환되어 사용됩니다.

죽다. 사망하다. 돌아가시다. 세상을 떠나다. 목숨을 잃다. 운명하다. 별세하다. 승천하다. 세상을 등지다. 귀천하다 등등

돌아가신 분을 표현하는 말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타계하다, 서거하다, 선종하다. 승하하다. 입적하다. 작고하다. 생명을 잃다, 초상을 치르다. 병풍 뒤에서 향냄새를 맡다.

모두 저세상으로 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사망하다. 돌아가시다. 세상을 떠나다.

이런 무거운 이야기를 어떻게 동화책으로 풀어내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읽다가 힘들면 쉬어가도 됩니다. 이 책의 저자들도 그랬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면 자연을 찾아가거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게 제일 좋았다고 경험담을 나누어 주는 친절한 책입니다.

목사, 장례지도사, 양로원 돌보미, 의사, 묘지 정원사, 심리 상담사 등 죽음을 경험하는 직업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죽음은 나쁜 걸까요?

사람은 왜 꼭 죽어야 하나요?

죽으면 어떻게 되나요?





어쩌면 철학적인 질문이 될지도 모를 여러 질문들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따스하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백과사전처럼 딱딱하지 않고, 전문가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죽음이 바로 우리 곁에 있었음을 상기시켜줍니다.


죽음이 언제나 무섭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도 있습니다.

직업 때문에 매일 죽는 사람을 보게 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시반과 사후강직, 염습 등 우리가 잘 접하지 않았던 사망과 관련된 단어들도 알려줍니다.


죽음에 대한 웃긴 이야기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 희석시켜줍니다.

죽은 소가 너무 많으면? 산소부족

깨가 죽으면? 주근깨

얼음이 죽으면? 다이빙


어느새 우리 삶 속에는 죽음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곁에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책입니다.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아몬드가 죽으면? 다이아몬드

자동차가 죽으면 묻히는 무덤은? 부르릉

돌이 죽으면? 고인돌



죽음의 이미지와 상징까지 접하면 어느새 책의 막바지입니다.

사람들은 죽은 사람들을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상상했다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아름다운 옛날 무덤 장식에서 우리는 종교, 시대, 문화 속에 녹아든 죽음이라는 단어를 다시 새기게 됩니다.

세상에 남은 사람들은 죽은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다소 무거운 주제인 죽음에 대해 다뤘지만 끝까지 읽고 나면 죽음에 대비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만들어주는 책이 '죽음의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으로 '죽음의 책'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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