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김소월 지음 / 서문당 / 199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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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는 어릴때는 처량하다고 생각하고 지나친 낭만적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요즘은 그 김소월 시가 환상적이고 상상의 힘이 강한 현대사회에 오히려
Real을 보게하는 것은 왜 그럴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 초혼을 한 번 적어본다.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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