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의 금강삼매경론
원효 지음, 은정희 외 옮김 / 일지사 / 2000년 10월
평점 :
품절


별 5개 주고 싶지만(감동은 별 5개) 이 책은 내가 이해가 안되서 별 4개.

금강(다이어몬드)으로 만든 칼로 '잘 못 이해되는- 열반에 들면 고통에 빠지지 않게 해준다는 그런- 불교 사상'을 싹둑 잘라버리게 만드는 강력한 책.
열반에 들고 부처가 되면 오히려 나의 고통은 벗어나지만 타인의 작은 아픔, 고통도
내고통같이 느낀다는 (내가 아전인수로 해석한 것에 따르면) 책.
- 원효의 말이 맞는 것 같다.
아무리 삼매에 빠지고 열반에 도달했다하더라도 내가 완전한 무아 상태로 영원히 유지한다는 것이 말이안되는데(죽는경우 제외) 왜 불교를 믿을까??? 라는 의구심을 한 방에 날려보내는 책.
뛰어난 청정심을 유지해야하는 고승이 분노및 감정을 표출를 할 수 있는 이론적 기반을 주지만, 열반 들다고 마냥 인생 be happy한 것은 아니라는 나같은 쾌락주의자에겐 암울한 전망을 주는 책.

이 책을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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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6-10-09 0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쾌락주의에 불교도인데 사실 그 둘 자체가 모순이긴 하죠. 고통 뿐(?)인 인생에서 기댈데라곤 성불(열반?)인데 그거이 암울하단 말씀인가요. 이를 어찌하면 좋단 말입니까

보빠 2016-10-09 06:58   좋아요 0 | URL
고타마 싯달타는 자기가 자기외에 모든 삼라만상과 연결되어있어서 자기(자기가 속한 집단)의 쾌락을 추구는 타인의 고통을 유발하고 결국 크게 보면 의미없다
라는 거죠=> 그걸 저는 무아라고 해석...
제가 생각하기로는 원효가 일반 불교도에게 이렇게 빈정거린게 아니었을까요?
˝즉 네가 부처면 너의 고통을 겁내하지마라 네 고통을 겁내하는 것은 네가 고통을 집착하는 것이니 사성제(고집멸도)에 위배된다.
네가 자아라는 자기에 집착하는 상태에서 고통은 불교가 멸해줄 수 있다라고 했지 타인의 고통은 멸해질까? 그 타인의 고통이 멸해지지 않고 네 혼자서 고통을 벗어 난다고 해서 네 고통이 사라질까? 역으로 말하면 타인이 고통 스러운데 네혼자 고통이 없다면 그게 네가 부처가 되었다는 것이 성립할까?˝

뭐 원효가 저렇게 신라시대때 귀족들에게 독설을 날리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원효 아재는 무지한 백성에게는 불경읽지도 못해 극락 못갈까 쓸데없는 고통을 제거하기위해 `나무아미타물`만 외우면 부처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희망을 주었지만)

samadhi(眞我) 2016-10-09 07:02   좋아요 1 | URL
그래서 ˝나˝라는 것, ˝마음˝이라는 게 다 허상임을 깨닫는 게 불교라고 생각합니다. 늘 ˝자기˝ 가 있고 고통이든 쾌락이든 그걸 느낀다고 여기는 ˝마음˝이 있다 착각하니까요.
근데 머리로는 가능하지만 그 경지에 이르지 못 해서 헛소리만 하는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