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발명
정광 지음 / 김영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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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자운(파스파 문자),고대 인도의 음운학 ,티벳트 문자,팔만대장경,불경 그리고 원나라 이후 명나라부터 달라진 증국발음을 정확히 말하기 위한 훈민정음에서 우리의 말을 표현하는 언문이 되기까지 적은 휼륭한 책. 발음기관을 상형하고 중성은 천 지 인으로 한 조선 왕조 세종 문종 세조 그리고 변음토착 문제및 한글 학습발음법을 창의한 정의공주 그리고 10여명의 불교 고승이 만든 언문.. 첨가로 훈민정음의 사상적으로 연구 방어한 언어천재 식숙주 성삼문 집현학자... 나랏말씀이 듕국과 달라의 이문장은 백성을 어여쁘 여긴게 아니라 한자와 발음을 일치시킨거라니....

 참고로 양놈 문화에 종속되어 새로운 사대(서양에 대한 사대)에 쩌든 요즘 인간들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다.


지금 우리가 연경(燕京)을 옌징으로 표기하라고 요구받고


북경(北京)을 베이징으로 표기하라고 요구받는 것과 관련한


옛 우리의 뛰어난 언어학자들의 일갈을 여기 인용한다. (P378)


(동국정운 서문)​



(전략) "우리 동방은 안팍으로 산하가 스스로 한 구역이 되어


풍기(風氣)가 이미 중국과 다르거늘 호흡이 어찌 중국어음과 서로 부합하겠는가?



그런즉 어음이 중국과 다른 것은 이치가 그러하지만 


문자의 발음에 이르러서는 마땅히 중국의 발음과 서로 부합하여야 한다.



그러나 그 호흡이 입안에에서 돌아가는 사이에 가볍고 무거움과 닫히고 열리는 기틀이 


역시 우리말의 어음에 이끌리게 되어 한자음도 역시 이에 따라 변하게 된 것이다. ​


 


그 음은 비록 변하였지만 청탁과 사성은 옛 것과 같아야 하나


일찍이 책이 없어서 바른 음을 전하지 못하였다.​



용렬한 스승과 속된 선비들은 반절법을 모르고


유섭(紐攝 모음에 해당)의 요체에도 어두워



혹은 자체가 비슷하다고 하여 하나의 음으로 하거나


혹은 전대(前代)의 휘(諱)를 피하려고 다른 음을 빌리거나


혹은 두 자를 결합해서는 하나로 만들든지 하나를 둘로 한다.​



혹은 다른 자를 빌려 쓰기도 하고 점과 획을 더하거나 감하기도 한다.​


혹은 중국어의 한음(漢音)에 의하든지 혹은 속어를 따르기도 한다.​



이리하여 자모와 칠음,​ 청탁, 사성이 모두 변한다."




​요컨대 풍토가 달라 중국음과 우리음은 같을 수가 없는데


용렬한 스승과 선비들이 언어를 파괴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연경(燕京)을 옌징으로 적지 않고


연경으로 적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지명과 인명을 한자음으로 돌려 놓았으면 좋겠다.


이것이 한글 발명의 궁극적인 목표다.


[출처] 한글의 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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