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에 대해 기록할 것이다. 그것이 가장 안전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이기에
전화기의 메시지는 내 눈에는 점점 더 신경질적으로 변해 가는 듯했다. ‘네트워크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계속 반복되었다.
모든 죽음은 삶의 일부이며, 어떤 의미에서 보면 죽음이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오류나 잘못 또한 없다.
비행기를 탈 때면 늘 그랬다. 그녀는 자기 생의 조감도를 보면서, 지상에서는 까맣게 잊고 지내던 생의 특별한 순간들을 떠올리곤 했다. 플래시백의 진부한 메커니즘, 기계적인 회상.
너무 많은 세계가 존재할 때는 전체보다 세부적인 항목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