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가 말하는 아이들 교육은 부모로부터 시작된다 -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23가지 방법
나카무라 슈지 지음, 조수기 옮김 / 양문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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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책의 부제 『 노벨상 수상자가 말하는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23가지 방법 』에서 알 수 있듯이 14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나카무라 슈지가 쓴 책이다. 책의 제목 『 아이들 교육은 부모로부터 시작된다 』는 저자의 핵심 주장을 잘 표현하고 있다. 저자는 교육을 책임의 문제로 본다면 교육의 당사자는 아이들의 삶과 미래에 대해 책임을 지지도 질 수도 없는 제도권 교육이 아니라 부모와 자식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아이와 가장 가까이 오랫동안 접하는 사람은 부모기 때문에 아이의 개성과 자질, 좋아하는 것을 가장 잘 아는 사람도 부모일수 밖에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메인스트림의 엘리트 코스를 밟은 주류는 아니며 교육에 있어서도 비전문가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지만 그 자신이 부모와 일본의 제도권 교육의 수혜자로서 어려움과 고난을 극복하고 노벨상을 수상하기까지 겪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교육 개혁을 위한 23가지 제안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세계가 재료로서의 가능성을 포기한 질화갈륨으로 청색 LED 개발에 성공하여 노벨상까지 수상한 저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가망 없는 아이는 없고 가망 없다고 보는 편견과 가망 없게 만드는 교육제도가 더 문제일 수 있음을 지적한다. 또한 과학의 엔트로피 증대의 법칙에 빗대어 각양각색으로 개성과 꿈이 다른 아이들을 한가지 잣대로만 평가하고 교육하는데서 교육의 근원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을 주장한다. 한국에서 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역자는 한국과 일본 교육현실의 괴리 문제와 대학입시제도 철폐와 같은 저자의 과격한 주장을 독자들이 한국적 현실에서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얼마전 출간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 기사단장 죽이기 』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온다. “깊숙이 들여다보면 어떤 인간이든 저 안쪽에 반짝이는 무언가를 갖고 있기 마련이다.” 저자 나카무라 슈지의 말처럼 아이들을 가장 가까이 깊숙이 들여다보는 사람이 부모라면 아이들에게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는 사람도 부모가 아닐까? 한국에서 자녀교육에 성공하기 위한 3대 요소는 할아버지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라는 속설이 있다. 어쩌면 한국의 사(私)교육이 성공하지 못하고 사(邪)교육으로 전락하는 건 자녀에 대한 진정한 관심이 부족했던 것 때문 아닐까?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서 생각해볼 것이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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