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생물 시간에 배우는 것이지만, 학명은 라틴어나 그 비슷한 것으로 지으며 속명과 종명을 쓰고 나서, 생략할 수도 있지만 뒤에 명명자를 붙인다. 우리나라 식물들의 학명 뒤에는 거의 Nakai라는 이름이 붙여져있다. 뭐 나까이의 국적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래서 마음이 참 불편했다. 아편 전쟁이나 그 나라의 중요한 내전들도 식물 채집에는 부수적인 일일 뿐이다. 자기네들 정원 꾸미자고 조경 회사 돈 좀 벌자고, 남의 나라에 가서 멋대로 나무에 총쏘고 서식지 파괴하고 그래도 되는 걸까. 게다가 그걸 자랑스러운 공헌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걸까.

'발견'이라니, 원래 있는 이름 놔두고 멋대로 학명을 갖다 붙인 것도 웃기는 판에, 발견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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