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한 사랑이 없다면 글쓰기는 불가능해진다. 물론 그 인간은 추상적인 존재가 아니라, 피와 땀이 흐르는 구체적인 인간이다. 그런데 인간은 모순덩어리다. 그래서 상황에 개입하는 비평은 때때로 모순과 부딪칠 수밖에 없다. 그것을 회피한다면 글을 쓸 이유가 없다.-15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