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다 읽어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프랑스 문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이나 읽지 않았을까. 나는 그저 어려운 숙제를 해치우는 사람처럼 얼른 훑었을 뿐이다.

그 집요함에 대해서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선전 문구나 다른 작가들의 칭찬에 대해서는 그리 공감하지 못한다.

나는 소설에서 나오는 프랑수아즈가 참 좋았는데. 그 고집있는 당당한 할머니 말이다. 나는 그 모델이었던 펠레시의 회고를 듣고 싶다. 어린 아이였을 때부터 프루스트를 보아왔던 그는 적어도 알바레와 같은 맹목적인 숭배를 보이지는 않았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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