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렛 애트우드 <The Robber Bride 도둑 신부> 문학사상사
이 세 여자가 받는 고통은 팜므 파탈 때문이 아니다. 내가 보기에 이들의 고통은 자신의 어머니와 남편으로부터이다. 말할 것도 없다. 지니아는 단지 도구일 뿐이다. 마지막 세 여자가 호텔에 각각 들어갔을 때의 호텔 방이 달랐던 것은 마치 이것이 이 세여자의 상상일 뿐이라는 느낌을 주게 만들었다.
중반쯤에 마지막 마무리에 대해서 생각했다. 끈질기게 사람들에게 늘어붙는 지니아에 대한 해결책은 그냥 지니아가 죽어버리는 것이었다. 그냥 어이없게 사고 같은 것으로 말이다. 다른 세 주인공의 손은 절대 거치지 않고서 말이다. 그리고나서 내 생각이 얼마나 어설픈 마무리인가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냥 그렇게 죽어버렸다. 아, 이런 식으로 끝나버렸다.
아, 그리고 로즈의 아들, 래리가 게이인 것으로 지니아와 같은 악녀의 유혹에서 안전하게 벗어나다니, 이 또한 얼마나 '그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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