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본 작가가 쓴 책들의 문체는 이상하게 간질거리면서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 
[자연일기]에서는 그런 느낌을 거의 받지 못했는데, 원 저자의 문체 덕분인지 번역자의 덕분인지는 모르겠다.

2. 두 권 다 좋았다.

재미있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지하다.

쉽게 비판하거나 잔소리를 늘어놓지도 않는다.


3. [동쪽 빙하의 부엉이]에서 사람이 둥지 가까이로 접근하자 알을 품고 있던 어미새가 사람을 피해 둥지를 떠난다. 저자는 다른 동물들이 둥지의 알을 먹을까봐 걱정이 돼서 떠나지를 못하고 자기 딴에는 눈에 안 띄게 숨어 있는데, 어미 부엉이는 사람이 있는 것을 알고 둥지로 돌아가지 않는다. 저자는 한참 그러고 있다가 자신의 존재 때문에 어미가 둥지로 못 돌아가는 것을 깨닫고 그 자리를 떠난다.

[자연일기]에서는 마음 착한(?) 사람이 어미 오리가 없는 새끼 오리들이 여우에게 잡아 먹힐까 봐 그 옆에서 한 시간 정도를 기다리고, 어미가 안 나타나자 그 새끼 오리들을 구출, 아니 유괴해온다.


4. 자연일기에서의 사진을 보며, 교학사였나? 생명과학I 교과서에서의 사진이 떠올랐다.

목차 페이지에 있었던 사진이었는데 아무 생각없이 보다가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어,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니

아기 새들을 나뭇가지에 접착제로 붙여서 찍었다는 의심을 받은 작가의 사진 같았다.

교과서와 관련된 사이트 게시판에 들어가 사진을 교체해달라고 글을 썼는데, 

그 후 사진이 교체되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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