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이상했다.
몽롱한게 머리가 딩딩거리는게
마치 내가 모스크바 거리를 걸었을때처럼 그렇게.
오늘은 마치 모스크바의 쓸쓸했던 가을거리같은 날씨였다.
낮은 기압, 찌뿌둥한 하늘.
그래서 내가 머리가 딩딩거렸구나.
날씨 생각 모스크바 생각....그리고 여지없어 안드레이 생각.
이제는 놓았다고 아무렇지 않게 웃어넘겼는데..
오늘은
친구를 통해 전해진 그가 했던 말에 화가 나기도 하고
이런 날씨에 함께 거리를 거닐었던 그의 손과 품이 그립기도 하고
그냥 눈물 한방울이 뚝 떨어졌다.
이제 곧 나의 터젼이 될 네팔. 히말라야.
그곳에서
그 산을 보며 난 그를 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