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일주 가이드북 - 2022-2023 최신 개정판
유철상 외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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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국내 여행할 때 가이드북이나 지도보단 '인터넷 검색'을 하는 편이다. 훨씬 빠르고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점이 있다면 단점이 존재하는데, 바로 '믿을 수 있는 정보'가 생각보다 적다는 것이고, 나름 찾아본다고 하지만 분명 놓치고 있는 현지 관련 정보가 많다는 것이다.





<전국일주 가이드북>은 이러한 단점의 답답함을 속 시원히 긁어주었다. 개정판이기에 명소와 식당 등 여러 정보를 업데이트했으며,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언택트 관광지 100선'을 포함 우리나라의 대표 관광지 1,300곳 이상을 소개했다. 찬찬히 읽어보며 우리나라의 대표 관광지가 이렇게나 많았다는 것에 한 번 놀랐고, 가독성이 좋게 만든 가이드북이란 것에 또 한 번 놀랐다.

전국 고속도로 구간별로 나누어 인기 여행지를 구별했고, 맛집과 숙소, SNS 핫플레이스까지 추천했다. (운영시간, 입장료, 주차비, 홈페이지 등등 정보가 꼼꼼하다) 저자들은 여행 전문가들이기에 알려주는 여행 코스를 따라 하기만 해도 완벽한 여행을 보장했다. 

긴 여행이든 짦은 여행이든 설령 당일치기라도 <전국일주 가이드북>이 있다면 취향 따라 상황 따라 어디라도 알찬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휴가는 이 책을 참고하시길.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매년 휴가철마다 동해안과 속초 일대는 로망의 대상이다. 푸른 바다는 한가로운 피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고, 7번 국도와 해안도로는 자동차로 드라이브하기에 그만이다.

백제의 단아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궁남지는 경주의 안압지보다 40년 앞선,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이다. 입구로 들어서면 양옆으로 조성된 연꽃단지가 보이는데, 여름철 꽃이 필 때면 더더욱 아름답다.

안흥면 소재지로 들어서면 찐빵마을이 가장 먼저 들어온다. .. 안흥찐빵의 특징은 전통방식으로 발효하여 만든 빵의 쫄깃함과 5~6시간 푹 삶은 통팥의 자연스러운 단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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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지식재산권으로 평생 돈 벌기 - n잡러시대 방구석에서 창업하기
남궁용훈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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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주제를 가진 책을 만났다. '특허, 지식재산권'은 과연 무엇일까? 무엇이길래 인생 역전을 이룬 사람들이 있는 것일까? 미국의 미래학자 리처드 샘슨은 말했다고 한다. 미래에는 프리랜서와 1인 기업이 대부분일 거라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 우린 '특허, 지식재산권'을 꼭 알아야 한다.



누구든 창의적인 아이디어, 완벽한 기술, 전문지식을 갖고 있다면 특허, 지식재산권을 이용해야 한다. 머릿속 아이디어를 직접 발명하여, 독점적으로 이용하고 법률적 권리 등을 정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이용해 부를 가진 사람들은 누가 있을까? - 연 매출 20억의 주인공 '편리한형제'의 대표, '김기사'어플의 인터페이스를 설계한 벤처사업가, 기업가치 10조 원 이상의 '야놀자'를 만든 혁신가 등등 - 이들 모두 자신의 아이디어를 이용해 특허, 지식재산권을 이용했다.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알맞은 책이지만, 저자는 특허, 지식재산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총 5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마지막 장은 아이디어를 상품화하는 방법을 상세히 다루고 있어 창업과 사업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것이다.


'지식창업'부터 '특허, 지식재산권'까지 새로운 분야를 공부해볼 수 있었던 책 <특허, 지식재산권으로 평생 돈 벌기>. 미래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특허는 시대를 앞서가는 아이디어도 많다는 것도 명심해야 합니다. 지금의 시장에 맞는다고 해도 위 사례처럼 십 년 전에 이미 특허로 등록되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 P85

특허권 소송은 비즈니스적인 관점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시장의 상황, 시간, 비용, 손해액 등을 총체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최소한 특허권의 행사로 가져오는 경제적 효과가 소송비용을 초과하고도 남는 정도는 돼야 합니다. 또한, 특허소송을 당하지 않게 검사하고 조언을 들어야 합니다. - P176

기술의 급속한 변화로 산업구조가 바뀌어 형태를 갖고 있는 유형재산보다 지식재산이 더욱 비싼 값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새로운 시대에 국가경쟁력이 뒤처지지 않게끔 스타트업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 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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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6 : 우리말·우리글 편 가리지날 시리즈
조홍석 지음 / 트로이목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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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상식이) 과연 진짜일까?' 이런 의문에서 출발한 '가리지날 시리즈' (가짜 오리지날을 줄인 말이라고 한다)는 어느새 여섯 번째 책이 되어있었다.



1권부터 5권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뤄온 시리즈답게 이번 6권은 우리 민족의 역사 속 변화와 발전을 다룬 '우리말, 우리글'편이었다. 저자는 30년 넘게 책, 논문, 신문, 방송 등을 공부하며 얻은 내공과 지식으로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혹은 우리가 몰랐던 우리나라의 말과 글에 대한 이야기를 일러스트를 포함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놓았다.

단순한 의미만 알려주는 것이 아닌 - '감자'와 '고구마'의 이름이 바뀐 사연부터, '고약해'와 '자린고비'의 실존 인물, 제3한강교가 세 번째로 지어진 다리가 아니라는 사실 등등 - 숨은 이야기와 반전 이야기가 상식을 더해주었다. 또한 - 한글이 만들어지기 이전 한자어에 관한 내용부터 6.25 전쟁을 겪으며 혼란스러워진 한글 사용, 외래어 표기법과 외국어 명칭 등등 - 역사를 되짚어보며 큰 흐름을 잡아 우리말과 우리글을 지켜야 할 의무를 알려주기도 했다.


지식을 쌓고 교양을 쌓고 싶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6 : 우리말, 우리글 편>. 흥미로운 '말글살이' 이야기에 빠져보시길 바란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보다 더 밝아져 해가 떠올라 동쪽 지평선 하늘이 붉어지면 ‘아침놀‘, 반대로 해 질 무렵 서쪽 하늘은 ‘저녁놀‘이라고 하지요. 어린이 동요 ‘노을‘이나 가요 ‘붉은 노을‘ 등의 노래 제목으로 접하다 보니 보통은 ‘노을‘이라고 알지만, 표준어는 ‘놀‘입니다. - P79

트로트는 가장 오래 이어져온 대중음악으로서 록, 댄스 음악 등 새로운 장르와의 적극적인 융합을 통해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온 것이지요. 최근 일어난 트로트 열풍은 그동안 음악 소비자 집단에서 소외되어오던 중,장년층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뿐 아니라, 새로운 가수들의 영입을 통해 트로트의 부흥을 이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봐야겠죠? - P183

어느 나라든지 자국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려는 작품은 많습니다. 다만 이런 근거 없는 자신감과 우월주의로 인해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는 참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죠. 그래서 역사를 제대로 안다는 것은, 인류의 잘못된 과오를 반복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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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벽지 - 샬럿 퍼킨스 길먼 단편선 에디션F 4
샬럿 퍼킨스 길먼 지음, 임현정 옮김 / 궁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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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부터 '여성이 스스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독려한 활동가들이 있었다. 버지니아 울프, 케이트 쇼팽,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등 여성의 권리를 주장한 여성들이었다. 그중 단편 <누런 벽지>로 기억되고 있는 샬럿 퍼킨스 길먼 또한 수많은 강연과 집필 활동을 하며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주장한 페미니즘의 선구자였다. 



에디션 F 시리즈 네 번째 책인 <누런 벽지>는 당시 남성들이 중심이었던 사회를 비판하고 여성의 독립, 그것도 경제적 독립과 연대를 주제로 한 총 스무 편의 단편을 담고 있다. 1994년 출판된 세계 페미니즘 단편선 <19호실로 가다>를 아는 사람이라면 저자의 <누런 벽지>를 읽어봤을 것이다. 나 또한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었다. (굉장히 인상적인 작품이었기에 누구든 읽으면 쉽게 잊어버릴 수 없을 것이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성의 상황과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으며 의사인 남편이 내린 '휴식' 처방에 여성은 집안에 갇힌 고통이 너무나 생생했다. 단편이라도 긴 호흡으로 읽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 단편선은 '누런 벽지' 외에도 '다섯 소녀', '솔로몬 가라사대', '내가 남자라면', '전혀 다른 문제로 바뀔 때', '동업관계' 등등 당시 꿈꿀 수 없었던 여성의 교육과, 홀로서기 그리고 성공을 보여주었다. 무조건적인 해피엔딩은 없었지만, 보수적이고 억압된 사회의 시선을 당당히 비판하고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정체성과 목소리를 찾아가는 여성들이 나이 불문 너무나 멋졌다. 많이 변하긴 했지만, 1800년대의 이야기가 지금까지도 공감된다는 게 씁쓸하기도 했다.


저자를 포함한 선구자들부터 현재까지도 올바른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많은 활동가의 주장처럼 남성 중심의 사회구조가 변해 공평하고 공정한 사회구조가 되는 날이 올 수 있기를 또한 여성들의 희망과 연대가 끝없이 이어지길 간절히 바라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불행하게도 한계를 지닌 인간은 천사에게 미소를 지으며 위로를 건네는 신성한 임무 말고도 부엌일과 청소, 바느질, 육아와 다른 일상적인 일들까지 요구했다. 천사는 이 모든 일을 하면서도 자신의 덕목을 온전히 간직해야 했다. 그런데 천사의 덕목에는 이상하게도 자기모순적인 면이 있었다. 그것은 원래 내재된 성질이었다. 그런데 인간은 그것을 덕목이라고 부르는 척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인간에게서 천사의 덕목을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도, 천사의 덕목이 인간들의 세속적 본성의 총합보다도 더 크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 P60

내가 외쳤다. "오! 난 우기지 않겠어요! 난 요리를 하고 싶지 않아요.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하지만 난 생각했죠. 로이스가 말했거든요. 로이스는 당신을 많이 오해했던 거예요!" 그가 말했다. "남자의 마음을 얻으려면 맛난 음식을 먹이라는 말이 항상 옳은 건 아니에요. 적어도 유일한 방법은 아니라는 뜻이지요. 로이스가 모든 걸 아는 건 아니에요. 아직 젊으니까! 그리고 나를 위해서라면 당신은 요리를 포기할 수 있을 거요. 그렇지 않나요, 내 사랑?" 내가 할 수 있을까? 내가? 이런 남자가 과연 있을까? - P162

자식들은 어머니가 준 인생을 마음껏 누렸으며, 여느 자식들처럼 자라서 이젠 모두가 출가했다. ... 헤이븐 부인은 늘 결혼은 동업이라는 유쾌한 이론의 소유자였다. 물론 육아에 있어서 그렇다는 말이다. 그녀는 자신이 맡은 역할을, 사랑과 보살핌, 봉사라는 자신의 몫을 헤이븐 씨가 고지서 요금 내는 것만큼이나 충직하고 훌륭하게 해냈다. 하지만 이제는 부모로서 동업은 막을 내렸다. -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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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곳으로 가자 - 능력에 요령을 더하면 멋지게 갈 수 있다
정문정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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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부 베스트셀러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저자의 산문집 <더 좋은 곳으로 가자>. 이 에세이는 성장을 위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생활밀착형' 매뉴얼이라고 할 수 있고 상황과 두려움에 성장조차 꿈꾸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요령'에 초점을 두었다.



예전 같으면 '습관적으로 불행을 선택했다'는 작가의 지난 경험이 의아했겠지만 나이가 들고 보니 이젠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 부족한 용기, 감정의 늪으로 빠지게 만드는 자기연민 때문에 우린 익숙하게 또 습관적으로 불행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 성장하려면, 더 나은 삶을 살아가려면 우린 변해야 한다. 저자는 '더 좋은 곳으로' 나아가 보자고 부추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돈, 시간, 멘토가 없다면 책을 통해서라도) 많은 경험을 해보며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히고 나에게 더욱 맞는 선택을 해보라고 한다.

총 3부로 나뉘어 담담히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저자의 용기와 매뉴얼을 통해 좀 더 성숙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미리 알았더라면 더 나은 선택과 더 나은 관계를 다져나갈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삶을 살아가며 꼭 필요한 요령과 팁들이 쏠쏠했다. (특히 너무도 중요한 '(자신에게) 투자', '(원하는 분야를) 배움' 그리고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과) 교류') 


사회초년생들에게 더욱 필요한 책 <더 좋은 곳으로 가자>. 선물해주고픈 후배가 떠올랐다. 그녀가 더 좋은 곳으로 씩씩하게 걸어가길 바라는 바람을 담아주고 싶다. :)


한 발짝 더 깊이 음미해보지 않으면 섬세한 차이를 영원히 알 수 없고, 차이에 무감해지기 시작하면 인생이 단조로워진다. 우선순위를 정해 최소한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 있어서만은 형편이 되는 한 적극 체험해보면 좋겠다. - P37

글쓰기는 익숙한 것에 질문하는 일이고 궁금해하는 일이고 일상에서 낯선 의미를 찾아내는 일이다. 질문하지 않는데 글을 쓸 수는 없다. 그럼에도 나는 질문에만 몰입하지 않도록 애쓰는데, 적절한 거리 감각을 유지하려면 머리쓰는 시간과 몸 쓰는 시간의 비율에 적절한 배분이 필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 P143

남의 눈에 띄지 않았던 시간들을 잘 벼려가다보면 어느 순간 대단한 개성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너무 평범해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대단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괜찮다고, 꼭 그런 사람만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건 아니라고. 세상에는 전문가용 프로그램도 필요하지만 입문자용과 중급자용 프로그램도 필요하니까. -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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