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이들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
김종수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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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과 관련된 책들은 대부분 신학적으로 설명되어 있어 어렵게 느껴지곤 한다. 쉬우면서 마음에 잘 와닿는 책이 없을까 싶을 때쯤 만난 책 <믿는 이들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 성모님과 관련된 중요한 내용이 이해하기 쉽고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저자는 '성모 마리아는 아주 오래전부터 메시아를 낳을 여인으로 예언되고, 예수님을 낳은 어머니이자 제자, 그리고 사도들과 교회의 어머니로서 지금도 우리를 위해 빌어 주신다'고 강조하는데, 이보다 더 완벽한 설명이 있을까 싶었다. 성경 구절들과 4대 교의를 통해, 그리고 공식으로 인정된 세계 3대 성모 발현을 통해 성모님은 언제나 늘 우리와 함께하셨고, 지금도 함께하신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성모님의 끝없는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인 만큼 이제 막 세례를 받았거나, 냉담 중인 교우에게 선물하고 싶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믿음과 희망이 가득했던 여인이었습니다. 마리아는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사랑에 자신을 내어놓는 사랑으로 응답한 것입니다. - P37

마리아는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자신을 온전히 내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에게서 일어난 많은 일들을 조금도 손상시키지 않고 마음속에 깊이 간직했습니다. 이렇게 마리아는 예수님의 어머니이면서, 예수님의 것을 남김없이 받아들이고 따른 분입니다. - P83

마리아를 하느님과 같은 신적인 존재로 여기는 것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마리아의 원죄 없는 잉태가 그렇듯이, 마리아의 승천 또한 오로지 하느님의 은총으로 이루어졌으며, 장차 주님을 믿는 사람들이 희망하는 하느님 나라 곧 구원의 은총을 증명합니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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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 한다고요? 드러누워 자라는 중입니다 - 사춘기 자녀를 이해할 수 없는 부모들에게 행복한 성장 4
엘리자베트 라파우프 지음, 유영미 옮김 / 갈매나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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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사춘기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잘 넘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그리고 '나의 사춘기는 어땠는지' 비교해 보는 부모들도 많을 것이다. 오늘날의 부모는 사춘기의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튀기 싫어하면서도 주목받고 싶어 하고, 반항하는 동시에 인정을 바라며, 위태로운 도전을 즐기면서도 안정을 필요로 한다'는 사춘기의 전형적인 특징이 와닿았다. 누구보다도 힘든 사춘기를 보낸 심리치료사이자 이 책의 저자인 엘리자베트 라파우프는 사춘기 아이들의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며 부모가 지녀야 할 마음가짐과 대화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시대가 달라진 만큼 이해해야 하는 폭이 달라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옛날이나 지금이나 공통적인 건 역시 부모의 절대적인 믿음과 응원 그리고 사랑이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원하고 있었다. 아이의 무례함과 폭력적인 행동에도 부모는 평정심을 유지한 채 단호하면서도 따뜻하게 아이의 행동을 지적해 줘야 한다는데, 이게 참 어려운 것 같았다.


사춘기라고 마냥 힘들고 어려운 상황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아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도, 취향을 알아갈 수도, 자신의 특별한 커리어를 시작할 수도 있는데, 이 모든 걸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부모였다.


이 책은 특별한 조언은 없지만, 사춘기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놓았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자녀의 행복과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부모라면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춘기는 생산적인 시기다. 많은 부모의 눈에 그것이 추락하는 시기로 보이겠지만 말이다. 사춘기가 부모의 보호 아래서 아이 스스로 시험해보는 시기라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좋게는 창조성을 발휘하거나 특별한 커리어를 시작하는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 P21

사춘기 아이들 역시 신뢰가 형성된 관계에서 질문한다. 어떤 질문을 해도 비웃음을 받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거나, 지루한 설교와 도덕적 훈계를 들을 염려가 없을 때 질문하다. - P197

부모, 자식이 서로 독립된 인간으로 서는 것은 부담을 덜고 마음을 가볍게 하는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므로 부모는 스스로 이를 의식하고 자신이 영향력을 잃었다는 사실을 경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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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믿음의 여인을 묵상하다 - 예수님의 어머니를 바라보는 10가지 시선
베른하르트 벨테 지음, 조규홍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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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예수님의 어머니는 어떤 모습일까? 20세기 종교 철학자이자 신학자였고, 사제품을 받은 저자 베른하르트 벨테의 '10가지 시선' 속에서 그 답을 찾아보자.



가톨릭 신자들은 신앙생활을 하며 묵주기도를 많이 한다. 각 신비는 성모님의 모습만 담긴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예수님의 생애까지 담겨 있다. 모두가 신실하게 묵주기도를 드리지만, 아무래도 반복적이다 보니 결국 깊은 묵상 없이 외는 기도만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필요한 책도 <철학자, 믿음의 여인을 묵상하다>이다.


총 10장으로 나뉘었으며, 성경에서 볼 수 있었던 성모님과 예수님의 일화까지 섬세하게 풀어냈다. 가톨릭 전통에 의해 생겨난 성모님의 호칭과 관련된 용어 - 상징과 뜻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는데, 특히 '5장_원죄 없이 잉태되신 여인' 중에서 '무염시태' 관련해서 자세히 알 수 있어 기뻤다. (명동성당 뒤편에서 무염시태 성모님상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가톨릭과 성모님을 잘못된 정보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질문을 던질 때 간결하게 답해줄 수 있는 부분들도 알게 되었다.


200페이지도 안 되는 책이지만, 천천히 조금씩 - 묵주기도를 하기 전에도 한 후에도 읽어보며 깊게 묵상해 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성모님과 관련된 책은 많지만 유독 이 책은 과장된 표현 없이 담백하고 올바르게 성모신심을 알려주었다. 저자가 바로 세우고 싶어 했던 그 진심이 독자들에게 분명히 전해졌을 것이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성모님을 우리가 어려우면서도 더없이 품격 높은 여정을 헤쳐 나가는 길목에서 우리를 지켜 주시는 수호자로 삼을 수 있다. 항상 고귀한 결실을 선사하는 하느님을 향해 우리가 준비하려고 할 때 우리를 지켜 주시는 든든한 후원자로 삼을 수 있다. - P33

우리는 예수님께서 장성하신 후 어머니 곁을 떠나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길을 걸어가셨고, 그 이후로 한동안 성모님에 관해서 우리는 더 이상 들은 것이 없다. 성모님의 신앙이 날로 자라고 성숙해지는 과정은 침묵 중에 혹은 감춰진 가운데 이루어졌다. - P52

은총에 따른 영광스러운 삶이 곧 선물이라 하더라도, 그 선물로서 살아가는 삶이란 과연 그것을 받아 누린다는 사실에만 의지하여 그저 나태하게 살아도 좋다는 뜻은 아니다. - P90

그분과 같은 신앙 안에서 우리는 마음을 다잡고 견뎌 낼 수 있다. 그렇게 우리가 그늘진 곳에서 방황하는 동안에도 신앙을 통한 용기와 인내로써 은총과 축복의 표징들을 기대할 수 있다. - P127

여인의 신분으로서만이 아니라 믿음을 가진 그리스도인이라는 신분으로 살아가는 모든 이가 하느님의 은총에 대한 희망으로 깨어 있으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이웃에게 자신을 선물하듯 다가간다면, 보다 더 바람직할 것이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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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탄생 - 회사원이 될 것인가, 기획자가 될 것인가?
박준서.조성후 지음 / 갈매나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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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이 될 것인가, 기획자가 될 것인가?' 참 솔깃한 문장이다. 생각해 보면 평범한 회사원들에게는 작성해야 할 기획서 한 장조차도 참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먼저 떠오르면 좋겠지만, '과연 나의 아이디어가 통과나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사업은 '기획'에서 시작한다.'라는데 이 기획이라는 것이 참 까다롭다. 단순한 계획을 넘어 실제 사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까지 예측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획자의 탄생>은 '기획의 고수' 두 저자의 노하우가 담긴 책인데,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가득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노하우는 단연코 '4단계 D.R.A.W 기획법'인데 - Detect 포착하고, Risk 위험을 대비하고, Approach 최고의 효율을 이끌어내며 설계하고, Word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 이 기획법을 토대로 능동적인 설계를 해보는 것이다. 사실 직장에서 (포지션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능동적으로 일하는 것이 조금은 어려운 일이지만, '기획자'라면 꼭 필요한 자세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된다.


아이디어가 통과되고 계획대로 일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고객이 없다면, 그 기획은 물거품이 되기에 마케팅은 정말 중요한 요소이다. 삶을 관찰하고 변화를 느끼고 공감의 메시지를 담으며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 - 기업뿐만이 아닌 나만의 기획을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곳에 꼭 필요한 요소일 것이다. 


책 뒷부분에는 두 저자가 운영하는 '기획자 커뮤니티'로 연결되는 QR코드가 존재한다. 기획자들과의 소통이 필요하신 분이라면 꼭 참고하시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부족한 지식을 보완하는 것보다 나태한 태도를 바로잡는 것이 더 어렵다. 사소한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하는 태도는, 그것이 한두 번이면 선택이지만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수년간 습관으로 다져지면 도저히 바꿀 수 없는 역량, 즉 당신의 능력이 된다. - P31

우리 뇌는 유레카의 순간을 맛보게 되면 강해진 뇌 근육을 소유하게 된다. 그러면서 앞으로 다른 문제에 부딪히더라도 더 깊이, 더 넓게 사고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 P83

현재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을 근거로 반대하게 되면, 보이지 않는 목표와 당위성으로 추진해야 하는 기획 담당자들은 그 반대를 넘기가 쉽지 않다. 그럴 때 선도 기업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사업과 제도를 실제 증거로 활용해 반대자들을 설득하는 논리를 강화할 수 있다. - P141

누누이 말하지만, 남들을 설득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할 것은 나 자신을 설득하는 것이다. - P200

기획자는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강력한 스토리에 담아내고 싶어한다. 그것이 혁신적인 제품이든, 정부의 정책이든, 회사의 지침이든 새로운 기획을 스토리에 담은 순간, 대중은 귀를 더 기울여줄 것이다.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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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간을 위한 기도서 - 겟세마니의 예수
이재현 엮음 / 가톨릭출판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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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간을 위한 기도서>는 '가장 오래되고 널리 애용되는 <겟세마니의 예수>를 개정한 책'이다. 기도서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고 하는데, 덕분인지 이번 사순 시기 동안은 (약간의 고비가 있었지만) 깊게 묵상할 수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 성녀에게 발현하셨으며, 당신이 받으셨던 고통 중 겟세마니에서 겪으신 마음의 고통에 대해 말씀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성시간이라는 의미는 예수님께서 겟세마니에서 겪으신 고통을 묵상하고 기도를 바치는 신심 행위'라고 할 수 있는데, 원래는 매주 목요일 밤이었지만 현재는 매월 첫 목요일 또는 첫 금요일 저녁에 성시간을 바친다고 한다.


아직도 많이 부족한 나는 이 책을 통해 성시간을 알게 되었고, 깊게 묵상하는 방법을 배워볼 수 있었다. 어렵게 되어있으면 신부님과 수녀님께 여쭤볼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강론도 이해하기 쉬웠고 (가이드라인처럼) 묵상의 주제도 들어가 있어서 읽고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올바른 성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외에도 뒤편에 자리한 부록에는 주요 기도문과 함께 평소에는 접하지 못했던 기도문들이 수록되어 있었다. '마르가리타 성녀가 지은 예수 수난 기도문', '예수 성심께 드리는 여러 기도문'과 더불어 최민순 신부님이 옮기신 시편 51편과 130편 그리고 묵주 기도문까지 - 강론을 읽고, 묵상하고 원하는 기도로 마무리까지 하니 딱 좋았다. -


성시간의 의미와 올바른 기도를 위한 것도 있지만, 묵상이 어려운 분들이 계신다면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 자신의 성화와 사랑의 보답과 그분의 은혜를 저버리는 영혼들을 대신해서 보속하는 것입니다. - P29

오직 당신 성심 안에서 바다같이 널리 들어있는 무한한 사랑과 인내를 보소서. - P72

저희 마음에 당신의 사랑과 겸손을 깊이 새겨 주시어, 그 사랑과 겸손을 실천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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