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에 초대합니다
안드레아 자크만 지음, 강대인 옮김, 윤종식 감수 / 가톨릭출판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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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자라면 예비 신자 교리를 통해 기본적인 전례들을 알고 있을 것이다. 더 많이 알고 싶어도 교리를 배우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인터넷으로 찾아본다고 해도 - 방대한 내용과 조금씩 다른 이유로 - 정확한 내용과 적용되는 이유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 고민을 속 시원히 풀어줄 책은 바로 <전례에 초대합니다>이다.



이 책은 - 미사와 연관된 것, 전례복, 그 외 전례와 연관된 것 - 총 3가지 주제로 나뉘어 있었다. 성당 입구에서부터 성체 조배실까지 구석구석 모든 것을 알려주었으며, 내용마다 사진도 포함되어 있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미사 시간에 궁금했던 '행렬 십자가' 그리고 세례성사와 견진성사에 사용되었던 '성유'까지 대략은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지' 역사적으로도 알 수 있어 좋았다.


책을 읽고 난 후, 성당에 가니 이 책에서 보았던 것들이 하나하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단순히 기도만을 위한 미사가 아닌, '하느님과 한층 더 가까워지는' 미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알수록 보이는 것이 많아지듯, 신앙도 계속해서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 시작이 된 책 <전례에 초대합니다>. 앞으로 가톨릭출판사에서 펴낸 ' ~ 에 초대합니다' 시리즈를 탐독해 볼 예정이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신자석에서 전례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부름을 받는다. 자리에 앉아 배우기도 하고, 복음 봉독과 특별한 기도와 같이 어떤 위대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려고 일어서기도 한다. 그리고 무릎을 꿇기도 한다. 하느님 앞에서 무릎을 꿇는 것은 우리의 겸손을 드러내고 하느님께 공경을 드리는 표시다. - P21

4세기에는 그리스도교에서도 유다교처럼 성경을 봉독하는 자리가 생겼다. 이것이 바로 독서대다. ... 9세기에는 거의 대부분의 성당에 성경을 봉독하거나 강론을 하는 독서대 한두 개가 생겼고, 14세기에 와서는 그 설계에서부터 대부분 강론대로 바뀌었다. - P78

우리는 주님의 현존 안으로 들어갈 때 스스로 성수를 찍어 성호를 긋는다. 이렇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자신을 축복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이러한 행위를 통해 우리가 받은 세례를 상기할 수 있다. - P107

사제와 부제는 영대를 메는 위치가 다른데, 사제는 마치 멍에를 멘 것처럼 영대를 목에 걸고 가슴 앞에 드리운다. 이에 반해 부제는 영대를 왼쪽 어깨에 걸고 비스듬히 가슴을 거쳐 오른쪽 옆구리에 오게 멘다. 영대 위에 제의를 입는다면, 그 둘의 색깔은 전례 시기의 색을 반영하여 통일해야 한다. - P136

초기 교회가 성화와 성상에 대해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잘못된 진술이다. 그리스도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대제 이후 교회는 자연스럽게 모든 면에서 엄청난 발전을 했다. ... 우리는 우리 곁에 살아 있는 이들에게 전구를 청할 수 있다. 그들은 이제 우리 기도를 하느님의 제대에 가져다 바쳐줄 것이다. -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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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안에 굳건히 머무르십시오
요셉 라칭거 지음, 방종우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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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의 죽음 이후에 출판될 것입니다." <믿음 안에 굳건히 머무르십시오>는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의 영적 유언이자 국내에 최초로 공개되는 미공개 원고 수록이다.



가장 뛰어난 신학자이자 위대한 교황이었던 베네딕토 16세. 수많은 오해가 있었지만, 2013년에 교황직을 사임한 후에도 집필을 멈추지 않았으며 묵묵히 진리를 선포하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위대한 교황'이라고 칭했으며,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이 '교회의 내적인 성장과 신앙의 기초를 견고하게 한 교황'으로 평가하고 있다.


영화 <두 교황>을 통해서도 느꼈었고,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느꼈지만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그리스도교와 관련하여 진리의 정석을 - 참된 진리를 - 그 누구보다도 깊게 연구한 신학자이자 교황이었다. -그리스도교 신앙의 본질, 그리스도교를 이루는 기반, 유다인과 그리스도인의 대화, 신앙의 신비를 찾아서, 사라지지 않는 하느님의 빛, 믿음 안에서 길을 찾다 - 총 6장의 주제를 통해 최근 이슈가 된 문제들에 대한 성찰부터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인터뷰까지 정말 알찬 내용이었다.


사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독자가 읽는 데 있어 약간의 어려움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전하고 싶은 참된 그리스도인의 믿음과 진리 그리고 삶 속에 녹아든 사랑에 관련된 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우리 모두 믿음 안에서 굳건히 머무를 수 있기를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생의 늦은 시기에 제가 걸어온 수십 년의 여정을 돌이켜 보면 감사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깨닫습니다. 무엇보다 온갖 좋은 선물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 P5

종교는 그 자체로 단일한 현상이 아니기에 그 안에서 더욱 많은 차원이 구별되어야 합니다. 종교에는 세상을 넘어 영원하신 하느님을 향하여 나아가는 위대함이 있습니다. ... 인간의 이기주의는 종교를 장악해 그곳을 열린 공간이 아닌 폐쇄적인 공간으로 바꾸어 놓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종교는 결코 단순히 긍정적인 현상 혹은 부정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종교 안에는 이 두 가지 측면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 P31

하느님과 신들 사이에 놓인 종교의 역사에 대한 모든 논쟁은 하느님께서 여타의 맹목적 숭배의 대상처럼 사라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신들 위에 계신 유일한 참하느님의 승리로 끝난다. 이는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 전제된 사랑의 선물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신이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받아들이고, 이를 전달함으로써 완전한 인격체가 된다. - P43

우리는 나 자신을 선포하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만들어낼 수 없는 주님과 그분의 말씀을 선포해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교회를 만들지 말고, 오직 그리스도의 몸 안의 친교 안에서 그리스도의 말씀을 올바로 선포합시다. - P213

저는 국제 신학 위원회에서 일하면서 다른 언어와 사고방식을 접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저를 겸손하게 하는 지속적인 기회였으며, 스스로 한계를 느끼게 함으로써 더욱 위대한 진리를 향한 길을 열어주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겸손만이 진리를 발견하게 하며, 진리는 궁극적으로 모든 것이 서로 의존하는 사랑의 토대입니다. -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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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는 유니버스 - 고전 마니아가 사랑한 세기의 여주인공들
송은주 지음 / ㅁ(미음)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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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마니아가 사랑한 세기의 여주인공들'. 이 타이틀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제인 오스틴, 샬럿 브론테, 스콧 피츠제럴드 등이 탄생시킨, 내가 사랑한 여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이 얼마나 벅차고 설레는 일인지 - 그것도 많은 작품들을 번역해 온 번역가인 송은주 저자가 풀어가는 이야기라면 믿고 읽을 수 있다. :)



다양한 여주인공을 만나볼 수 있는 <드레스는 유니버스>. 이 여성들은 저마다의 사연이 가득하다. 아름답고 애절하게 풀어간 이야기를 뒤집어서 현실적으로 바라본 시선을 들여다보자. '자존심 때문에 팔자를 꼬는 가난한 가정교사 제인 에어', '너무 착한 남편을 두고 불륜과 사치에 빠져버린 에마 보바리', '동생과 다르게 재미없는 삶을 이어가는 엘리너 대시우드' 등 어떻게 보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행동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강한 매력을 품고 있는 여성들이었다.


이 여성들을 점점 이해할 수 있었던 부분은 바로 그녀들이 살았던 '시대' 때문이었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혐오를 받았고, 인간으로서의 존중도 받지 못했던 시대에 그녀들이 선택했던 삶은 어찌 보면 살아가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또한 그녀들이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또 선택하는 것을 보면 마치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는 것도 더 느낄 수 있었다.


중점적으로 다룬 8명의 여주인공 외에도 40명의 여주인공을 정리한 '여주인공 큐레이션' 리스트도 수록되어 있으며, QR코드를 스캔하면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와 더불어 고전과 번역에 대한 이야기도 읽어볼 수 있는 책 <드레스는 유니버스>. 이런 의미 있는 책들이 더욱 출판되길 바라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담 보바리>는 내가 십 대 때부터 수십 번 반복해서 읽고 또 읽었던 몇몇 고전들 중 하나다. 나 또한 그러한 욕망을 떨쳐버릴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욕망에 휘둘리는 자신이 한심하기 때문에, 그러나 그것이 여전히 나를 미혹하기 때문에, 외우도록 읽는 <마담 보바리>를 다시 꺼내어 읽는다. - P44

제인이 펀딘에서 발을 멈추었다고 해서 그를 탓할 수만은 없다. 여자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자유와 독립을 꿈꾸었던 제인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가 터를 잡고 앉은 곳에서 길은 우리, 후대의 독자들을 위해 다시 시작되었다. - P72

엘리너와 매리앤이 주변인들과의 관계를 통해 이르게 되는 도덕적 성숙과 결혼이라는 결말은, 여성들의 행동과 선택이 많은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 죽거나 절망하지 않고, 루시처럼 자신의 존엄을 버리고 비굴하게 굴복하지도 않은 채 자존을 지키며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했다는 성취로서 의미가 있다. - P102

캐리는 영원히 꿈꾸는 자, 채워지지 않는 갈망에 쫓기는 자의 초상이다. 살아 있는 한 꿈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고, 끝없이 바윗돌을 굴려 올리는 시시포스처럼 자신도 모를 무언가를 좇는 캐리의 모습이야말로 대도시에서 오지 않을 고도를 기다리며 하루를 버티는 우리의 초상일지도 모른다. - P162

우리는 때때로 예기치 않았던 순간에, 아무 관심도 없었던 타인에게서 나의 숨겨진 얼굴을 언뜻 본다. 우리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서로 만나고, 스쳐 지나가고, 얽힌다. 그 뜻밖의 사건을 가능케 하는 것이 문학이다. -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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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사르, 예수를 읽다 발타사르 신학 시리즈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지음, 신정훈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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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예수님을 잘 알고 있는가?', '우리에게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 - 이 질문에 명확한 대답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온 사람에게도 이 질문은 참 어렵기만 하다. 



20세기를 대표하는 가톨릭 신학자인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추기경은 가톨릭과 더불어 개신교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학자이다. 그의 90여 권의 저서, 550여 편의 논문 그리고 100여 권의 번역서 중 한 권인 <발타사르, 예수를 읽다>는 '지식의 차원을 넘어 예수님과 더 깊이 만나는 길'이라는 큰 틀 안에서 성경 속 예수님은 어떻게 인간을 이해하시고 사랑하셨는지, 인간은 어떻게 예수님을 제대로 알 수 있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총 1부와 2부로 나뉘어 성경 속 상황과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더 정확히 이해할 수가 있는데, 무조건적인 지식적 이해가 아닌, 진심으로 믿음을 통해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곧 있을 견진성사를 위해 받은 견진교리에서 조금은 부족했던 내용들이 이 책을 통해 하나씩 맞춰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발타사르 추기경은 말한다. '앎은 삶'이라고. '다양한 관점으로 하느님을 깊게 알아가다 보면 지식을 초월하는 깨달음을 통해 우리의 '삶'은 생명력으로 충만해질 것'이라고. 견진성사 전, 이 내용을 알게 되어 정말 기쁘다. 불확실했던 마음이 다잡아지고, 성령을 통해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지식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진정한 사랑 - 그 사랑을 꼭 기억하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기서 예수님께서는 수난에 앞서 당신 자신과 당신의 곁에 있는 이들과 그들을 통해서 믿음을 얻을 모든 이를 위하여 성부께서 내밀한 삼위일체적 결합 안에 그들을 감싸 달라고 기도하십니다(요한 17장 참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참되고 최종적인 대사제로서 당신의 직무를 수행하셨기에 "그분께서는 당신을 통하여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들을 언제나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늘 살아 계시어 그들을 위하여 빌어 주십니다."(히브 7,25) - P71

예수님의 삶, 말씀, 활동 안에 있는 긴장은 그분께서 당신의 ‘시간‘으로 여기시는 것, 아버지의 ‘시간‘인 동시에 어둠의 ‘시간‘, 즉 그 십자가와 부활에서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요한 복음서는 십자가와 부활을 묶어 예수님이 지상에서 ‘들어 올려진‘것으로 바라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만드는 모든 심리학을 거슬러) 예수님께서 실제로 당신의 ‘시간‘을 향해 사셨고, 당신 사명의 절정, 매듭 및 해결책을 의식하는 가운데 용감하게 가장 달콤하거나 쓰라리고 도발적인 말씀을 하셨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P108

예수님과 신앙인 사이에 친밀한 인격적 관계가 형성되었을 때["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요한 10,14)], 이 상호적인 앎은 상호적인 개방으로서 내면의 모습을 드러내고, 안을 들여다보도록 허용합니다. 이것은 어떤 임의의 삶이 아니라 바로‘영원한 생명‘ 입니다."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요한 17,3)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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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오페라 - 아름다운 사랑과 전율의 배신, 운명적 서사 25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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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랑과 전율의 배신 그리고 운명적 서사'를 담은 25편의 오페라를 떠올려 볼 수 있을까? 오페라를 전문적으로 아는 사람들 또는 오페라 음악을 자주 들어본 사람이라면 쉽게 떠올려 볼 수 있겠지만, 아직 입문자에겐 어려운 장르로 느껴진다. '그냥 하나의 음악이 아닐까?'란 생각은 접어두고, '오페라도 결국 하나의 단편 문학'이라는 말에 공감해보자.



콘서트나 뮤지컬과 달리 오페라는 대부분 전용 극장에서 공연한다고 한다. 낯선 이 장르를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먼저 오페라에 대한 용어를 이해하는 것이다. 다행히 이 책의 프롤로그에는 오페라 용어를 쉽게 풀어놓은 해설이 있었다. 그리고 총 다섯 파트로 나뉜 이야기들 - 모든 파트마다 우리의 삶이 담겨 있었다. 사랑 속에서 피어나는 행복과 좌절, 쓰라린 아픔 속에서도 삶은 흘러가며 인생도 사랑도 반복된다는 배움 등 '사랑'이라는 단어와 의미 속에서 오페라는 마음껏 표현되었다.


정말 좋았던 것은 오페라 작품 속 가사의 내용이 한국어로 잘 번역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중간중간 QR코드를 만나볼 수가 있는데, 이야기를 읽자마자 바로 무대를 보며 곡을 들어볼 수 있어 가사를 더욱 이해할 수 있었다. - 살로메Salome, 요정의 여왕The Fairy Queen, 피델리오Fidelio, 파우스트Faust, 오텔로Otello, 뉘른베르크의 명가수Die Meistersinger von Nurnberg 등 - 아름다운 서사와 감동적인 전율을 한 권에서 느껴볼 수 있는 책 <방구석 오페라>. 오페라 입문자라면, 인생이 녹아든 곡과 문학을 찾고 있다면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부는 <피델리오>가 모차르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하지만, 한편으로는 피에르 가보나 페르디난도 파에르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 P30

초기 <이도메네오>는 전문 오페라단의 공연이 아닌 아마추어 단체의 공연으로 명맥을 이었습니다. 이후에는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Georg Strauss>의 수정을 거치면서 오늘날 일반적인 공연 목록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 P71

관객들은 진지한 극을 의미하는 ‘드라마(Drama)‘와 코믹함을 뜻하는 ‘지오코스(Giocoso)‘의 두 요소를 넘나들며 희극적인 상황 이면에 나타난 인간 개인의 다양한 본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 P146

빌헬름 리하르트 바그너<Wilhelm Richard Wagner>가 대본을 쓰고 작곡한 <니벨룽의 반지>는 그가 창시한 음악극의 최대 걸작이자 음악적 이상을 실현한 필생의 역작으로 꼽힙니다. 작곡 기간이 무려 28년이나 되고, 등장인물도 많은데다 내용이 매우 길고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작품의 전 곡을 통틀어 무려 100여 개가 넘는 유도동기를 활용하기까지 했습니다. - P241

<파우스트>에서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인물들의 입장과 성격을 관람하는 관객들은 어떤 캐릭터에게든 매력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들 가운데 누가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 무슨 이유 때문인지 곰곰이 생각하다 보면 극 속의 인물에게 투영된 마음속 욕망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 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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