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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사르, 예수를 읽다 ㅣ 발타사르 신학 시리즈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지음, 신정훈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3년 9월
평점 :
'우리는 예수님을 잘 알고 있는가?', '우리에게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 - 이 질문에 명확한 대답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온 사람에게도 이 질문은 참 어렵기만 하다.

20세기를 대표하는 가톨릭 신학자인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추기경은 가톨릭과 더불어 개신교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학자이다. 그의 90여 권의 저서, 550여 편의 논문 그리고 100여 권의 번역서 중 한 권인 <발타사르, 예수를 읽다>는 '지식의 차원을 넘어 예수님과 더 깊이 만나는 길'이라는 큰 틀 안에서 성경 속 예수님은 어떻게 인간을 이해하시고 사랑하셨는지, 인간은 어떻게 예수님을 제대로 알 수 있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총 1부와 2부로 나뉘어 성경 속 상황과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더 정확히 이해할 수가 있는데, 무조건적인 지식적 이해가 아닌, 진심으로 믿음을 통해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곧 있을 견진성사를 위해 받은 견진교리에서 조금은 부족했던 내용들이 이 책을 통해 하나씩 맞춰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발타사르 추기경은 말한다. '앎은 삶'이라고. '다양한 관점으로 하느님을 깊게 알아가다 보면 지식을 초월하는 깨달음을 통해 우리의 '삶'은 생명력으로 충만해질 것'이라고. 견진성사 전, 이 내용을 알게 되어 정말 기쁘다. 불확실했던 마음이 다잡아지고, 성령을 통해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지식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진정한 사랑 - 그 사랑을 꼭 기억하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기서 예수님께서는 수난에 앞서 당신 자신과 당신의 곁에 있는 이들과 그들을 통해서 믿음을 얻을 모든 이를 위하여 성부께서 내밀한 삼위일체적 결합 안에 그들을 감싸 달라고 기도하십니다(요한 17장 참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참되고 최종적인 대사제로서 당신의 직무를 수행하셨기에 "그분께서는 당신을 통하여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들을 언제나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늘 살아 계시어 그들을 위하여 빌어 주십니다."(히브 7,25) - P71
예수님의 삶, 말씀, 활동 안에 있는 긴장은 그분께서 당신의 ‘시간‘으로 여기시는 것, 아버지의 ‘시간‘인 동시에 어둠의 ‘시간‘, 즉 그 십자가와 부활에서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요한 복음서는 십자가와 부활을 묶어 예수님이 지상에서 ‘들어 올려진‘것으로 바라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만드는 모든 심리학을 거슬러) 예수님께서 실제로 당신의 ‘시간‘을 향해 사셨고, 당신 사명의 절정, 매듭 및 해결책을 의식하는 가운데 용감하게 가장 달콤하거나 쓰라리고 도발적인 말씀을 하셨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P108
예수님과 신앙인 사이에 친밀한 인격적 관계가 형성되었을 때["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요한 10,14)], 이 상호적인 앎은 상호적인 개방으로서 내면의 모습을 드러내고, 안을 들여다보도록 허용합니다. 이것은 어떤 임의의 삶이 아니라 바로‘영원한 생명‘ 입니다."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요한 17,3)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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