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어느 잡지사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어느 누구도 소홀히하지 않고 또 반대로 어느 누구에게도 지나친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학급이라는 개인들의 집합체에서 역동성을 만들어내는 것이 교사가 해야 하는 '정신적인 체조'라고. 누구도 교사들에게 이런 걸 가르쳐준 적이 없지만 이것이야말로 교사들이 직업상 날마다 마주하는 현실이라고. 그리고 이런 건 교수법보다는 처신의 문제이며 애정의 문제라고.
<미래의 독자>, 최윤정 p.164 중에서
프랑스의 유명한 동화작가 다니엘 페낙이 한 말입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어쩌면 잊고 있는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교수법보다는 애정의 문제라는 점이요. 요즘같이 그저 일년 잘 버티기만 하면 그만이다라는 무사안일주의에 빠진 선생님이 늘어가는 현실에서는, 가출을 했을 때 몽둥이를 들로 쫓아와 두들겨 패서라도 다시 학교로 돌아가게 했던 옛 선생님이 그립기도 합니다. 그분들의 교육방식을 긍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분들은 어떻게 해서든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는 의지가 있으셨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