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딸들의 완벽한 범죄
테스 샤프 지음, 고상숙 옮김 / 북레시피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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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소설에서 등장인물의 안녕을 이토록 간절히 바란 건 처음인 듯. 그만큼 작가의 이야기 솜씨는 훌륭했고 구성과 문장력도 좋았다. 마음 아픈 이야기였고 현실에선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이 작가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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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난 행복해
옌스 크리스티안 그뢴달 지음, 진영인 옮김 / 민음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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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남편이 죽었다. '우리의' 남편이. 죽은 게오르그는 '' 안나의 남편이었다. '' 엘리오르는 오래전 스키장에서 사고로 친구였던 안나와 남편이었던 헨닝을 잃은 후 게오르그와 의지하며 지내다 그와 결혼했다. 이렇게 말하면 그냥 평범한, 있을 수 있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반려자를 잃은 두 사람이 서로를 돕다가 마음이 맞는. 그러나 그때도 지금도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안나와 헨닝은 불륜 관계였고 엘리오르는 그들이 죽은 후에야 게오르그를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됐다. 이제 게오르그마저 이 세상에 없는 지금, 엘리오르는 자신이 정성을 다해 키운 안나와 게오르그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아들들에게도 친밀함 따위는 느낄 수 없고 그저 찬찬히 자신의 삶을 돌아볼 뿐이다.


엘리오르는 왜 안나에게 이야기를 할까? 그녀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친구로서, 인간적으로. 책을 읽기 전엔 엘리오르가 안나에게 큰 배신감을 갖고 있지 않을까도 생각했었다. (책 뒷표지에는 안나와 헨닝의 불륜이 부각되어 소개되어 있다.) 하지만 그녀 자신도 이미 70대에 접어든 엘리오르에게 헨닝이 안나에게 끌렸던 건 이미 이해할 수 있는 일인 것처럼 보인다. 그건 어쩌면 엘리오르가 처음 안나를 만나고 그녀에게서 발견했던 걸 헨닝도 발견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인생을 돌아보는 엘리오르에게 그건 중요치 않아 보인다.


엘리오르에게 중요한 건, 그녀가 그래도 가끔은 행복하다는 거. 이건 내게도 큰 위로가 되었다. 자신을 오해하는 게오르그의 큰아들과 며느리가 원망스러울 법도 하고, 그들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않는 그녀가 답답하기도 했지만 이제 그녀에게는 그녀 자신 외에는 중요한 사람이 남지 않았다. 물론 인생에서 나 자신은 늘 가장 중요한 사람이지만 이제는 그녀 자신을 신경써 줄 사람은 그녀 밖에 없는 것이다. 이걸 알고 그저 담담히 남은 시간을 살아내는 그녀는,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다. 비록 엘리오르는 젊을 때 안나처럼 되고 싶었을지언정, 이제는 안나가 살지 못한 시간을 살고 있는 그녀는 진짜 그녀 자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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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 : 옥구슬 민나 림LIM 젊은 작가 소설집 3
김여름 외 지음, 김다솔 해설 / 열림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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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에 관한 이야기들. 가장 좋았던 건 김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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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 : 드그다 읏따읏따 림LIM 젊은 작가 소설집 6
김멜라 외 지음, 최다영 해설 / 열림원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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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하나가 다 의미있고 재밌다. 이 사회에서 약자의 시선을 놓치지 않는 것도 좋았고, 소소하지만 일상에서 외면할 수 없는 소수자의 이야기들도 좋았다. 가장 좋았던 건 함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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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짓말
라일리 세이거 지음, 남명성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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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책 속 진실은 약간 허무하기도 했는데, 마지막에 반전이 꽤 흥미로웠다. 그래, 그게 마지막 거짓말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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