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카디프, 바이 더 시

카디프, 바이 더 시 - 조이스 캐럴 오츠의 4가지 고딕 서스펜스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이은선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5월

작품 속 여성들에게 현실은 칼날과 같다. 내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게 조여오는 현실. 그건 대부분 남성으로부터 온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은근하게.

[100자평] 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애니 라이언스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5월

나이가 들었어도, 죽음을 바라고 죽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도 여전히 질투하고 소망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어찌됐든, 살아 있는 한 말이다.

[100자평] 모두의 연수

모두의 연수 ㅣ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83
김려령 지음 / 비룡소 / 2023년 5월

이 작가만의 미묘한 포착점이 있다. 뻔한 권선징악이 아니라, 쉽지 않은 상황에서 판단력이 흐려졌을 때의 보통 사람들이 행동하는 방향에 대한.

[100자평]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
앨리스 피니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5월

312쪽에 반전이 나타나기 전까지도 난 계속 둘 사이의 장미의 전쟁을 기대했다. 어쩌면 반전이라는 게 뻔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꽤 잘 쓴 소설.

[100자평] 열기구가 사라졌다

열기구가 사라졌다 ㅣ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4
바바라 오코너 지음, 이신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3월

친구가 없는 윌터에게 친구 사귀는 법을 가르쳐 주는 포지와 막무가내로 포조의 엄마에게 들이대는 밴조가 말랑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긴 하지만 유일한 친구이던 형을 잃은 윌터의 상처와 엉망이 된 윌터 가족의 위기 또한 놓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