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기원
천희란 지음 / 현대문학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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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의 시각으로 보는 죽음들. 죽음은 누구에게나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운명이지만 그 이후를 증언하는 건 산 자의 몫이다. 그 시각이 특별히 비장하지 않아서 좋았다. 바로 코 앞에 다가왔든 혹은 막연한 먼 미래든 받아들여야 할 몫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의문이 있다해도 속으로 삭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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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댓 맨 이즈
데이비드 솔로이 지음, 황유원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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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감동을 받거나 공감을 하긴 힘들었지만 이게 유럽의 현재이고 유럽인 남성들의 현실이라는 점에서 꽤 흥미로웠다. 모든 주인공들이 진짜 나쁜 놈은 없다는 것도. 어쩌면 이 모든 이야기들은 유럽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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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의 일
김혜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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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비근한 모습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너무나 흔하고 너무나 친숙하지만 너무나 무기력한. 그건 어쩌면 이 사회를 사는 누구나 마찬가지일 테다. 결말을 알면서도 버틸 수 있을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그게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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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마나 천국 같은가
존 치버 지음, 김승욱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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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최고의 장편‘이라는 업다이크의 글을 봤는데, 솔직히 동의하진 않는다. 내게는 아직도 『왑샷 가문 몰락기』의 감동이 어렴풋하게나마 남아있다. 하지만, 아마도 시어스의 나이 즈음에 내가 다시 이 소설을 읽는다면 업다이크의 말에 동의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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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탱고 - 2025 노벨문학상 수상 알마 인코그니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조원규 옮김 / 알마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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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챕터의 장소적 배경이 협소해서 연극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엄청나게 흥미롭거나 전개가 빠르진 않지만 서술이 친절해서 페이지가 빨리 넘어간다. 환멸나는 현실과 신비로운 아름다움이 섞여 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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