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쇼팔로비치 유랑 극단 (큰글씨책)

쇼팔로비치 유랑 극단 (큰글씨책)
류보미르 씨모비치 지음, 김지향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14년 6월

Show must go on. 삶이 아무리 힘들지라도 예술은 계속되어야 한다. 나도 알고 있고 동의하지만, 당장 아들이 누명을 쓰고 어용 경찰에게 잡혀간 마당에 예술과 예술가들을 존중할 마음 따위는 사라질 수 밖에 없는 필부필부의 마음 쪽에 더 공감이 쉬웠다. 어쩌면 정답은 필립에게 있었는지도.

[100자평] 달빛 코끼리 끌어안기

달빛 코끼리 끌어안기
네이선 파일러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6월

어쩌면 모든 건 일어나야만 했던 대로 일어났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매슈의 뜻과는 반대된다는 걸 알지만, 결국 제자리를 찾았다면 조금 돌아가는 것도 괜찮다.

[100자평] 버드 스트라이크

버드 스트라이크
구병모 지음 / 창비 / 2019년 3월

작은 책 속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성인의 문턱에 선 불안감과 단 하나의 사랑을 알아보는 기쁨, 혼혈로서 혹은 장애인으로서 경계에 선 소외감과 부족한 능력을 극복하려 이 악무는 오기와 열망.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아름다운 교감과 연대.

[100자평]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60
뮤리얼 스파크 지음, 서정은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2월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의 비밀(?)은 금세 독자에게 드러나고 그 전성기 어필보다 더 심각할 수 밖에 없는 헛소리는 소녀들 중 일부의 운명을 바꿔놓기도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다 끝이 있다.

[100자평] 굿 하우스

굿 하우스
앤 리어리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월

『올리브 키터리지』가 생각나지만 그보다 밝고 따뜻했던 분위기가 뒤집어지지는 않지만 모든 밝은 면은 그림자를 갖고 있듯 이 소설의 이야기 또한 그러했고, 그것이 이 이야기에 무게감을 주었다. 그래서 더욱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