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시대의 소음

시대의 소음
줄리언 반스 지음, 송은주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5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아야 하는 건 필부필부들만이 아니다. 물론 나는 그의 살아남음을 ‘예술을 위해서‘라는 명분을 덧씌워 미화하려는 건 아니다. 다만 그럴 수 밖에 없음을 이해한다. 누구나 갖고 있는 그 나약함을.

[100자평] 에밀리아 갈로티

에밀리아 갈로티
고트홀트 에프라임 레싱 지음, 윤도중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19년 8월

진짜 비극은 이 모든 슬픔의 원인을 지배계급이 제공하고, 결말이 난 뒤에도 지배계급만이 평온한 모습이 시대를 막론하고 되풀이 된다는 것이다.

[100자평]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 ㅣ 을유세계문학전집 17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김현균 옮김 / 을유문화사 / 2009년 1월

볼라뇨가 20년만 더 살았더라면 얼마나 더 위대한 작품이 나왔을까.

[100자평] 초콜릿

초콜릿
조안 해리스 지음, 김경식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12월

당연히 비안이나 아드리안, 조세핀의 이야기에 공감하긴 했지만 독자로서 가장 흥미로웠던 캐릭터는 신부였다. 작가가 비안뿐 아니라 신부의 목소리를 드러낸 것은 단순히 글쓰기 기법이 아니라 작가가 창조한 인물 자신의 강한 의지 때문인 것만 같다. 그래도 난 그가 밉지만.

[100자평] 잃어버린 거리

잃어버린 거리
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6월

(자의로) 잊혀진 자의 귀환. 그리고 닮은 듯 다른 떠남. 아마 화자의 떠남이 20여년 전과는 달라서, 그래서 덜 쓸쓸했나보다. 그거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