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 살인 아르테 누아르
카밀라 그레베 지음, 서효령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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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면 왠지 한없이 낯설게 느껴지는 북유럽 소설, 특히 북유럽 스릴러들이 이제 곧잘 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노르웨이의 국민작가이자 우리나라에서도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요네스뵈의 영향이겠지요. 저또한 요네스뵈의 영향으로 이제 북유럽 스릴러, 하면 낯섦보단 기대감이 먼저 생깁니다.

 

전세계 수많은 나라들 중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출간되었다는 카밀라 그레베의 약혼 살인. 차세데 요네스뵈라고 칭송 받는다는 스웨덴 작가라는군요. 책을 펼치고 나서 몇장 읽은 첫인상은 요네스뵈 소설에서 자주 느꼈던 차가움이었습니다. 북유럽의 지역적 특성상 눈과 추위가 소설 속에 등장하는 건 기본 옵션이더군요. 그리고 그 차가움은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느끼는 긴장감을 더욱 증폭시키곤 합니다.

 

새해를 며칠 앞둔 어느날 목이 잘린 채 유명회사 CEO의 저택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정체불명의 여성. 그리고 사라져버린 집주인. 이를 조사하기 위해 투입된 형사 예스페르, 행동심리학자 한네. 그리고 홀로 두달 전 시간에서 이야기를 서술하는 엠마. 이야기는 이렇게 세사람의 시점이 혼합되어 전개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 세사람의 사적인 이야기가 많이 첨부되어있습니다. 어쩐지 조금은 넬레여사의 타우누스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더군요. 저는 막장 요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굳이 이렇게 많은 부분 주인공들의 막장적 사생활을 넣었어야 했을까...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스릴러적인 재미를 놓쳤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너무나 닮은 10년 전의 사건과 현재의 사건. 하지만 쉽게 찾을 수 없는 두 사건의 교차점. 과연 내 짐작이 맞을까 하는 흥미로움과 결말에 대한 궁금증으로 계속 내달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내달린 끝에 결말에서 맞이하게 되는 반전까지. 꽤 괜찮은 북유럽 스릴러 한편을 또 만나게 되어 기뻤습니다.

 

 

<이 리뷰는 몽실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아르테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 읽고 제 맘대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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