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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 재욱, 재훈 ㅣ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5
정세랑 지음 / 은행나무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재인과 재욱과 재훈 삼남매는 여름 휴가를 다녀오던 길에 어떤 칼국숫집에 들르고 난 후,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초능력이 생긴다. 그
초능력들이 대단한 어떤 것이 아니고, 재인은 다이아몬드처럼 강한 손톱이 자라고, 재욱은 눈에 빨간 점들이 나타나 위험을 감지할 수 있게 되고,
재훈은 엘리베이터를 제어할 수 있다. 삼매는 휴가에서 돌아와 재인은 대전에 재욱은 아랍의 한 사막에, 재훈은 미국 조지아의 염소 농장으로 떠나게
되고, 각자의 장소에서 의문의 택배를 받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각자의 장소에서 각자의 초능력으로 사람들을 구하게 된다.
흔히 이 시대에는 영웅이 없다고 한다. 광개토 대왕, 이순신 장군, 안중근 열사....같은 그런 난세의 영웅들 말이다. 하지만 우린
뉴스에서 혹은 우리 주변에서 아주 쉽게 앞서 말한 난세의 영웅들과는 조금 다른 의미의 이름 모를 영웅들을 만날 수 있다. 열찻길에 발이 낀
아이를 구한 대학생, 자신의 구명조끼를 벗어주어 친구를 구한 고등학생, 추운 날 거리에서 폐지 줍는 노인에게 붕어빵을 건네는 아가씨 등. 이
소설은 바로 이런 다정하고 따뜻한 영웅들의 이야기였다.
자신의 주변을 조금만 둘러 보며 살아간다면, 아주 조그마한 친절함만 베풀 줄 안다면 우리는 누구나 재인, 재욱, 재훈과 같은 초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누군가를 구원할 수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우리 자신 또한 구원 받을 수
있다.
두세시간이면 완독할 수 있는 짧은 소설 한편이었다. 하지만 그 여운은 아주 긴 아주 예쁘고 다정하고 따뜻한 소설이었다.
덧) 책을 읽으며, 혹은 책을 읽고 난 후 이 작품의 북사운드트랙을 듣는다면 그 여운과 감동은 몇배가 될 것이다.
재인, 재욱, 재훈 Book sound track 'If you rescue me'
https://soundcloud.com/novella-3/if-you-rescue-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