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면 떠오르는 것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아름다운 청년 윤동주
청년의 열정은 하늘을 닮았고,
청년의 인생은
바람을 닮았고,
청년의 눈빛은 별빛을 닮았다.
스치는 바람처럼 짧은 생 속에서 불태운 문학에 대한 끝모를
열정.
그 순수하고 아름답고 뜨거운 열정에 그의 적조차도 경외하지 않을 수 없었겠지.
비극적인 시대를 살았던 한 죄수
청년과, 그의 순수한 열정에 반해버린 한 간수의 아름답지만 슬픈 이야기.
해서 이 소설은 가을을 닮았다.
하여 봄에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듯, 가을엔 풀벌레 소리에 둘러싸여 별을 스치는 바람을 읽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