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읽은 책이 자꾸만 다시 읽고 싶어지는 것.
나는 이사카코타로의 작품들 중 골든슬럼버와 명랑한 갱 시리즈를 제일 재밌게 읽었지만 묘하게도 자꾸 다시 읽고 싶어지는 건 오듀본의 기도이다.
작가의 데뷔작이면서......
순수문학과 미스터리와 판타지의 경계쯤 어디에 속한다는 그의 작품 색깔을 제일 잘 드러내는 소설.
사실 처음 읽을 땐 조금 무겁게 느끼기도 했었는데.
자꾸만 말하는 허수아비가 생각이 나는 거다.
태평양 어느 외딴섬에 가면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 거다.
그 섬에 한때 열심히 사 모아놓고 지금은 mp3에 밀려 창고에 쳐박아둔 시디들 왕창 들고 여행가고픈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