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백년의 고독'을 썼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소설이다.

난 백년의 고독은 읽지 않았다.

제목이...웬지...그 책 읽고나면 백년은 고독할 거 같아서 두려웠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나도 두렵지만...사실이다. ㅠㅠ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은...그럼 안그랬냐고??

이런 질문은 제발 하지마라. 책마다 제목마다 다 그러면 복잡해서 어케사냐...유난히 그렇게 거슬리는 것들이 가끔 있는 것 뿐...알잖냐.(근데 왜 자꾸 반말이 나올까나..요...--:;;;;;)

 이 책에 대해 약간의 지식이 있는 사람은...주인공이 아흔살의 노인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자신의 아흔 번 째 생일에 14살의 소녀와 자축하기로 결심하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해적판이 나올 정도로...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기다렸다고 하고...또 그만큼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을 것이고...읽을 것이며....나름대로의 찬사 내지는 악의를 드러내겠지만...

 
이런 기분은...
정말...
뭐냐...
뭐냔말이닷!!

 
몹시 잘 이해되고 있는 듯 해서...난 몹시 화가 날라고도 하며..
뭐라고 말하기 몹시...
싫으므로...

기냥 하나만 묻자,
너희들은...'아흔 살의 나'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사실 나는....

한번도 없다...

는 데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왜 생각 안해 봤는지도 모르겠고 왜 충격 받았는지도 모르겠으나...내 내 자꾸 그것이 거슬렸다.

그저,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해적판을 만들면서까지.. 다.. 나처럼 이런 식으로..아흔살의 슬픔과 고독, 性을 짐작하고 두려워하며 살고 있다는 것에서 잠시 위로 받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정
산도르 마라이 지음, 김인순 옮김 / 솔출판사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왜 나를 증오했을까?

그 해답을 찾아간 41년의 시간..

그 세월을,, 덮어버릴 수 없는 더한 열정속에서 살아야했던 노장의 독백......은,

너무나 담담하고

너무나 이성적이어서 오히려 뜨겁다.

결국 헨릭은....

"어느날 우리의 심장, 영혼, 육신으로 뚫고 들어와서 꺼질 줄 모르고 영원히 불타오르는 정열에 우리 삶의 의미가 있다고 자네는 생각하나? 그것을 체험했다면, 우리는 헛산 것이 아니겠지?"

라고 말하고 있지만.

누가.......

그같은 체험을 성큼 받아들일 수 있을것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의 거미원숭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 문학사상사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하루키 씨가 태엽감는 새를 쓸 무렵 심심풀이?로 썼던 글을 묶어서 내 놓은...기가 막힌 책.

여기서 기가 막히다 함은...

너무 어이가 없다.

그럭저럭 괜찮다.

음.........암튼 여러가지로 풀이 될 수 있는...... 복잡 미묘한 것입니다요.

 

심지어 어떤 사람은 이 책을 보다 하루키씨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야, 그걸 글이라고 썼냐. 그러고도 니가 소설가냐, 인세 받아 밥이 목구멍으로 들어가냐~~~" 뭐 이런...

 

그런데 또 어떤 한국 독자는 이 책을 보고 하루키씨에게 편지를 써 이렇게 말했다고 하네요.

 

" 당신의 글을 읽고 저는 바로 여행 가방을 쌌습니다.  그 이야기들이 벌어진 곳을 찾아다닐 생각으로요. 그리고 지금 저는 고쿠분지의 재즈 카페를 찾아가고 있답니다. 오호호~"

 
(이상 내 생각)

-..-

 

대체로 사람들은 돈을 주고 책을 샀을 것이므로 전자 쪽이겠지요...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너무 건질라하면 안될 거 같아요~ 히~

 
나는 약간..... 무조건적인.... 하루키에 대한 허접한 의리라고나 할까??

그런 것도...물론 있긴 하지만......

그 자체로도 매우 유쾌하다고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행하는 나무
호시노 미치오 지음, 김욱 옮김 / 갈라파고스 / 200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거든요.

하늘에 사람을 이승으로 내려보내는 신이 있어서

아기 천사들을 일렬로 쭉~~세워놓고

"얘야, 너는 영국으로 가고, 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너는 타일랜드, 너는 멕시코..........."

뭐 이런식으로 업무?를 보는거죠.

그러다가 앗,,

"에구구야,, 이다도시를 한국으로 보냈어야했는데 프랑스로 떨궜네..." 이런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결국 이다도시는... 한국으로 가서 살 수밖에 없는 운명...

여기 이 사람도 그랬을지 모릅니다.

이 책, 여행하는 나무를 쓴 호시노 미치오도 말이예요.

호시노 미치오를 먼저 소개할께요.

사실 저도 잘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만.. ㅎㅎㅎ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된 바에 의하면

일본에서 태어났고요, 고등학교까지 일본에서 나왔어요.직업은 사진 작가이고요.

1978년, 알래스카 대학 야생동물학부(그가 얼마나 알래스카에 끌렸고, 가고 싶어했는지, 그 곳과 사람들을 얼마나 깊이 생각했는지에 대한 글들을 담담하게 읽다보면 그래, 이 사람은 애초에 알래스카로 갔어야하는 운명이었어...하고 느끼게 되죠)에 들어가면서부터 알래스카와 인연을 맺어 이후로는 쭈욱~~ 이 곳에 살면서 그 자연을 자신의 사진속에 담아오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사진첩은 아니고

호시노 미치오가 알래스카에 살면서 자신이 느낀 알래스카의 자연과 사람들, 그리고 주변의 이야기들을 잔잔하고도 편안하게 쓴 글...이예요.

처음에 이 책을 샀을 때는 남들이 모르는 지구 한 편을 소개하는 정도의 글이려니 했더랬는데 꼭 그렇게 말하긴 어렵습니다. 그 자신이 알래스카를 남의 땅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으니까요.

글은..  자칫 평범하달수도 있겠지만 그 이유가 이 사람이 글쟁이가 아니기 때문~은 아마 아닐겁니다. 전에도 몇 번 느꼈던 건데...자연을 상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참 겸손하지 않은가! 하는거죠.   

사실 리뷰를 쓰려고 책 표지를 찾다 알게 되었어요. 그는 사진 촬영을 하던 중에 북극곰에 의해 43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하더군요. 


글을 다시 읽으면서 물론 그는 자신의 최후를 모른채 문장을 써내려갔겠지만 그 자신이 자연의 섭리를 에스키모만큼이나 잘 이해하고 있었던 사람이니 우리같은 범인들보다야 덜 두려웠을지도 모르겠다며 그저 위안 한 번 해 봅니다.

 

언젠가 그가

강물의 침식에 휩쓸려 바다로 흘러

긴긴 여행을 마치고,

나무가 도저히 자랄 수 없는 북극해 연안에 당도한 커다란 등피 나무를 보며 알게 된 작은 깨달음 하나는....

 

비록 나무는 벌거벗은 채 생을 마감했지만,

작은 티티새의 날개를 의지할 수 있는 쉼이되고,

북극여우에게 영역표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되는, 당연하면서도

생각할수록 신비로운 삶의 이치인 것이죠.

 

그리고 그 작은 깨달음은 이 책 <여행하는 나무>가 된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 VS 사람 - 정혜신의 심리평전 2
정혜신 지음 / 개마고원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각 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철두철미했다는 점에서

그들을 쉽게 단정짓지 않고 좀 더 깊이 있게 접근하려 했음이 느껴지긴했지만...

 
심리...적 접근보다는
인물에 대한 나열(무지하게 자세한 이력서를 보는 거 같을 때도 있었음)....이 많았고,
그들에 대한 저자의 사적인 견해가
그 목표점으로 유도되고 있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음.

 
꽤 괜찮을 수 있었건만...
넘 아쉬움. 쩝

아,

시기적으로 좀 지나간 글임. 3~4년 전 쯤 따끈따끈할 때였다면 조금 더 나았을 수도 있겠지. 아님..

내가 더 어렸던지.ㅡㅡ:;;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