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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촌수필 ㅣ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6
이문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2월
평점 :
품절
시인이나 소설가들을 가리켜 우리 글을 아름답게 창조해 내는 사람들이란 말들을 자주 하지만
뼛속까지 맞다!며 반길만한 작품 만나기가 말처럼 쉬운 것도 아니다
관촌수필(冠村隨筆).
책을 펼쳐들며,
일락서산(日落西山), 화무십일(花無十日), 행운유수(行雲流水), 녹수청산(綠水靑山), 공산토월(空山吐月), 관산추정(關山芻丁), 여요주서(與謠註序), 월곡후야(月谷後夜)
한참을 들여다봐도 깔끔하게 이해되지 않는 사자제목들에 주춤하기도 잠시,
작가님....관촌 마을, 아니 20세기 초 우리 땅 어디에서나 있었음직한 인생살이를 어찌 그리 딱 들어맞게, 구성지게 풀어 낼 수 있는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동네 풍경이며 사람네 묘사, 질펀한 사투리, 눈물, 콧물 쏙 빼는 입담.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글........을 읽고 있노라니.....아, 이 작가야말로 우리 글을, 말을 참으로 아름답게 뽑아내고 있구나!!! 감탄하지 않을 수 없더라는 얘기다. ㅎ
조금은 촌스럽고 세련되지 않았던 시절을 기억 속에 담고 있는, 어쩌면 그 마지막 세대가 될지도 모를 나....이기에 뒤늦게나마 이 한 몸 이리 동참할 수 있었음에 행복하노라...말하고잡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