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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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국계 일본인'의 정체성으로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네시로 가즈키는....

재일 조선인 -> 재일 한국인으로의 전향. 그리고 일본인들의 차별....을 몸소 겪었던 작가답게, 그런 상황에 놓인 주인공 스기하라를 통해 그들이 성장하며 겪어야했던 일들을 Go안에 잘 풀어 놓고 있다.

책의 초반에 자신의 연애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하면서도

그가 들려주는 가족과 친구들의 아픔을 빼 놓지 않는다. 차곡 차곡 규모있게.. 하고 싶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얼마전에 읽었던 디아스포라 기행을 포함 재일 한국(조선)인에 대한 이야기 대부분이 장르 불문 대체로 읽기에 힘겨움을 주었다면 이 책은 빠른 스피드로 무척이나 재미있게 진행되고 있음이 다르다면 매우 다른점인데, 사쿠라이와의 해피엔딩이 다소 천진했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만족스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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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쇼 선생님께 보림문학선 3
비벌리 클리어리 지음, 이승민 그림, 선우미정 옮김 / 보림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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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고학년이상 권장도서.
뭐 나도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인 거 맞으니까.

동화작가 헨쇼 선생님을 좋아하는 아이 리 보츠.
어느날 헨쇼 선생님께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받는다.
그런데 헨쇼 선생님은 되레 열 가지나 되는 질문을 해 오고, 리는 귀찮음에도 이에 답하는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어떻게 글을 쓸지 몰라 일단 헨쇼 선생님께.라고 쓰기로 하고.

그러나. 

더이상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에게 책 이야기를 하기는 어렵겠다.
읽은 사람과도 그 뭉클함을 말로 풀 자신이 없다.
쓸데없는 생각이지만... 내가 만약 초딩 5학년쯤 이 책을 읽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잠시 했고.
모든 아이들이 철 들어 가는 과정은 너무나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아...나는 울보가 된 것일까.  

헨쇼 선생님께.

이 말을 지우기 시작하는 대목에서 주책 좀 떨었다.................................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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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노 갓파의 인도 스케치 여행
세노 갓파 지음, 김이경 옮김 / 서해문집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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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도 넘은, 아니 30년 된 인도 여행기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온 건 08년 12월.

여행기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뭐야, 인도는 그동안 하나도 변한 게 없는거야??" 하는 생각이 들만큼 지금 읽는다고 해도 시차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나는 엄두도 못냈던 특급 호텔 가격에서만 차이가 느껴졌다고나 할까. ㅎㅎㅎ

더구나 세노 갓파씨의 진지한 설명에 세밀한 그림들까지 감상할 수 있으니...출판을 시도해봄직도 했겠다는... 
 

그런데 이 작가 양반,

무대 미술가 아니랄까봐  어찌나 꼼꼼하신지 치밀한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꼭 이렇게까지 해야되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 ㅜ..ㅠ 특히 가는 곳마다 자신이 묵었던 숙소를 다 측정한 후 정확한 비율로 축소한 그림을 빼놓지 않고 그려놓고 있는데 그 꼼꼼함에 차츰 가슴이 답답해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고나 할까.ㅋㅋ 그러다보니 책 자체의 크기나 편집에도 불만이 생기기 시작. 아 갑갑하다~며. ^^:;;;;

또 하나. 다른 인도 여행기 여기저기서 읽어댄, 중복된 이야기가 많았던 점도 개인적으로 조금 심심했다. 만약 이 책을 1,2 순위로 읽는 독자라면....내용에 있어서는 큰 불만은 없을지도 모르겠다. 다른 건 몰라도 말하고자 하는 부분들에 있어서는  궁금한 것 없게 잘 설명해준다. 성실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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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촌수필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6
이문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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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나 소설가들을 가리켜 우리 글을 아름답게 창조해 내는 사람들이란 말들을 자주 하지만
뼛속까지 맞다!며 반길만한 작품 만나기가 말처럼 쉬운 것도 아니다
 

관촌수필(冠村隨筆). 
책을 펼쳐들며,

일락서산(日落西山), 화무십일(花無十日), 행운유수(行雲流水), 녹수청산(綠水靑山), 공산토월(空山吐月), 관산추정(關山芻丁), 여요주서(與謠註序), 월곡후야(月谷後夜)

한참을 들여다봐도 깔끔하게 이해되지 않는 사자제목들에 주춤하기도 잠시,

작가님....관촌 마을, 아니 20세기 초 우리 땅 어디에서나 있었음직한 인생살이를 어찌 그리 딱 들어맞게, 구성지게 풀어 낼 수 있는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동네 풍경이며 사람네 묘사, 질펀한 사투리, 눈물, 콧물 쏙 빼는 입담.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글........을 읽고 있노라니.....아, 이 작가야말로 우리 글을, 말을 참으로 아름답게 뽑아내고 있구나!!! 감탄하지 않을 수 없더라는 얘기다. ㅎ

조금은 촌스럽고 세련되지 않았던 시절을 기억 속에 담고 있는, 어쩌면 그 마지막 세대가 될지도 모를 나....이기에 뒤늦게나마 이 한 몸 이리 동참할 수 있었음에 행복하노라...말하고잡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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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즈 라캥
에밀 졸라 지음, 박이문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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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인간의 욕정을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어리석은 남녀 테레즈와 로랑, 그리고 이들의 신경질적이고도 다혈질적인 기질이 보여주는 혼란과  심리의 변화, 공포에 대한 치밀하고도 정확한 분석을 읽을 수 있다. 두 번째 출판부터 위의 내용을 포함하는 작가의 서문, 즉 이 책에 대한 긴 설명이 곁들여 지지 않을 수 없었던 당시의 사정이 눈에 선하게 그려질 정도. ㅎㅎㅎ

==  

인간의 치명적 어리석음은...저지르기 전에 그 어리석음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고, 때로는 저지르고나서도 진심으로 뉘우치지 않고 회피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히유~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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