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문예출판사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스카웃은 젬 오빠와 방학이면 놀러오는 딜...과 함께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다.  

편견없는 아이들.
 
이 아이들이 그럴 수 있었던 것은 변호사인 아버지 애티커스 핀치의 역할이 크다.  

공정한 아버지.

 

1930년 대 앨리배마주,, 미국 남부의 모습을 어린 스카웃의 시선으로 보여주고 있는(스카웃의 고모가 차 따르는 법을 가르치려하고 레이스 드레스를 입히려고 하는 것도 '여자'를 보는 당시 상황을 잘 말해준다) 이 책은,,

백인 이웃을 강간했다는 누명을 쓰고 있는 흑인 팀 로빈슨의 재판에서 절정에 이른다.

어린 삼총사의 눈에도 훤히 보이는 사건의 진상은...

아버지, 애티커스 핀치의 진심어린 변호에도 결국 유죄로 선고된다.

누구나 팀 로빈슨의 무죄를 알지만

배심원 누구도 과감히 그의 무죄를 인정하지 못하는 미국 사회의 현실을 꼬집으며, 

자신에게 해를 입히지 않는 앵무새를 새총놀이만으로 죽음으로 몰아가곤 하는 

인간 전체의 어리석음을 일깨워주고 있다.

 

심각한 주제이지만 성장소설인 만큼 어린 아이들의 순수한 매력이 더해져 매우 재미있게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 하겠다.

ㅎㅎㅎ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철 2010-08-27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소설의 제국 - 소설로 읽는 아메리카의 초상' 김욱동 교수님 강좌
http://blog.daum.net/pangloss/6940330
 
붉은 손가락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용의자 X의 헌신(같은 작가다)...에 비해 전개가 흥미롭지는 않았다.

같이 살기는 하되 제각각인 현대가정의 문제를 찍- 건드려 주고는 있지만 이 시점에서 읽기에 신선한 느낌은 어쩔수 없이 덜하더란 얘기다. 스토리 전개가 짐작대로 된 것이 시시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한가지...붉은 손가락의 의미에 대한 궁금증을 끝까지 끌고 간 점에서는 작가의 역량을 느낄 수 있었다.
  

읽으면서 뭐 딱히 밑줄 그을 일이 없긴 했지만...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 <노인 공경>이라는 생각을 드문드문 하고 있던터라.....

"다만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노인의 내면은 지극히 복잡하다는 거예요. 자신의 죽음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지요. 그런 노인네들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그들의 의사를 존중해주는 것, 그런 정도밖에 없어요. 아무리 어리석게 보이는 일이라도 본인에게는  소중한 것이기도 하고 그러니까요"

잘 알아두자!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기 앞의 생 (특별판)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14살 소년 모모. 로자 아줌마.

그들 앞에 펼쳐지고 있는 生은  세상에서 가장 소외된 사람들의 삶 그 자체이다.

이들 두 사람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은 모든 것을 다 아는 것 같으면서도 순진무구한 모모의 시선으로 이야기 되고 있기에 더욱 가슴 찡하게 이어진다. 

 
로맹가리는'사랑해야한다'는 마지막 문장으로 인생에서 잊지말아야할 한가지를 말하고 있는데....

있기도 하지만...

만만치 않게 인생의 허무함과 특히,죽음...에 대한 작가의 견해를 여러차례, 곳곳에서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그가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 때문인지 그 대목들이 자꾸 신경이 쓰여....

예를들면, 이런...

"만약 그런 권리가 있다면 로자 아줌마에게도 다른 사람들처럼 자신을 마음대로 할 신성한 자결권이 있다는 거죠.아줌마가 자결하고 싶다면 그건 아줌마의 권리라구요. 그리고 아줌마가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선생님이 도와주셔야해요...."

라든가,

"나는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엄마 뱃속에 있는 아기에게는 가능한 안락사가 왜 노인에게는 금지되어 있는지 말이다. 나는 식물인간으로 세계 기록을 세운 미국인이 예수 그리스도보다도 더 심한 고행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십자가에 십칠 년여를 매달려 있은 셈이니까. 더이상 살아 갈 능력도 없고 살고 싶지도 않은 사람의 목구멍에 억지로 생을 넣어주는 것보다 더 구역질 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등등.

당시 프랑스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자살이 무슨 유행처럼 번졌다고는 하지만
로맹가리의 자살이 과연 그 이유 때문만이겠는가.하고 드는 생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벽의 약속
로맹 가리 지음, 심민화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로맹가리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이 책을 읽다보면, 표지 안쪽의 표정... 어딘지 부담스러운 로맹가리의 표정이 만들어 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된다.

한숨을 쉬면 가슴이 답답하여 차오르던 어머니.

어머니가 추억속에 잠기는 것을 돕기 위해 로맹가리는 때로 빛을 향해 눈을 쳐들곤 하는 것이다. 왜?

어머니를 위한 일이면 무엇이든 해왔기 때문에.

그러나 사실은 아들을 위해 무엇이든 해 오고 있는 어머니의 무한한 애정이 그를 어떻게 담금질 해 놓고 있는지 우리는 더 많이 보게된다. 러시아인이면서 폴란드를 거쳐 프랑스인으로 살고자하는 모자의 인생은...지긋지긋 하달만큼 극성???스럽기도 하다. 아니, 징글하게 치열했다고 하는 편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내용이 어둡게 표현되고 있진 않지만

힘들었던 삶을 회고하는 글인만큼 인생에 대한 깨달음과 뭉클함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책이라 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기억을 잃어버린 주인공이 자신의 과거를 알기 위해 하나씩 실마리를 찾아간다는 내용......

아,,,그러나 나의 일차원적이고도 경박한? 짐작은....... 과녁을 뚫지 못하고 쉭~ 빗나가고 말...........았다. ㅋㅋ

심각하게 어려운 책은 아니지만

보다 많은 것을 생각하고

보다 천천히 읽어야하는 책이었던 것이다. ㅋㅋㅋ

 

지금은 뭔가 어렴풋해서....콱! 정의 내려지지 않는다. ㅠ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