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결혼 시키기
앤 패디먼 지음, 정영목 옮김 / 지호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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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나와 같은 책을 읽었고, 같은 부분에서 같은 공감을 했던 사람을 만날때가 있다.

한참 수다를 떨다보면 상대에 대한 친근감이 커지고 우리는 잘 통하는 사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쁘기까지하다.

물론 그런 일이 많지는 않다. 

운 좋게 같은 책을 읽었더라도 우리들은 전혀 다른 부분에서 감탄하고 밑줄을 긋는다.

각자의 삶이 다르니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안다. 그러나,,그럼에도...어떤 날은 늘어지게 한 판,,

책에서 보았던 이러저러한 이야기들을 함께 인생에 대입시키는,,

그런 재미를 함께 할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을 때가 있다.

<서재 결혼 시키기>는...그런 친구의 역할을 해 주는 책이라고 해야겠다.ㅎ

물론 나는 앤 패디먼과 같이 열정적인 독자도 아니고,

 물리적, 정신적으로 책을 그렇게까지 가까이 하지도 않고, 뭣보다 책을 그렇게 많이 읽지도 않지만...

열 수 아래에서 많이 부러워하며,

어떤 부분에서는 (속으로) '뭐 저렇게까지...'이러기도 하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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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페터 회 지음, 박현주 옮김 / 마음산책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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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을 기웃거리는데 페터회의 신간 소식이 눈에 띄었다.

어엇,,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을 읽다 말았던 거 같은데...하는 생각이 퍼뜩 들어서 책을 다시 펼쳐들었다.

읽다 말았던 부분까지가

이웃집 꼬마 아사야의 죽음을 파헤치기로 하고 꽤나 폭 넓은 단계까지 정보를 수집하던 단계였기에

책을 덮어둔 수년간 나는 딱 거기까지만을...생각했다.

사실 거기까지도 판이 크다?고 느꼈던터라, 크로노스호에 타고 난 후로 이야기가 전개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내가 그렇지 뭐...흐음.

아무튼,

책을 덮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스밀라가 그린란드인 어머니와 덴마크인 아버지사이에서 태어난 인물이고,

몸은 덴마크에 있지만 피는? 철저하게 이누이트였다는 점이야말로 이 책에서 가장 당연해 보이지만 꼭 필요했던 베이스.

북극의 눈에 대한, 얼음에 대한, 추위에 대한, 바람에 대한.....

이토록 강하고 매력적인 여자를 탄생시킬 수 있었던 작가의 지식.

다각적인 감각.

~이 놀랍다.

 

페터회의 콰이어트 걸...은 소리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니,,관심 더욱 증폭 중....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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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들의 신
아룬다티 로이 지음, 황보석 옮김 / 문이당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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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놀라운 점은,

 

위로, 위로 던져올린 한 알이 떨어지기전에 마룻바닥의 네 알을 천천히 담아내는 끈기.

산만하게 흩어져 있던 시간이면서도

사실은 한 손에 주워담을 수 있는 그 자리에 있었던 것임을,

오랜 시간.... 4단까지의 노하우를 쌓은 다음에야 알 수 있다는 것. 둠둠.

 

책을 덮을 때에 느꼈던 그 소름끼침의 정체는...어이없게도 "아름다움"이었다는 것. 둠둠.

 

세상 어디에나 있지만 인도이기에 가능한,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도 그렇게 표현할 수 없는 아룬다티의 비유들....

기막히게.

정확하게. 둠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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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5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박찬기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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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결국은 젊기 때문이 아니었던가.

'젊음'은 참...... 무한한 것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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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구) 문지 스펙트럼 28
왕멍 지음, 이욱연.유경철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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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공화국에 살아서 그런가?

왕멍...하면 젤 먼저 생각나는 인물이 그 뭐시냐.... 숏트랙선수. 여자 왕멍 ㅠ

그담에야 이 냥반.

쩝.

 

전에 <변신인형>을 읽으면서도 느꼈던 건데,, 작가가 중국내에서 정치인의 삶을 살았기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내용이 굉장히 시대적이면서도 현실적이다. 이 책에 수록된 세 개의 단편도 모두 그렇다. <견고한 죽>, <밤의 눈>, <나비> 모두.

<견고한 죽>과 <밤의 눈>이 중국의 개방정책 이후 보여지는 단면들을

한 가정과 한 사람으로 축소시켜 보다 짧고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면,

<나비>는 주인공 장쓰위엔 부부장의 인생을 보다 폭 넓게? 아니 자세하게 들려주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문체도 흥미롭고, 에피소드도 재미있고,

중국의 현대사를 잘 모르지만 변화의 물결속에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생생하다.

그런데도 꼭 마지막 결론에 이를때면 어딘지 아주아주아주 미묘하게 애국적인 느낌이랄까. 모범적이다. ㅋ

건방진 추측이지만

그래서 노벨상에 4번이나 미끌어진 건 아닐까나??? ㅠㅠㅠㅠㅠ

 

그래도...... 사회주의 정권 성립 이후 중국 대륙문학을 상징하는 대표 작가다운 필체임엔 틀림없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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