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트의 비밀 - 브랜드의 로고는 왜 고급스러워 보일까? 폰트의 비밀 1
고바야시 아키라 지음, 이후린 옮김 / 예경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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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림체, 나무체 밖에 모르는 당신에게 건네는 폰트 세계로의 초대장.

루이비통은 왜 고급스러워 보이는지,
귀여운 다이슨 로고는 어떤 서체인지,
읽을 수 없는 독일간판은 왜 그렇게 생겨먹은 건지,
필기체의 변화는 얼마나 무궁무진한지
목차를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궁금해지는 내용이 가득이다.

한글 폰트 버전도 나왔으면 좋겠는데... 교양서로 읽어도 좋을 책.

때때로 의도치 않은 틀린 그림 찾기 놀이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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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습관
최장순 지음 / 홍익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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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기획을 한다.
알람을 몇 시에 몇 개나 맞춰 놓을지,
출근은 어떻게 할 것인지부터 점심 식사를 고르고 약속을 잡는 것까지.
생활 깊숙이 자리 잡았기에 기획은 자연스럽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기획은 일이 되면 어렵다.
사실, 생활 속의 기획도 때때로 난이도가 올라가 결정장애를 낳기도 한다.
필수적인 일이지만, 그렇기에 제대로 배운 적이 없어 더 높은 산으로 여겨지는 기획.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최장순 기획자의 특급 서비스다.



-완성형의 글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내 아이디어는 정리되지 않은 창고와 다를 게 없었고, 기획도 두서가 없었다. 때문에 남에게 내 기획을 설명하기 어려울 수 밖에... 한 눈에 보기 편한 정리도 좋지만 그건 나 하나만을 위한 것일 뿐. 타인에게 전달하기 위해선 다소 번거로울지라도 완성된 글쓰기 연습을 해야한다는 점을 배웠다.

-주변에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많다. 내 글이 볼품 없어 보이니까 점점 글 쓰는 일은 줄었고 남에게 보이기도 부끄러웠는데 이 책에서 (짧지만 부분이었지만) 큰 위로를 받았다.

-요즘 듣는 수업이 하나 있는데, 이 책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나와 신기했다. 바로 강연을 하면서 새롭게 깨닫고, 강의록이 새로 업데이트가 되지 않으면 강의를 더 이상 하지 않는 편이라는 것. 가르쳐야 더 공부가 된다는 건 모두가 아는 비법인가 보다.

-저자는 대학 시절 에코를 공부한 이후로 해석의 층위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방식으로 독서습관을 형성했다고 한다. 나는 한참 움베르트 에코 할아버지 덕질을 시작할 때 비슷한 내용의 책을 읽다가 너무 어려워서 포기한 적이 있다. 이 책에서도 해석의 층위를 설명하는 부분은 바로 이해가 되지 않았고, 그래서 서너번 반복해서 읽었다. 그런데 자세히 읽다보니 결국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이었다. 깊이는 얕았을지라도 본질은 같았다. 기껏 배워놓고 써먹지 않다니, 이 멍청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책표지에 작두 타며 방언을 쏟아내는 퀭한 눈의 기획자를 넣으면 재밌지 않았을까?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선 반드시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사진을 통한 자기 존재 증명을 시도하는 모든 사람들야말로 이 시대의 버클리주의자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부정하고 싶지만, 지금은 보이는 것이 존재하는 것을 만들고, 심지어 보이는 것이 그 존재를 넘어가는 세상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아마도 파일에 둘러싸여 살아갈 것이다. 제대로 된 파일 형태로 정보를 생산하기 위해 우리는 밤낮 가리지 않고 뜬눈이로 일하며 수명을 단축시키고 있다. 우리 생명이 파일로 대체되는 듯하다.

책은 성공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독서는 그 자체가 목적이어야 한다.

좋은 책은 일단 사둔다. 잊지 않으려면 까먹기 전에 한 번이라도 입 밖으로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요약문은 단순히 지식을 나열하기만 해도 완성할 수 있지만 논리의 흐름과 지식의 관계를 보기가 쉽지 않다. 반면 완성형의 글을 쓰면 지식과 지식의 관계, 그리고 논리의 흐름을 기술하게 되어 생각이 더욱 분명해진다.

나의 글은 언제나 영도에 있다. 내가 글을 잘 쓰기 때문이 아니다. 내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글쓰기가 바로 내 글쓰기이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서 자유는 일종의 시뮬라크르다.

자유롭게 발상을 할 때엔...‘떠들어대야‘한다. 무당이 작두 타듯. 떠들기 시작하는 그 순간 기획의 굿판이 열린다...최대한 생각을 많이 뽑아내고...충분한 것은 결코 충분하지 않다.

담당자는 내부 여직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고 전했고 위에 보고한 뒤 피드백을 주겠다 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의사결정권한은 50대 남성에게 있었다.

잠이 충분하지 않으면 그날 하루 일과를 망쳐버린다. 지각을 하더라도 난 잠을 더 자는 편이다...만일 늦게 잠을 잘 수밖에 없는 생활이라면, 가급적 아침에 중요한 일을 약속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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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힐 고등학교의 비밀소녀단 블랙홀 청소년 문고 5
린만치우 지음, 조윤진 옮김 / 블랙홀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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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는 이미 지났건만, 선택과 책임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고민이다.
그리고 그 시절 하던 고민과 지금하는 고민도 큰 차이가 없다.
아직도 청소년 문고가 무척 재밌는 건 이 때문인가...
청소년 문고는 언제나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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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양이 - 사계절 게으르게 행복하게
미스캣 지음, 허유영 옮김 / 학고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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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처럼, 그렇지만 고양이답게 그린 미스캣 작가님의 고양이 마을.
일본의 우키요에를 모티브로 고양이 마을의 사계절을 알차게 담았다.
.
'사랑하는 고양이들아'가 반복되는 작가의 후기에서 고양이를 정말 고양이를 고양이답게 사랑한다는 것을 느꼈다.
순수한 애정에서 나온 귀여운 그림이 한가득이라서 펼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책.
.
'혼자 보지 말고 고양이와 함께 읽을 것!'
이라는 문구가 있어서 시도는 해 보았지만, 여기 고양이들은 책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시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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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가 된 인간 - 나는 어떻게 인간의 삶으로부터 자유로워졌는가
토머스 트웨이츠 지음, 황성원 옮김 / 책세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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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생태를 탐구하기 위해 함께 생활하거나 교감을 위해 대화를 시도하는 경우는 있지만, 이 사람처럼 말 그대로 동물이 되기 위해 행동한 사람이 있었을까. 정말 특이한 사람의 의외로 철두철미한 도전기. 그렇지만 이 계획에 지원을 해준 영국사회가 제일 신기해...
이그노벨상을 받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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