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 유령 이야기
아룬다티 로이 지음, 김지선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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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유령'의 그늘이 넓은 만큼, 폭 넓은 주제에 걸쳐져 있는 인도의 비합리적이고 불평등한 사건들. 이를 낱낱이 기록한 책이다.
작은 책이지만 여기에 담긴 시간과 심오함의 깊이는 나니아 연대기 합본을 충분히 넘어선다.

우리나라라고 해서 이곳의 상황과 다를까?
조금 더 은밀하다는 점만 다르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문제의 근원인 자본주의를 갈아엎자'는 아룬다티 로이의 주장에 기겁한 까닭은 자본주의 유령이 너무나 무섭기 때문일까?

선거를 둘러싼 축제가 요란하면 요란할수록, 우리는 과연 민주주의가 진짜 존재하는지를 더 의심하게 된다.

우리는 모두 타타 스카이로 텔레비전을 보고, 타타 포톤으로 인터넷 서핑을 하고, 타타 택시를 타고, 타타 호텔에 묵고, 타타 도자기에 담긴 타타 티를 타타 철강에서 만든 티스푼으로 저어가며 마신다. 우리는 타타 서점에서 타타 책들을 산다. 우리는 타타의 녹을 먹고 산다. 우리는 포위상태다.

중요한 것은 부르카가 아니다. 강제다.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맥락을 떠나 이런 식으로 젠더를 보면 젠더는 정체성의 문제가 아니라 장신구와 복식들의 전투가 되고 만다.

하긴 인도는 여러분에 못지않은 모든 자격을 갖췄지요. 핵폭탄도 있고, 터무니없는 불평등도 있으니까요.
좋은 소식은 사람들이 당할 만큼 당했고 이제 더는 참을 생각이 없다는 것입니다...우리는 불평등을 제조하는 이 체제에 그만 뚜껑을 덮고 싶습니다. 우리는 기업은 물론이고 개인들의 고빠 풀린 부와 재산 축적에 마개를 꽃아넣고 싶습니다...자본주의는 어느새 정의라는 개념을 그저 ‘인권‘이리는 뜻으로 주저앉혔고, 평등을 꿈꾸는 것을 불경한 행위로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결코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올바른 행동을 한다는 것이 곧 성공이니까요. 실패는 당신이 할 수 있고 해야 하는데 하지 않았을 때, 그때 있는 거예요. 올바른 행위. 그것이 평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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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발견 - 미칠수록 행복해지는 12명의 취향저격자들
이봉호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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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일 줄 알았는데, 저자의 시선으로 (저자를 포함한)12명이 가진 12개의 취향을 담은 책이었다. 정말 제목처럼 취향이 주인공이다. 짧게나마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취향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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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갔어야 했다 쏜살 문고
다니엘 켈만 지음, 임정희 옮김 / 민음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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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짧지만 매서운 책이다. 마치 영화 샤이닝과 인터스텔라를 동시에 본 느낌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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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문학과 번역
김명균 지음 / 한국학술정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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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리나가 한창 유행했을 때 출판사, 번역자마다 스타일이 무척 다르다는 것을 알았고 그 후로 세계문학을 읽을 때면 은글슬쩍 여러 책을 놓고 골라 읽는 재미가 생겼다. 그러다보니 전문적인 번역의 세계가 궁금해져서 이 책을 읽었다. 덕분에 번역의 어려움과 번역자의 대단함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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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국에서 일한다
김응삼.김민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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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도 배웠겠다, 언젠가는 중국이라는 해외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다. 이 책 덕분에 미래가 좀 더 현실감 있게 다가온 느낌이다. 회사 문화는 물론 집 구하기나 세금 계산법도 있어서 나중에 봐도 유용할 것 같다. 잘 기억해 두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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