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셔츠 (리커버 특별판)
얀 마텔 지음, 강주헌 옮김 / 작가정신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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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도 역사와 똑같은 진실을 추구하지만, 다른 수단을 사용한다. 홀로코스트를 생각하고 묘사하는 새로운 방법들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홀로코스트의 진실에 다가가는 새로운 안내자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홀로코스트는 언젠가 역사의 먼지 속에 사라질 것이다. 홀로코스트가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존재하려면, 언제까지나 색 바랜 낡은 사진으로만 우리에게 보여서는 안 될 것이다.

예컨대 역사는 사실일 수 있지만, 그 안에 감추어진 진실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또 역사에는 고정된 의미가 없기 때문에 그 안에 담긴 진실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역사가 이야기 식으로 변하지 않으면, 역사학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잊히고 말 겁니다. 예술은 역사의 여행가방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그의 소설이 그에게는 과거에 불과했지만 그 소설을 읽는 모든 독자에게는 새로운 것이어서 그 새로움을 독자의 편지에서 전달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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