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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석과 나 2
심혜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역시나 그림 예쁜 걸로 둘때 가라면 서러워할 심혜진의 만화답게 꽃미남으로 도배되어 있을 것을 기대하며 책을 열었다 그런데 꽃미남 또만 아니라 설정 자체부터 범산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다 아직도 연예인 따라다니는데 빠져있는 철부지 대학생 수안 그리고 나이먹어서까지 아직도 학교를 졸업 못하고 있는 반항아 이수...
이 둘이 과외 선생과 학생으로 만났다 수안이와 이수가 동갑인 것이 수안이에게는 미칠듯이 괴로운 일이겠지만 얼빵한 수안이를 지켜보는 게 독자로서는 꽤나 즐거운 일이었다 처음에는 깡패라고 겁만 먹고 있던 수안이가 간이 부었는지 이수에게 내기를 벌이고... 그러면서 등장하는 고추장색 바지...진짜 인상 깊다 ^^ 수안이를 잘 따르고 착하고 귀여운 이수의 남동생 또한 보는 많은 여성들의 마음에 확 사로잡는다 물론 수안이의 쌍둥이 동생들도 빼놓을 수 없는 존재들.
통신에 연재되는 글을 원작으로 구성한 작품이라서 그런지 심혜진 특유의 스토리가 잘 살아나지 않는 것도 같지만 그래도 잘 살펴보면 그녀의 유머가 곳곳에 숨겨져 있다 수안이의 동생과 이수가 자신들도 모르게 엮이면서 더 복잡한 스토리를 구성할 것 같았다 연재된던 잡지에서는 원작자와의 의견이 잘 안맞아서 연재 중단을 선언했었는데 어찌 될건지... '학교에 가자'를 이미 연재 중단한 경험이 있는 작가이니만큼 이 만화 역시 완결되지 않은채 이렇게 허무하게 끝낼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