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바스찬입니다 1
심혜진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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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드라큘라가 즐겨마시는 새빨간 음료는 무엇일까? 우리의 상식으로 그것은 바로 싱싱한(?) 피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황당한 드라큘라가 있다 그가 즐겨마시는 것은 바로 토마토 주스... 여기 또 다른 멋지구리한 한 남자가 있다 낮에는 그토록 멋진 꽃미남이건만 밤에는 까마귀가 되는 집사...그가 바로 세바스찬이다

이 만화는 어러한 엉뚱한 설정부터 매력적이다 카리스마보다는 아방함으로 사람을 홀리는 (독자를 홀린다는 뜻) 큐라 백작과 그의 충실하고 유능한 집사인 세바스찬의 삶은 유머 그자체이다 함께 살면서도 세바스찬이 사람이 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큐라백작과 그 사실을 들킬끼봐 전전긍긍하는 세바스찬을 지켜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웃고만다

이 만화는 참 예쁜 만화이다 꽃미남을 잘 그리기로 유명한 심혜진의 작품답게 멋지구리한 남자들이 눈을 어지럽히고 삼각관계등등의 진부한 순정 만화의 공식을 전혀 답습하지 않는데다가 장르를 구분짓기 힘들정도로 순수한 내용으로 참 예쁜 만화라는 느낌을 준다 이 만화에 등장하는 사건들 또한 하나같이 예쁘고 엉뚱한 것들 뿐이라서 읽다보면 이 만화에 푹 빠진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단점이라면 너무나 일찍 끝내버렸다는 것.... 좀 더 길었더라면 휠씬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을정도로 재미있는 작품이다 덤으로 심혜진의 단편 '왕의 바다'와 함께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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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석과 나 2
심혜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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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역시나 그림 예쁜 걸로 둘때 가라면 서러워할 심혜진의 만화답게 꽃미남으로 도배되어 있을 것을 기대하며 책을 열었다 그런데 꽃미남 또만 아니라 설정 자체부터 범산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다 아직도 연예인 따라다니는데 빠져있는 철부지 대학생 수안 그리고 나이먹어서까지 아직도 학교를 졸업 못하고 있는 반항아 이수...

이 둘이 과외 선생과 학생으로 만났다 수안이와 이수가 동갑인 것이 수안이에게는 미칠듯이 괴로운 일이겠지만 얼빵한 수안이를 지켜보는 게 독자로서는 꽤나 즐거운 일이었다 처음에는 깡패라고 겁만 먹고 있던 수안이가 간이 부었는지 이수에게 내기를 벌이고... 그러면서 등장하는 고추장색 바지...진짜 인상 깊다 ^^ 수안이를 잘 따르고 착하고 귀여운 이수의 남동생 또한 보는 많은 여성들의 마음에 확 사로잡는다 물론 수안이의 쌍둥이 동생들도 빼놓을 수 없는 존재들.

통신에 연재되는 글을 원작으로 구성한 작품이라서 그런지 심혜진 특유의 스토리가 잘 살아나지 않는 것도 같지만 그래도 잘 살펴보면 그녀의 유머가 곳곳에 숨겨져 있다 수안이의 동생과 이수가 자신들도 모르게 엮이면서 더 복잡한 스토리를 구성할 것 같았다 연재된던 잡지에서는 원작자와의 의견이 잘 안맞아서 연재 중단을 선언했었는데 어찌 될건지... '학교에 가자'를 이미 연재 중단한 경험이 있는 작가이니만큼 이 만화 역시 완결되지 않은채 이렇게 허무하게 끝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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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트리 A+ 1
이은혜 지음 / 시공사(만화)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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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십대 혹은 삼십대 초반이라면 이 만화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을 것이다 지금처럼 세련되고 직설적인 순정 만화와는 달리 조금은 덜 제련된 느낌이 드는 만화이다 이 만화를 본게 초등학교 때인거 같은데 아직도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생생히 기억이 난다 그만큼 개성있는 인물들이 많았다 특히 남자들은 한결같이 멋지고 매력적이어서 고 또래 여자 아이들이 마음을 설레게하고 이상형을 구축하는데 한 몫 했다 (그래서 본인은 아직도 눈이 너무나 높다 ㅡ.ㅡ;;) 그다지 예쁘지도 잘나지도 않은 여주인공과 그녀를 둘러싼 두 남자의 삼각관계. 설정 자체는 그다지 특색있을 것이 없지만 그 내용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이은혜다운 만화가 완성되어 간다 학원물답게 애정관계 뿐만 아니라 꿈을 위해 나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와 친구들간의 이야기도 적절하게 그려지고 있다 생각해보면 참 예쁜 만화였기 때문에 아직도 이렇게 맑고 좋은 느낌으로 기억되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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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고무신 1
도래미 글, 이우영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199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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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서 흔히 하시는 말씀 중에 이런 게 있다 우리 어렸을 때는 말이지....로 시작되는 부모님의 어린 시절. 그러나 부모님이 우리에게 아무리 그리 말씀하셔도 그 시대에 비해서 지금의 시대는 너무나 다르게 변했고 부모님 말씀 속에서만 살아있는 그 시절을 알기에는 우리에게 직접 피부로 와닿는 또는 눈으로 확인 가능한 이야기가 별로 없다 그러나 이 만화에는 바로 그러한 부모님의 어린 시절이 그대로 녹아있다 조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단란한 기영이네 가족과 그 주변을 통하여 우리는 부모님의 시대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비슷한 소재인 '안녕? 자두야'가 이십대 후반과 삼십대 초반의 사람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면 이 만화는 그 이전의 세대에게 그러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인지 옛날 생각이 나는 것보다는 신기하다란 느낌이 더 강하고 더 새롭게만 느껴진다 연령에 상관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만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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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여신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72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강호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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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메시스....복수의 여신... 제목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역시나 살인사건... 그리고 범인이 여자이겠구나싶었다 그런데...이 제목에서 말하는 네메시스는 범인이 아닌 마플 여사였다 그렇다고해서 마플 여사가 누군가를 죽이는 것은 아니고 단지 예전처럼 범인이 누구인지를 밝혀내는 것 뿐이다

어느 날, 마플 여사에게 날아드는 한 장의 편지 그 편지에서부터 시작되는 복수의 여신으로서의 임무. 이전까지 봐왔던 크리스티 여사의 작품과는 또 다르다 게다가 대개의 작품에서 마플 여사는 사람들의 심리를 관찰하고 그 본성을 읽어냄으로써 사건을 해결하는데 반해 이 책에서 여사는 직접 움직이는 수고로움을 마다않는다

그 누구도 용의선상에서 제외시키지 말 것이라는 추리의 원칙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 책에서 범인을 찾는데 많은 혼란과 어려움이 뒤따르지는 않는다고 본다 의외로 용의자가 쉽게 좁혀지고 그 이유 또한 끊임없는 복선으로 깔려있어서 엄청난 반전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사건과 범인을 알아내는 발단은 다른 소설에 비해서 좀 다를지는 몰라도 그 이외의 전개를 그다지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다 책 곳곳에 숨겨져 있는 복선의 묘미가 너무나 쉽게 눈에 띄는 바람에 실망하기 쉽다 크리스티 여사 특히 마플 여사의 팬들에게는 강추지만 뛰어난 반전을 즐기려는 독자들에는 실망감과 아쉬움을 안겨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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