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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바스찬입니다 1
심혜진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드라큘라가 즐겨마시는 새빨간 음료는 무엇일까? 우리의 상식으로 그것은 바로 싱싱한(?) 피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황당한 드라큘라가 있다 그가 즐겨마시는 것은 바로 토마토 주스... 여기 또 다른 멋지구리한 한 남자가 있다 낮에는 그토록 멋진 꽃미남이건만 밤에는 까마귀가 되는 집사...그가 바로 세바스찬이다
이 만화는 어러한 엉뚱한 설정부터 매력적이다 카리스마보다는 아방함으로 사람을 홀리는 (독자를 홀린다는 뜻) 큐라 백작과 그의 충실하고 유능한 집사인 세바스찬의 삶은 유머 그자체이다 함께 살면서도 세바스찬이 사람이 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큐라백작과 그 사실을 들킬끼봐 전전긍긍하는 세바스찬을 지켜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웃고만다
이 만화는 참 예쁜 만화이다 꽃미남을 잘 그리기로 유명한 심혜진의 작품답게 멋지구리한 남자들이 눈을 어지럽히고 삼각관계등등의 진부한 순정 만화의 공식을 전혀 답습하지 않는데다가 장르를 구분짓기 힘들정도로 순수한 내용으로 참 예쁜 만화라는 느낌을 준다 이 만화에 등장하는 사건들 또한 하나같이 예쁘고 엉뚱한 것들 뿐이라서 읽다보면 이 만화에 푹 빠진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단점이라면 너무나 일찍 끝내버렸다는 것.... 좀 더 길었더라면 휠씬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을정도로 재미있는 작품이다 덤으로 심혜진의 단편 '왕의 바다'와 함께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