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여신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72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강호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메시스....복수의 여신... 제목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역시나 살인사건... 그리고 범인이 여자이겠구나싶었다 그런데...이 제목에서 말하는 네메시스는 범인이 아닌 마플 여사였다 그렇다고해서 마플 여사가 누군가를 죽이는 것은 아니고 단지 예전처럼 범인이 누구인지를 밝혀내는 것 뿐이다

어느 날, 마플 여사에게 날아드는 한 장의 편지 그 편지에서부터 시작되는 복수의 여신으로서의 임무. 이전까지 봐왔던 크리스티 여사의 작품과는 또 다르다 게다가 대개의 작품에서 마플 여사는 사람들의 심리를 관찰하고 그 본성을 읽어냄으로써 사건을 해결하는데 반해 이 책에서 여사는 직접 움직이는 수고로움을 마다않는다

그 누구도 용의선상에서 제외시키지 말 것이라는 추리의 원칙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 책에서 범인을 찾는데 많은 혼란과 어려움이 뒤따르지는 않는다고 본다 의외로 용의자가 쉽게 좁혀지고 그 이유 또한 끊임없는 복선으로 깔려있어서 엄청난 반전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사건과 범인을 알아내는 발단은 다른 소설에 비해서 좀 다를지는 몰라도 그 이외의 전개를 그다지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다 책 곳곳에 숨겨져 있는 복선의 묘미가 너무나 쉽게 눈에 띄는 바람에 실망하기 쉽다 크리스티 여사 특히 마플 여사의 팬들에게는 강추지만 뛰어난 반전을 즐기려는 독자들에는 실망감과 아쉬움을 안겨줄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