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을 용기 -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이승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세상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이 타인에게 비난받거나 미움받는 일을 무심히 여기는 것은 쉽지 않다. 나 역시도 직장에서나 다른 인간관계 속에서 뜻하지 않게 비난을 받을 때마다 상처받고 그로 인해서 괴로워하는 날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책은 내 바람과는 달리 그 뜻을 채워주지 못했다. 


비난받아 상처받을때에는 그 비난을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는데 이책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바, 비난에 직면했을때 그 분노를 가라앉히고 비난을 하는 상대방이 나에게만 비난하는지, 모든 이에게 비난하는지에 대해서 따지고 비난의 내용에 진짜 내가 잘못한 것이 있는지를 뜯어보기는 쉽지 않다. 그럴때에는 우선 분노를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말하지만 그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남의 비난에 감정이 휘둘리는 거 자체가 이미 스트레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처를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인가. 결론은 자존감이다. 사람의 일생이란 결국 자존감을 키워나가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으며 타인의 비난이나 미움에 크게 마음을 쓰지 않기 위해서는 자존감을 가져야 한다고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자존감이란 무엇인가. 말 그래도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어릴적 충분히 사랑받지 못한 사람은 자존감이 낮을 수 밖에 없고 그런 사람이 자존감을 높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물론 어릴적에 아무리 충분히 사랑받은 사람이라고해도 세상에 나와 이리저리 치이고 깎이면서 어느새 자존감의 높이가 낮아지는 일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결국 우리는 끊임없이 자존감을 높이기 위하여 스스로를 잘 보살피고 관심을 가지고 살아야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독서 등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야 하고 가끔은 우울해도 괜찮다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타인으로부터 상처받지 않기 위한 해답은 결국 남이 아닌 나이기에 때때로는 나르시스트가 되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아쉽게도 이 책은 지금까지 여기저기에서 많이 들어온 이야기들을 옮겨놓은 마치 수박겉핧기식의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는 느낌을 주었다. 모든 것은 나 자신만이 해결할 수 있기에 스스로의 내면을 항상 점검하고 아껴줄 필요가 있다는 결론만 있을뿐 내면을 어떻게해야 잘 점검할 수 있고 스스로를 아껴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빠져있는 듯 싶다. 또한 많은 예시가 들어있지만 내용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해주기에는 부족한  것들이 대다수라 아쉬움이 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아있는 예수 - 어떻게 우리는 2천 년 전 인물을 지금 만날 수 있는가
루크 티머시 존슨 지음, 손혜숙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살아있는 예수’ 란 말은 크리스찬이 아닌 사람이 듣기에 너무도 모순적인 말이겠지만

사실 크리스찬인 내게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서 성경만으로는

좀처럼 알기 어려운 살아있는 예수님께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는 기대로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책 자체가 번역된 글이기 때문인지 다소 글이 매끄럽지 않고

말장난을 하듯이 같은 말을 늘리거나 빙빙 돌려서 적어놓은 표현이 많아

읽는 것도 굉장히 힘들고 글의 핵심도 잘 이해되지 않아 솔직히 읽는 것이 힘들었다.

한번 잡은 책을 나눠서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음에도 쭉쭉- 읽히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샤프까지 들고 핵심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줄을 쳐가며 읽었지만

한번 읽는 것만으로는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는 것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시간이 많을 때 다시 한번 노트에 적어가며 정리를 해가며 읽어야 될 거 같다.

 

저자는 예수님을 과거 속 인물로 치부하는 역사적 예수 연구가들의 의견을

전면에서 부인하고 살아 계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방법과

그러한 방법을 통해서 진정한 예수님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생명을 나눈 주님 예수는 단지 ‘살아있는 존재’가 아니라, 생명의 능력으로 현존하는 분이다. -p36』

 

또한, 저자는 성경과 교회를 통해서 진정한 예수를 만날 수 있으며,

계속적이고 복합적인 과정을 통해서 예수를 배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각 신약의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서 다양한 예수님을 만날 수 있으며,

동시에 그 안에서 동일한 에수님을 만날 수도 있어 진정한 예수님을 알고자 한다면

성경을 통해서 편협된 시각이 아닌 보다 복한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복음서를 읽으며 각 복음에서 조금씩 다르게 그려진 예수님의 모습에 대해

큰 흥미를 가지고 있던 내게 이 부분은 좀 와닿았다.

그리고 저자는 성경뿐 아니라 교회와 성도 그리고 낮은 자로부터

예수님을 배우는 방법 또한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살아 있는 예수를 만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이 바뀌는 문제라고 말한다.

 

즉, 삶 속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주님과 함께 숨쉬고

생활하는 것이야말로 참된 크리스찬의 도리요, 바람일 것이다.

저자는 『살아 있는 신앙을 지닌다는 것은 매 순간 살아 있는 하나님께 응답하는 것이다. -p252』라는

이 한 줄의 말로 살아있는 예수에 대해서 정의하고 있으며,

이 긴 책을 다 읽고 나서 내게 남은 것은 바로 이 한 줄이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의 사랑 이야기 - 어쩌면 나의 이야기
김신회 지음 / 북노마드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어린 시절 동화책이나 소설책을 읽으며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된 것처럼 감정이입을 하던 시절을 거쳐,

어느덧 책 속의 주인공이 내 친구가 된 거 마냥 혀를 차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하고 위안을 얻기도 하는 시절을 보냈고,

젠 책 속의 인물은 그저 허구의 인물로 치부하는 다소 냉랭한 시절도 지나왔다.

 

하지만 책 속의 인물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나와 동일시하기도 하고

위로와 살아갈 기운을 얻던 그 시절이 내 삶은 훨씬 더 풍부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다시 오랫동안 사랑해온 소설 속의 인물들을 통해서

이런저런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남의 사랑 이야기’는 나처럼 소설을 읽으며 그 안의 인물들을 통해서

사랑에 대해 배우고 때로는 현재의 내 삶의 방향에 대해 깨닫기도 하고

어쩌면 비루할 지도 모르는 현실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는 사람의 이야기였다.

마치 드라마를 보며 그 등장인물에게 심하게 감정 이입을 하는 사람을 보는 기분이었지만

게 어색하지 않은 것은 나 역시도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읽는 내내 가까운 지인과 이야기를 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같은 책을 읽고도 나와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는 부분은 더더욱 흥미로웠고,

내가 아직 읽지 못한 소설 속의 인물들이 잔뜩 나와서 그 책을 읽어볼까 하는

호기심이 잔뜩 일어서 따로 리스트를 적어 두었는데, 그 뒤에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

그땐 정말로 대화를 나누는 그런 기분이 더 들거라 생각된다.

아, 정말 이 책처럼 완벽한 서평이 있을까란 생각마저 들었다.

 

다 읽고 나서는 공지영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와

어떤 책을 읽고 그 책의 인물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방식이 비슷하다고 느꼈는데,

아무래도 공지영의 책은 저자의 큰딸인 위녕에게 전하는 편지글로 되어 있어서

조금 더 개인적이고 다정한 느낌이었다면 이 책은 덤덤한 친구의 충고와 같은 느낌이었다.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이제 다시 예전처럼

소설 속 등장 인물들에게 흠뻑 빠질 수 있을거 같단 생각이 든다.

허구의 인물이 아닌 바로 내 곁에 있는 누군가로 인식하고 그를 동정하기도 하고

그를 본받고 싶단 생각도 하면서 말이다.

소설에 대한 내 애정을 조금은 회복시켜준 고마운 책.

다음에 소설을 읽게 되면 꼭 이런 글을 써보고 싶어졌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치명인 강순의의 계절 김치
강순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 년전 '인간극장' 을 통해서 김치명인 강순의 선생님을 알게 되었고 늘 일이 많다고 툴툴거면서도 김치명인이 뚝딱- 거리며 만들어내는 난생 처음 보는 김치와 장아찌를 보며 신기하면서도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김치명인의 며느리가 만들어주었다는 홈페이지를 기웃거렸지만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 한켠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김치명인의 '계절김치' 을 통해서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어낼 수 있었다. 

 

종가의 외며느리로 시집와 매일같이 찾아드는 손님과 시어른들 입맛을 맞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 종종거리며 노력해서 지금의 음식 솜씨를 가지게 되고 명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저자는 말하지만 각 계절에 맞게 나오는 식재료들의 식감을 최대한 살려서 만드는 김치 요리법를 보면 볼수록  음식은 가장 맛있게 만드는 것은 정성이란 걸 새삼 깨달았다.

 

각 계절에 맞는 김치를 만드는 것도 일인데 조미료와 설탕을 전혀 이용하지 않고 고추를 직접 학독에 갈아 맛을 내는 명인의 요리법은 정성을 들이지 않고는 책에 적은 레시피만으로는 도저히 맛을 낼 수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레시피를 흉내내는 것만으로는 그 맛을 낼 수는 없겠지만 정성을 가지고 흉내를 내다보면 어느 순간 그 비슷한 맛이라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도전해 본 김치는 타고난 게으름 때문에 결국에는 제멋대로의 김치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역시나 요리의 기본은 정성. 정성을 가지고 이 음식을 먹어줄 사람의 입뿐 아니라 건강까지 생각하면서 음식을 할 때 진정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당연하면서도 어려운 진리를 다시 한번 절감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배추와 무가 아닌 톳이나 더덕 등 여러가지 식재료를 이용해서 김치를 만들 수 있다는 것에 정말 놀랐는데 그 중 양파김치나 연근김치는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책의 뒷부분에는 김치뿐 아니라 간단하게 끓일 수 있는 찌게와 나물 그리고 여러 가지 장아찌와 만드는 법이 실려 있는데 우리가 흔히 먹는 깻잎이나 고추 장아찌 이외에도 오디, 가지, 돌미나리 장아찌 등 각 계절에 맞는 장아찌를 만들 수 있는 법이 소개되어 있어 장아찌를 좋아하는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 우선 손쉽게 재료를 구할 수 있는 것부터 조금씩 도전해 볼 생각이다.

 

요리법도 어렵게 나와 있지 않고 레시피 위주의 다른 요리책과 달리 각 김치에 얽힌 저자의 이야기도 함께 실려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밀실을 향해 쏴라 이카가와 시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임희선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뭐든 다 알고 있다는 표정으로 자신만만하게 추리를 풀어나가는 탐정앓이를 꿈꾼 사람이라면 이 책이 그리 썩 재미있진 않을 것이다. 게다가 진지한 탐정물을 기대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이 책은 추리보다는 유머쪽에 좀 더 큰 무게를 두고 있으니까. 그렇기에 복잡한 추리 과정에 동참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사건은 사건을 해결하기보다는 사건을 만드는 스나가와 경부와 사키 형사 두 콤비로부터 시작된다. 모든 발단은 이 콤비가 단순 폭행에 대한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한 과정에서 사재총을 잃어버리게 되면서 일어나게 되는데, 우연히 그 총을 주운 범인이 살인 사건을 저지르게 되고 그 사건 현장에 우카이 탐정과 그의 조수(?)인 류헤이가 우연찮게 함께 있게 되면서 그 실마리를 풀어나가게 되는데, 모든 사건과 결과에는 그 원인이 있게 마련인데 이 모든 것이 필연인 듯 우연으로 풀려나가는 것을 보면 마치 '명탐정 코난'을 보는 느낌마저 든다. 어째서 이렇게 살인 사건에 잘 말려드는 것이란 말인가.  


게다가 사건을 짜잔- 하고 해결하는 우카이 탐정의 모습이란 사무실 임대료는 1년씩이나 밀렸지만 외제차를 타고 싶어하고 엄살도 많고 이래저래 명탐정 코난의 모리 탐정을 닮았으면서도 사건을 짜잔- 하고 해결하는 모습은 마치 신이치와 같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트릭이나 범인을 맞추는게 생각보다 간단해서 정통 추리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좀 김이 빠지는 게 사실이고 나처럼 홈즈같은 탐정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우카이 탐정이 매력 없게 생각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작가의 재기발랄한 글솜씨가 그런 단점들을 어느 정도 상쇄시켜주었다.

 

읽으면서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이전작인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를 먼저 읽고 이 책을 읽는 편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을 했지만 이 책만 따로 떨어뜨려 읽어도 내용을 파악하기에 크게 어려운 책은 아니다. 다만, 읽을 수록 전작의 내용이 너무 궁금해져서 결국은 전작을 읽어야 될 거 같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 방영했던 일본 드라마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 식사 후에'를 재미나게 보았기에 다음에는 이 작가가 쓴 그 드라마의  원작이 읽고 싶어졌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