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천하 - 하서명작선 34 하서명작선 34
채만식 지음 / (주)하서 / 199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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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채만식 특유의 현실 풍자가 꽉 차 있는 책이다 치숙이나 레디메이드 인생에서 보여주었던 익살스러운 입담과 상황적 반어법을 적절히 구사해서 당시의 현실을 풍자하고 안 그런척하면서 비판하는 작가의 감각의 장편에 와서도 조금도 떨어지지 않고 잘 드러나 있다

태편천하라는 제목에서 주는 역설적인 기법부터 이 책의 내용을 암시하고 있다 일제 시대 한 부유층 집안을 통해서 그 시대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 개인이 아니라 한 집안을 다룬 소설로써 비슷한 시대를 다룬 삼대와도 함께 읽어보면 더욱 좋을 것이다

날카로운 비판이 잔뜩 묻어있지만 딱딱하지 않은 것은 판소리체 경어를 사용해서 나름데로 부드러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내용상으로는 당시 시대가 잘 나타나 있고 이틀간에 일어나는 일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부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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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One 1
이빈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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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빈 만화 역사에 환 획을 그은 만화인 '원' '안녕? 자두야!'와 더불어 이빈표 만화에 일대 혁신을 꾀한 주역 중의 주역이다 지금까지 추구해온 개성적인 주인공들을 버리고 예쁜 미소년들 택했으니 그 이름 원음파 서태지를 모델로 구상했다고 하였으니 예뻐야 하는건 당연한 일이지만...

음파는 미모와 천재적인 두뇌와 음악성을 두루 갖춘 그야말로 완벽한 남자 그런 음파가 가수가 되면서 알아가는 뒷세계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한국 가요계의 비리를 그렸다 물론 음파 주변의 이야기가 더 큰 축을 이루고 있지만...

1권부터 긴장감 있게 그려지다가 마지막 권에서 다소 시시하게 결말을 지어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모두들 행복하게 잘 먹고 잘 살았데요 이렇게 끝내지 않고 약간의 여운을 남긴 것도 괜찮았다 음파의 카리스마적인 매력과 주변 인물들의 매력 또한 놓칠수 없으며(대충 다 설정 모델이 있는 듯...가요계에서 누굴 모델로 택했는지 알아 맞추는것도 꽤나 재미있다 ^^)

빠지지 않는 삼각관계 또한 재미있다 이빈의 동글동글한 그림체가 상당히 귀엽다 물론 결말에서는 다시 예전의 카리스마 넘치던 그림체로 회귀하려는 분위기가 났지만...완결난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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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리타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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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환상적인 글이라기에는 그 표현이 너무나 부담스럽고 그저 몽환적인 책이었다 일정한 플롯이 없이 그저 이미지나 사건만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솔직히 그다지 재미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게다가 우리 나라의 정서에 맞지 않는 부분이 너무나 많았고 많은 세대들에게 어필하기에는 엄청난 무리가 따른다

이 책은 십대에서 30대 초반정도의 사람들에게나 어울리는 듯하다 바나나의 소설이 보여주는 비슷한 느낌의 선상에 있으나 몽환적인 이미지가 가장 두드러지는 책이다 일본 소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 소설의 이야기가 주는 재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소설이라는 장르를 뛰어넘어 만화적인 그러니깐 현실과는 동떨어진 그런 느낌이 나는 소설이라서 소설적인 재미보다는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듯하다 판타지와 현란한 테크닉의 이미지에 익숙해져 있는 게다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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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지음 / 이성과힘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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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는 조세희씨가 그리는 이 이야기의 시대와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는 나이다 조세희씨가 이 글을 쓰던 시절에도 나는 아직 태어나지도 못했으니...그래서 나는 그 시절을 모른다 그러나 나는 한 가지는 알고 있다 난장이는 죽지 않는다는 것을...그리고 그는 천국에 살 아야 하는 사람이란 것을...

작가 본인의 말처럼 이 책은 매우 은유적이며 그 때문에 읽고 이해하는데 결코 쉽지만은 않은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번번히 청소년 추천 도서로 꼽히는 이유는 이 책이 가지고 있는 글의 대단함도 있겠지만, 역시나 이 책이 내포하고 있는, 상징하고 있는 것이 사라지지 않고 이 시대에도 끊임없이 이어지기 때문이 아닐런지..

아직도 어느 곳에는 난장이가 살고 있다 그리고 그 난장이를 지옥에 살게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난장이는 죽지않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약자를 의미하는 난장이 그 시대에 비해서 많은 부를 이루었지만 아직도 사회 곳곳에서는 약자들이 핍박당하고 권력과 돈 앞에서 비인간적 대우를 받고 있다

언제나 난장이가 달에 가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려는지 난장이가 꿈꾸는 천국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그 희망을 버려서는 안된다 이 책이 던져주는 그런 귀중한 의미를 얻기 위해서 다소의 지루함을 참고 읽어야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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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1
김형경 지음 / 문이당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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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의 추천으로 읽어보았는데 새롭고 신선한 내용에 맘이 이끌렸다 두 주인공이 교차하면서 글을 이끌어 나가는 구도 또한 난잡하지 않고 깔끔했다

세진과 인혜 둘은 서로 너무나 다른 삶을 살며 다르다 못해 대조적이기까지한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런 그녀가 결국은 같다는 패러독스를 던져주는 결말...사람들의 추천에 비해서는 솔직히 내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작품이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더니...물론 두 대조적인 여자를 다룬다는 것은 몹시 흥미로운 일이었지만 결말이 너무나 미진한 까닭이었을까? 막판에 가서 바람 빠진 풍선을 쥐고있었던 기분이 들었다

세진의 성격과 삶의 습관이 태아였을 때부터 생겨난 것이란 점과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서 그 상처의 근본을 발견하고 치유하려는 과정은 다른 책에서 보지 못한 내용들이었기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러나 이 두 여자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여자들을 대변한다는 것은 좀 과장이 아닐까 싶었다 세진과 인혜가 쌍둥이처럼 닮아있었다고 해서 너무나 다른 두 존재가 사실은 같은 것이었다고 해서 이 둘이 모든 사람들과 같을수는 없는 것이니깐

내가 아직은 어려서일까? 이 책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고 감동을 이끌어 낼지는 의문이다 그래도 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가의 작품으로서 앞으로의 가능성을 발견하면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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