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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지음 / 이성과힘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조세희씨가 그리는 이 이야기의 시대와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는 나이다 조세희씨가 이 글을 쓰던 시절에도 나는 아직 태어나지도 못했으니...그래서 나는 그 시절을 모른다 그러나 나는 한 가지는 알고 있다 난장이는 죽지 않는다는 것을...그리고 그는 천국에 살 아야 하는 사람이란 것을...
작가 본인의 말처럼 이 책은 매우 은유적이며 그 때문에 읽고 이해하는데 결코 쉽지만은 않은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번번히 청소년 추천 도서로 꼽히는 이유는 이 책이 가지고 있는 글의 대단함도 있겠지만, 역시나 이 책이 내포하고 있는, 상징하고 있는 것이 사라지지 않고 이 시대에도 끊임없이 이어지기 때문이 아닐런지..
아직도 어느 곳에는 난장이가 살고 있다 그리고 그 난장이를 지옥에 살게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난장이는 죽지않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약자를 의미하는 난장이 그 시대에 비해서 많은 부를 이루었지만 아직도 사회 곳곳에서는 약자들이 핍박당하고 권력과 돈 앞에서 비인간적 대우를 받고 있다
언제나 난장이가 달에 가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려는지 난장이가 꿈꾸는 천국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그 희망을 버려서는 안된다 이 책이 던져주는 그런 귀중한 의미를 얻기 위해서 다소의 지루함을 참고 읽어야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