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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에서 찾은 엄마의 숨결 - 남아메리카 편 ㅣ 세계 속 지리 쏙
고은애 지음, 김민준 그림 / 하루놀 / 2018년 10월
평점 :
세계 지리와 문화를 스토리텔링식으로 보여주는 '세계속 지리쏙' 시리즈.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북아메리카 시리즈를 거쳐 이번엔 남아메리카입니다.
아이들 독서가 요즘 참 다양해졌습니다. 특히 요즘 교육 화두가 창의융합인재 육성이라 "융합지식"을 쌓을 수 있는 독서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 같은데요.
처음엔 "융합"이라는 게 뭔지 잘 모르겠었는데 좀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니 "한 가지 주제를 통해 과학, 수학, 인문예술, 기술 공학 등의 다양한 지식을 연결해 이해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하루놀 출판사의 '세계속 지리쏙'시리즈는 이런 목표에 부합하는, 자연스런 융합 지식을 쌓아주는 시리즈가 아닌가 싶어요.
북아메리카 대륙에는 크고 작은 많은 나라들이 있는데요.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콜롬비아, 볼리비아 등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나라들로 구성되어 있는 대륙이에요.
지리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 대륙이기도 하죠. 개인적으로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나라들이기도 하구요^^
세계속 지리쏙 남아메리카 편을 통해 미지의 남미 대륙으로 가 볼까요?
여러 삽화들 중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그림이에요.
주인공 사랑이는 갑작스런 사고로 엄마를 잃고 아빠와 둘이 남겨진 소녀. 세계 이곳저곳을 다니느라 엄마의 임종도 지키지 못한 아빠와 사랑이관계는 내내 서먹하기만 한데 이 와중에 아빠의 연구 여행에 어쩔 수 없이 함께 가게 됩니다. 아빠와 하는 것이 어색하고 불편해 너무 싫었었지만 쿠바, 브라질, 페루, 칠레를 거쳐 아르헨티나까지 긴 장정의 여행을 하는 동안 엄마의 발자취와 숨결을 찾게 됩니다. 엄마는 곁에 없지만 엄마가 곁에 있는 듯 느끼는 사랑이. 이 대목에서 눈물이 나오려 했어요.
사랑이 스토리 외에 지식을 전달해주는 페이지들도 많이 있어요. 아르헨티나의 예수상이라던가 지도를 통한 나라들의 위치라던가,, 자칫 스토리에 묻힐 수 있는 지리 지식을 제대로 전달해 주기 때문에 세계속 지리쏙 시리즈가 또 맘에 드는 이유랍니다.
지식의 나열이 아닌, 스토리의 전개를 통해 자연스럽게 남아메리카 대륙의 지리 정보가 아이들의 머릿속에 쏙쏙 들어올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전 좋았어요. 독자 연령대가 낮을수록 단순한 지식의 나열보다는 흥미와 지식이 자연스레 섞여서 습득될 수 있는 구성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세계속 지리쏙 시리즈는 그런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