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봐선 도데체 뭔 만환지 알수가 없는 작품. 이 제목만 보고(표지를 안 보고-_-;;)스포츠 만화라고 알아차린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내정된 회사가 망하는 바람에 졸지에 고교 체육교사가 된 미키. 모교인 학교에 돌아온 것까진 좋았는데 자신이 맡게 될 여자농구부가 폐부위기에 놓이게 된 것. 과거 농구부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주장이었던 미키는 그녀의 기지와 실력으로 농구부를 부활하게 되는데... 여기서 절대0도란, 미키가 골대와의 0도 각도에서 쏘는 슛이 거의 100% 명중률을 자랑하기 때문...이라나 뭐라나... 뭐, 무난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작가가 우리나라에 소개된 또다른 작품이 있는줄 아래의 서평을 보고서야 알았다. 솔직히 그 작품도 제목만 들어보고 아직 읽지는 못했던 작품인데, 이 작품과 비슷한 분위기라면 읽어볼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극히 평범한 주인공의 약간 특이한 상황의 이야기...라고나 할까. 사정에 의해(언제나 작품들은 이 '사정'이란 것에 의해 시작되는 것이지만) 10살 연하의 회사후배와 동거하게 된 남주인공. 아직 미성년자라는 쐐기를 박으며 자신을 다잡는 남주인공, 그런 그를 좋아하게 되는 여주인공, 남주인공의 유부녀친구, 그 남편 등 읽는 재미는 쏠쏠한 작품.
솔직히 아이하라 미키의 작품은 자극적이다. 순정만화치고 꽤 야한 씬도 많다. 내용이나 설정도 파격적인 작품들이 대다수이다. 이런 류의 작품들,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유독 아이하라 미키의 작품만은 그 재미때문에 꼭 찾아 읽게 되버린다. 이번 작품도 정 반대의 두 남자 사이에서 사랑의 시련(?)을 겪고 있는 주인공의 이야기. 이 중 한남자가 또 대단한 사디스트라서 뒷 이야기를 두근반, 세근반 하면서 기다리고 있다. 재미가 있으니 읽기는 하는데... 암튼, 평가는 읽는이의 몫이다.
<지뢰진>도 애장판 붐을 타고 드뎌 1,2권이 나왔습니다. 기대했던 만큼의 고급사양은 아니더군요. 뭐, 그전에 나왔던 코믹스판보다는 훨씬 낫지만 말입니다. 우리나라 만화 유통구조상, 절판이 무지 빨리 되는지라 걱정이 되서 되도록 빨리 주문했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절판은 아니네요.(음... 이런거 걱정좀 안했으면...)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작품 내용에 대해 할말은 없구요, 기존의 코믹스판과 같은 분량(19권완간)이고 종이나 책 날개, 표지 등에 좀 더 신경을 썼습니다.
이마님의 신작이 드뎌 나왔군요. <백귀야행>과 <어른의 문제>등 걸출한 작품으로 일약 마니아층을 거느리게 된 작가이지요. <어른의 문제>를 첨 본 순간, 이런 참신한 작품도 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무지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감동했었죠. 그 후 <키다리아저씨..>나 <게임>등으로 일관해온 그 분위기가 조금은 식상했었으나 <낙원까지 조금만 더>라는 이 작품으로 기존의 식상했던 느낌을 일거에 상쇄!! 다시한번 이치코 이마라는 작가의 저력과 함께 작가 특유의 유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꼭 보시라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