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이름 짓는 센스는 가히 압권입니다..

너무 너무 신선해 3 - 완결
이영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2월

조카와 이모란 사실을 숨기고 있는 두사람, 그리고 연인을 찾기 위해 의기투합한, 배신당한 두사람, 동성동본이자 사돈간인 관계로 가망없는 두사람, 집안배경이 베일에 싸인 주인공의 친구 등등 소재도 많고 사연도 많은, 많은 이들이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이런 내용으로 어떻게 3권이란 짧은 권에서 끝낼 수 있으신지... 감탄할 따름... 이영란님의 작품의 특징은 이름이 재미있다는 거죠. 그리고 작품 제목도요. 이번 작품도 그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

필력이 떨어지는 듯...

고스트 Ghost 1
김숙 글, 권소정 그림 / 담쟁이 / 2002년 12월

김숙님의 그림인줄 알았더니, 글만 김숙님이군요. 권소정님은 김숙님의 제자인지, 그림체가 많이 비슷합니다. 암튼, 예전만 못한 그림체와 스토리... 안타깝습니다. 한때 두분의 작품을 정말 좋아했었는데요. 특히 권소정님의 <금빛깃발의 이름으로>는 넘 좋아해서 몇번이고 읽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요즘 나오는 작품들은 좀 실망스러워요. 이번 작품도...-_-;; 다작보다는 조금을 그리더라도 좀 스토리나 배경 등에 많은 신경을 써주시는 열의를 보여주시어요...

글쎄요...

쇼콜라 2
신지상.지오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12월

작가님도 제가 알기론 모 그룹의 왕팬이라던데... 하지만 전 어떤 가수를 그렇게 좋아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빠순이들의 심정은 이해되지는 않아요. 하지만 작품 그 자체로 보자면 재미있게는 보고 있습니다. 특히나 금지를 둘러싼 이소와 이완의 신경전... 재미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말이 안된다고 느끼기도 하구요. 무지 잘나가는 연예인이, 한명도 아니고 두명이, 작품에서도 밝혔지만 별로 예쁘지도 않고 성격도 그저 그런 금지를 좋아하다뇨... 넘 꿈같은 이야기를 그려서 영, 현실감이...

연재 잡지를 감안해 주신다면...

샤베트 2
최경아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12월

아래의 독자서평들을 주욱 읽어 보니, 유치하다는 의견과 넘 좋다는 의견으로 의견이 반분되어 있더군요. 하지만 연재되고 있는 잡지가 <밍크>라는 아동지라는 것을 감안하신다면 유치하다는 것도 조금은 이해해 주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글을 남겨봅니다. 전 개인적으로 최경아님의 팬은 아닙니다만, <스노우드롭>을 재미잇게 보고 있어서 이 <샤베트>도 보게 되었는데요, 서민과 표범의 이야기가 꽤 재미있었습니다. 특히나 자신의 속마음을 다 알아맞추는 듯 보이는 표범에게 서민이 의심을 품게 되는데요... 3권쯤에서 밝혀질지 모르는 표범의 비밀... 궁금...

중의적인 의미의 제목이라...

미스 Miss 1
아시하라 히나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2월

'미스'... 작품을 읽다보면 그리워하다란 의미와 함께, 미스테이크(실수)의 미스라는 생각도 드는 제목이었습니다. 2권으로 완결되어서 좀 아쉬웠는데요, 아시하라님 특유의 그림체와 스토리, 전 좋았습니다. 하지만 굳이 꼽자면 <천사의 키스>가 더 좋았습니다. 1권이 나온지 많이 지나서 2권이 나오는 바람에 2권을 읽을때는 앞의 내용이 생각이 잘 안났었는데, 2권에서 임신소동으로 한바탕하면서 싸우는 두 사람의 장면과 그후 화해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결말에 인상에 남네요. 아시하라님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천사의 키스>와 <더비퀸>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