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는 내 감정을 존중하지 않는다
최헌 지음 / 레몬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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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4년차 직장인입니다. 보통 대부분의 일들은 시간이 쌓이고 오래 할수록 숙련도가 생겨 편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직장생활 중의 인간관계는 언제나 어렵고 힘이 듭니다. 내가 너무 쉽게 상처받는 것일까? 무엇이 그리 나를 힘들게 만드는 것일까? 이 책이 나에게 해답을 주지 않을까 싶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파트부터 제목이 '나는 왜 사소한 일에도 상처받을까?'입니다. 그래 이 책, 일단 잘 선택한 것 같아! 처음부터 읽어 내려갑니다

나는 왜 사소한 일에도 상처받는가? 나와 같은 이들이 있다는 사실로 공감을 얻고 싶긴 하겠지만 사실 내 상처는 나의 것 하나뿐. 비슷한 일을 겪을 수도 이지만 결국 각자 해석하고 받아들이기에 따라 어느 것도 같은 것은 없습니다. 상처는 내가 받기로 결정해야 받는다. 내가 상처로 정의하지 않는 공식적인 상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결국 내가 상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나에게 상처주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아... 구구절절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게 이렇게 말처럼 깔끔하고 쉬운 일은 아닌데... 암튼 좀 더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왜 우리는 회사에 가기 싫을까? 우리가 스트레스라고 부르는 것들은 대부분 나의 통제력이 미치지 못한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는 데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 바로 회사라는 말이죠. 누군가는 실제로 '다들 다니는 직장, 가고 싶어도 못 다니는 회사'에 다니는 걸 감사하라고 저에게 말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내가 나를 이리저리 지켜보고 들여다 봐줘야 병이 나지 않습니다. 쉬운 사람이 상처받는다는 부분을 보면서 아 내가 쉬운 사람이었구나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착한 사람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결말은 동화책 속에서만 존재할 뿐, 이제는 내가 나의 상처를 들여다볼 차례라는 말에 100% 동감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진단을 했다면 처방을 내려줘야 합니다. 자존감 셀프 코칭 방법을 제안하고 있는데. 그 중 몇가지는 바로 적용할 만하다고 느꼈습니다. 사소한 감정에 목숨걸지 않는다, 그리고 모두가 나를 좋아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젠 몸 근육이 아닌 마음 근육을 키워야 할 때'라고 마무리를 합니다. 그 제안에는 동감했지만 구체적인 마음근육 키우는 법에 대해 제시하지 않고 전문적인 코칭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마무리를 하고 있어 결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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