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 제인 웅진 우리그림책 89
신순재 지음, 이주미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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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슴이 콩닥이는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손녀와 할머니 제인의 사랑의 결은 비슷하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더 알고 싶고, 가까이 다가가고 싶고...

하지만 그저 똑같은 자리에서 그 대상을 바라봐주는 것만으로도 그는 나의 마음을 알아주고 나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한 것이라곤 기다리는 것 뿐이었어.' 


직접적으로 그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고, 보여주고, 행동하는 것보다 기다림 그 자체가 가장 큰 사랑일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사랑의 대상은 똑같은 사람일 수도, 동물일 수도, 이 세상일 수도 있음을 알게 해주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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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머리 그림책향 26
밤코 지음 / 향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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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해도 되는 걱정을 사서 하는 편인 나에게 이 그림책은 선물같이 느껴졌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걱정이 있는 것 같다. 

너무 많아도, 너무 없어도, 너무 뽀글뽀글해도, 너무 반듯해도... 누군가에게는 걱정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참 다양한 방법으로 걱정을 없애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해본다. 

묶어도 보고, 펴보기도 하고, 물들이기도 해보고... 그래서 걱정이 사라지면 얼마나 좋을까?

어느새 또다른 걱정이 생겨난다. 


한 때 끙끙 앓았던 걱정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아무것도 아님을 느끼게 될 때,

걱정했던 것들을 나름 괜찮게 해결했을 때, 

걱정했던 것들이 '시원하게' 싸악 말끔하게 사라졌을 때, 

'끝난 줄 알고' 속 시원해 했던 나의 모습들이 생각났다. 


그 때 마다 나도 '룰룰루 랄랄라' 걱정이 없어졌다! 하고 그 때 잠깐은 행복했지만,

어느샌가 새로운 걱정이 생겨나는 법!

나는 걱정이 사라졌음에도 온전히 기뻐하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끝이라고?''정말?'의심을 하는 아이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걱정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유쾌하게 풀어간 '걱정머리'를 보며 

걱정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다른 걱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위로를 받았다.

또 나의 걱정은 걱정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도,  

걱정이 어느정도 없어졌을 때 '룰룰루 랄랄라' 기뻐하고 끝내야 한다는 것도!


무엇이 되었든 걱정부터 하는 당신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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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커다란 소원 웅진 세계그림책 226
앤서니 브라운 지음, 김여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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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을 보던 조금 지루한 시간, 갑자기 나타난 요정이 세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한다. 

램버트와 힐다, 로스는 어떤 소원을 빌지 고심하던 차에, 배가 고픈 램버트가 무심코 뱉은 말로 어이없게 소원을 사용하고 만다. 


어떤 요정이 나타나 세가지 소원을 들어 준다는 달콤한 이야기는 옛 이야기에서도 자주 나오는 스토리이다. 내가 주인공이라면 정말 똑똑하게 아끼고 아껴서 적재 적소에 소원을 잘 쓸 것 같은데...?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어이없게 소원을 날린다는 이야기 전개는 비슷한 것 같다. 그 속에서 쉽게 소원을 이룰 것 같았던 주인공의 실패가 참 허무하기도 하면서 약간 통쾌하기도 하다. 


그만큼 누군가 간절히 원하는 소원은 쉽게 이뤄지기 어렵고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느끼게 된다. 노력과 대가 없이 한번에 이룰 수 있는 소원이 있다면 소원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존재하기 어렵겠지... 

내가 바라는 여러 소원 중에 내가 노력해서 이루어낼 수 있는 소원이 있다면 소원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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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이랑 꿈이랑 - 제2회 사계절그림책상 수상작 사계절 그림책
양선 지음 / 사계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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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악몽을 꾸는게 무섭다면 누구나 꿈이 무서운 존재로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아이의 시선에서 무섭기만한 꿈을 달님은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알려준다.

일단 무서운 꿈을 용기있게 함께 찾아가서
꿈이 있는 그곳을 예쁘게 꾸며주기도 하고 
꿈을 예뻐해주고 아껴준다.
그랬더니 더이상 꿈은 아이에게 무서운 존재로 느껴지지 않는다.

내가 미워하고, 싫어하고, 두려워하면 그 존재의 좋은 점을 모르고 살 수 밖에 없다.
어차피 마주쳐야 하고
어차피 계속 함께 해야 한다면
부정적인 감정으로 만나기 보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어떨까?

나의 시각을 바꿔주는 달님과 같은 존재가 무엇일지 생각해본다.
때론 내가 누군가에게 달님이 될 수도 있겠다.
창가에 스며드는 달빛이 예쁜 밤하늘이 되어 날아가는 면지의 변화가 인상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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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숲숲! 기린과 달팽이
샤를린 콜레트 지음, 김이슬 옮김 / 창비교육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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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계절을 따라 펼쳐지는 숲 이야기의 매력에 꽤 두꺼운 책인데도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같은 배경으로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들을 숨겨 놓을 수 있는지 숲의 위력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 투성이인 것 같은 신비함.

그 자리에 우뚝 존재하고 있는 것 같지만 우리에게 주는 게 너무 많은 것 같은 고마움.

없어져서는 안되기에 소중함.


여러 감정이 숲에 있는 나무 수 만큼이나 밀려왔다. 


앞으로 숲을 가게 된다면 이 책에서 본 숲의 이모저모를 떠올리며 숲을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숲을 알게 되었으니 사랑하고 아껴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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