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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머리 ㅣ 그림책향 26
밤코 지음 / 향출판사 / 2022년 6월
평점 :
안해도 되는 걱정을 사서 하는 편인 나에게 이 그림책은 선물같이 느껴졌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걱정이 있는 것 같다.
너무 많아도, 너무 없어도, 너무 뽀글뽀글해도, 너무 반듯해도... 누군가에게는 걱정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참 다양한 방법으로 걱정을 없애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해본다.
묶어도 보고, 펴보기도 하고, 물들이기도 해보고... 그래서 걱정이 사라지면 얼마나 좋을까?
어느새 또다른 걱정이 생겨난다.
한 때 끙끙 앓았던 걱정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아무것도 아님을 느끼게 될 때,
걱정했던 것들을 나름 괜찮게 해결했을 때,
걱정했던 것들이 '시원하게' 싸악 말끔하게 사라졌을 때,
'끝난 줄 알고' 속 시원해 했던 나의 모습들이 생각났다.
그 때 마다 나도 '룰룰루 랄랄라' 걱정이 없어졌다! 하고 그 때 잠깐은 행복했지만,
어느샌가 새로운 걱정이 생겨나는 법!
나는 걱정이 사라졌음에도 온전히 기뻐하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끝이라고?''정말?'의심을 하는 아이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걱정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유쾌하게 풀어간 '걱정머리'를 보며
걱정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다른 걱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위로를 받았다.
또 나의 걱정은 걱정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도,
걱정이 어느정도 없어졌을 때 '룰룰루 랄랄라' 기뻐하고 끝내야 한다는 것도!
무엇이 되었든 걱정부터 하는 당신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