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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늦었네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80
신순재 지음, 염혜원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평점 :
느긋한 나비 한 마리와 놀다 한발 늦은 고양이에게, 신발끈이 풀려 쩔쩔매다 뒤늦게 뛰어가는 봄이에게, 누군가는 한발 늦었다며 나무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향긋한 봄향기를 뿜어내며 봄을 지키는 꽃나무처럼 한발늦어도 괜찮다며 우리를 기다려주는 존재가 있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된다. 그 존재가 봄이 될 수도, 친구가 될 수도, 고양이가 될 수도, 나비가 될 수도 있다. 한발 늦은게 큰 일이 아님을, 잠시 쉬었다 갈 수도 있음을 말없이 토닥여주는 그림책이다.
'괜찮아!
한발 늦어도,
볼 수 있어!
한발 늦어도,'
길거리 나무마다 향긋한 꽃이 뭉게뭉게 핀 봄 쯤, 느긋하게 꽃구경하러 나아가 여유있게 봄풍경을 감상하고 싶게 만든다. 봄구경, 한발 늦어도 괜찮아라고 말해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