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몸 - 몸을 알아야 몸을 살린다
이동환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평생 데리고 살아야 할 내 몸뚱아리~~ 내가 사랑해 주지 않으면 누가 돌봐주리오...ㅠㅠ

20~30대에는 건강과 관련된 책을 딱히 볼 일이 없었는데 이제 40대에 접어드니...

이런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지금이라도 보이니 다행이란 생각!

그래서 그런가... 내용이 쏙쏙 잘 들어온다.^^



"나이를 먹다 보면 이곳저곳 아픈 곳이 늘어납니다.

(...) 이유가 무엇일까요?

영양제의 효과가 없었을까요?

아니면 운동을 안 해서일까요? 잠을 제대로 자지 않아서일까요?

회사 일로, 자녀들 문제로 머리가 아파서였을까요?

답은 '모두 다'입니다.

그리고 또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 몸을 너무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이동환 박사님은 유튜브 이동환TV도 운영하시는 '만성피로 전문의'

세상의 많은 병들, 원인은 다양하지만 의사들이 가장 쉽게 얘기하고 사실도 그러한 원인은 바로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줄이라고 말하기는 쉽다만 문제는 '어·떡·게?'

하지만 이 책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간다면 당신의 건강은 틀림없이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으니, 믿음을 갖고 읽어보자.


>> 면역계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도와주는 대표적 미네랄은?

(셀레늄 & 아연) + 글루타치온


>> 강력한 황산화물질은?

코엔자임 큐텐 & 카테킨 &라스베라트롤


>> 미세염증을 낮추는 물질은?

달맞이꽃종자유


>>뇌졸중을 빨리 발견할 F.A.S.T

F. (face) "이~ 하고 웃어보세요"(얼굴 근육상태 확인)

A. arms "팔을 들어보세요"

S. speech (대화를 통해 발음 상태 확인)

T. time to act (즉시 응급실로!)


식습관과 관련해 옛날 어른들은 삼시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으라고 항상 이야기하시는데...

먹을 것이 그리 풍부하지 않았을 시절에는 "밥은 먹었냐?"가 인사였지만, 이제 이것도 바뀌어야 할 때가 왔다.



"아침을 꼭 먹어야 더 건강해진다는 믿음은 틀렸다."


몸 쓰는 일이 줄고 앉아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삼시 세끼는 오히려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

얼마 전 TV에서 '간헐적 단식'에 대해 나온 적이 있는데, 이제는 먹는 것을 줄이는 것이 오히려 몸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세 끼에 대한 고정관념은 버리고,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게 식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 몸에 대해 내가 잘 알아야 한다.


건강에 대한 책을 보면 내 몸에 대해 좋은 얘기는 많이 쓰여있는데 문제는 나의 실천력에 달렸다.

운동해라, 좋은 음식을 먹어라, 야식 먹지 마라, 스트레스 받지 마라... 백날 들어도 내가 안 하면 도루묵이지.

아프고 난 뒤에 후회하지 말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좋은 것들은 꼭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평생 함께 할 내 몸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을 품은 집, 장경판전 문학의 즐거움 56
조경희 지음, 김태현 그림 / 개암나무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처의 힘으로 외적을 물리치기 위해 고려시대 만들어진 팔만대장경.

나는 팔만대장경이 합천 해인사에 있다는 것은 알지만, 보관되어 있는 장소의 이름이 '장경판전'이라는 건 처음 알았다.

이렇게 책을 읽으니 지식이 쌓이는구나...(곧 잊어버릴지도 몰라 ㅠㅠ)



팔만대장경이 지금도 잘 보관되어 있는 이유가 바로 장경판전이 '바람을 품은 집'이란 이름이 붙은 만큼, 현대 과학으로도 흉내낼 수 없는 위대한 건축물이기 때문이다.

이 '바람'이란 자연의 바람이기도 하지만 우리 선조들의 꿈을 한데 모은 소망이 담겨있다는 뜻도 되기에, 우리 마음의 바람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서 소박하고 순수한 바람을 품은 이야기를 이 책으로 만나보자.



소화의 아버지는 천한 출신. 능소화를 좋아해 딸에게 소화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지극 정성으로 어미 없는 딸을 돌본다.

소화가 젖먹이 아기여서 아이를 돌봐야 하기에 일을 구하기 어려워 '매품팔이'를 하게 된다.

썩은 양반들이 잘못을 짓고 매를 맞는 벌을 받으면, 천한 사람들에게 대신 매를 맞게 하고 돈을 주는 것.

소화의 아버지는 조금이라도 더 벌고자 매를 맞다 결국 세상을 뜨고 만다.

혼자 남겨진 소화는 아버지의 친구인 대목장 아저씨를 따라 장경판전을 지으러 절로 가게 된다.


"대장경판이란 부처님의 말씀을 새긴 나무판이야.

그러니 장경판전은 나무판이 사는 집인 셈이지.

집주인이 나무판이니 나무판이 머물기에 알맞도록 집을 지어야 탈이 없단다.

숯, 횟가루, 소금 섞은 모래를 바닥에 쌓고 다지면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도를 잡고 해충의 피해도 막을 수 있지.

대장경판을 썩지 않게 온전히 지킬 수 있는 게야."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성장소설 못지않은 배움이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경판전을 짓는다는 커다란 목표를 두고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내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서 소화와 동이는 많은 가르침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그곳에서 소화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희망을 꿈꾸며, 친구 동이와 함께 멋진 어른으로 자라날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자신의 운명을 바꿀 만한 중요한 순간이 오면, 미련 없이 자신을 버려야 해.

그래야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단다."



소녀가 주인공이지만 결코 남의 도움만 바라는 나약한 아이가 아니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소화.

그녀가 자신의 인생에 주인공으로 우뚝 서는 것을 보면서,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도 함께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양 요괴 도감
고성배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어릴 때 공포, 요괴, 추리 이런 책들을 아주 좋아했다.

당시 요즘처럼 아이들이 볼 책이 많았던 것도 아니었고, 애들 책에 대해 엄마들이 그닥 관심도 없을 때라...

집 앞에 서점이 서점에 쭈그리고 앉아서 홍콩할매귀신, 요괴만화, 셜록홈즈 등등 많은 책을 봤었다.

그런데... 신기하게 우리 아이들도 요런 책을 너무 좋아한다.

남편은 질색하지만... 나도 전적(!)이 있는지라 슬쩍슬쩍 책을 사주고는 같이 앉아서 본다 ㅋㅋㅋ

아이들은 엄마가 함께 본다고 좋아하지만... 나도 속셈이 있다~~~~ ㅋㅋㅋ


<<우리나라 최초의 동양 요괴 도감 탄생!>>


어머! 이 책은 꼭 봐야해!

그리하여 우리 집에 도착한 아이는 괴괴한 용의 표지와 달리 보들보들한 북커버가 어쩜 그리 찰떡같은지 ㅎㅎㅎ

이런 책을 누가 썼나... 봤더니 '본격 덕질 장려 잡지 <더 쿠>'의 편집장님이셨군... #한국요괴도감 도 쓰셨지 ㅋㅋ


요괴 책을 보면서 '이런 것들이 정말 있어을까?' 하는 궁금증이 늘 생기는데, 생김새를 묘사한 그림이나 자세한 설명을 보면 솔깃한 마음도 있다.

있는지 없는지는 내가 알아낼 수 없기에, 나는 그저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하며 재미있게 읽을 뿐 ㅎㅎㅎ


"동양 요괴의 결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들만의 특성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진짜 다양한 요괴들이 많네... 내가 아는 이야기들이 보이면 반갑기도 하고...^^

뒷부분에 참고 문헌이 있는데 요괴와 관련된 문헌들이 이리 많았단 말인가!

이렇게 덕질을 해주는 분들이 있기에 독자들은 재미있는 책을 또 하나 발견할 수 있게 되어 감사를 드려야겠네.^^


"사람들이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서

'어, 생각보다 잘사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작가님 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배우는 4.19 혁명과 민주주의 한 뼘 더 역사 2
박세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4.19, 5.18을 지나면서 근현대역사와 관련된 책들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국민으로서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아는 것은 기본인데, 부모인 나도 아이들이 물어본다면 과연 제대로 대답할 수 있을까?


"우리는 일치단결하여 피끓는 학도로서 최후의 일각까지 부여된 권리를 수호하기 위하여 싸우련다." 

(2·28 민주 운동 결의문 중에서)



얼마 전 '순이삼촌'을 보고 제주도의 가슴 아픈 역사를 배웠다면, 이번에는 대구로 간다!

1960년 2월 28일 정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구의 고등학생들이 이승만 정부의 횡포에 맞서 민주주의를 외치며 거리로 나온다.

학생들을 선거 연설회에 가지 못하게 하려고 일요일에 시험을 보고, 토끼잡이를 시키고...

어른이란 작자들이 참으로 부끄럽지도 않을까...


해방 이후 대한민국 국회는 친일파를 처벌하기 위해 '반민족 행위 처벌법'을 만들고 반민 특위를 구성했지만, 이승만 정부는 자신의 정치 세력을 키우기 위해 친일파의 도움을 받으면서 역사를 바로잡을 기회를 놓치고 만다.

아, 진짜 이 부분에서 너무 가슴 아팠다.



1950년 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친일파들을 떨어뜨렸지만 한 달 뒤 6·25전쟁이 일어나고, 나라가 어수선한 틈을 타 권력을 잡기 위한 이승만의 야욕은 극에 달하고, 여기에 맞서 일어난 것이 고등학생들...

그런데 정치하는 나쁜 놈들의 레파토리가 뻔하다.


이 학생들을 빨갱이로 몰고, 최루탄을 얼굴에 던지고...

실제 4·19 혁명 희생자 중 초등학생과 중학생도 19명이나 된단다.

부끄러운 역사가 아닐 수 없다.

그 시절 혁명에 앞섰던 고등학생, 중학생들이 지금 70대 어르신들일 텐데...

그분들도 나라를 위해 애쓰셨겠구나... 생각하니, 오늘날의 민주주의를 위해 수많은 사람이 희생하고 노력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에 숙연한 마음이 들었다.



이런 다소 어려운 내용을 이 책에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어려운 정치·사회 용어, 역사 인물 정보도 일러스트와 사진을 곁들여 인터넷 채팅이나 편지 같은 다양한 형식으로 전혀 어렵지 않게 풀이했고, 영상이 익숙한 아이들에게 인터넷 방송을 보는 듯한 방식을 통해 재미와 감동까지 얻을 수 있어 읽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역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은 이어달리기 - 마스다 미리 그림에세이
마스다 미리 지음, 오연정 옮김 / 이봄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스다 미리 작가님의 신작 행복은 이어달리기!


이 작가의 매력은 소소하고 수수한 글에 더해지는 순수한 소녀 같은 수짱 캐릭터~

눈썹이 아래로 처져 있는 저 눈이 매력적이다.

현재 나와 있는 작가님의 책들은 거의 다 본듯한데 봐도 봐도 웃음이 피식피식 나는 솔찍함이랄까?




<<감기 걸린 날>


베짱이처럼 게으름을 피웠다고 걱정할 것이 아니라,

감기일 때 정도는 향락적으로 누워 있어도 괜찮겠지.

나는 안심하고 이불에 누워 추억의 뚜껑을 딸칼딸칵 계속 열었다.


대형 쓰레기를 버리는 날, 쓰레기장을 쓰윽 둘러보면서 가져갈 만한 것이 눈에 띄면 주위를 먼저 살피는 나와 같은 상황을 표현한 '자취방 꾸미기'나 초등학생 때 소심함을 떨쳐버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일, 미용실 거울을 보고 새로운 세상으로 통하는 문이 아닐까? 상상했던 일, 서랍 속에 간직한 아빠의 수기를 읽은 일 등등 일상 속에서 별일 아닌 듯 지나쳤던 상황들이 모여 행복한 책으로 엮이니, '행복이 뭐 별거인가?' 싶어 슬그머니 미소가 지어진다.


이외에도 이 책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선물 보따리처럼 가득 들어 있어서, 읽으면서 '맞아, 맞아' '어머, 나두~' 를 속으로 연발하면서 읽었다.



무심히 지나쳤던 하루하루가 이렇게 글로 쌓여 누군가에게 공감을 얻고, 행복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다니...

글이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나도, 언젠가 이 글을 읽게 될 당신도, 하루하루가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아무 일도 없는 오늘은 좋은 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