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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배우는 4.19 혁명과 민주주의 ㅣ 한 뼘 더 역사 2
박세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4월
평점 :
요즘 4.19, 5.18을 지나면서 근현대역사와 관련된 책들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국민으로서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아는 것은 기본인데, 부모인 나도 아이들이 물어본다면 과연 제대로 대답할 수 있을까?
"우리는 일치단결하여 피끓는 학도로서 최후의 일각까지 부여된 권리를 수호하기 위하여 싸우련다."
(2·28 민주 운동 결의문 중에서)
얼마 전 '순이삼촌'을 보고 제주도의 가슴 아픈 역사를 배웠다면, 이번에는 대구로 간다!
1960년 2월 28일 정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구의 고등학생들이 이승만 정부의 횡포에 맞서 민주주의를 외치며 거리로 나온다.
학생들을 선거 연설회에 가지 못하게 하려고 일요일에 시험을 보고, 토끼잡이를 시키고...
어른이란 작자들이 참으로 부끄럽지도 않을까...
해방 이후 대한민국 국회는 친일파를 처벌하기 위해 '반민족 행위 처벌법'을 만들고 반민 특위를 구성했지만, 이승만 정부는 자신의 정치 세력을 키우기 위해 친일파의 도움을 받으면서 역사를 바로잡을 기회를 놓치고 만다.
아, 진짜 이 부분에서 너무 가슴 아팠다.
1950년 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친일파들을 떨어뜨렸지만 한 달 뒤 6·25전쟁이 일어나고, 나라가 어수선한 틈을 타 권력을 잡기 위한 이승만의 야욕은 극에 달하고, 여기에 맞서 일어난 것이 고등학생들...
그런데 정치하는 나쁜 놈들의 레파토리가 뻔하다.
이 학생들을 빨갱이로 몰고, 최루탄을 얼굴에 던지고...
실제 4·19 혁명 희생자 중 초등학생과 중학생도 19명이나 된단다.
부끄러운 역사가 아닐 수 없다.
그 시절 혁명에 앞섰던 고등학생, 중학생들이 지금 70대 어르신들일 텐데...
그분들도 나라를 위해 애쓰셨겠구나... 생각하니, 오늘날의 민주주의를 위해 수많은 사람이 희생하고 노력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에 숙연한 마음이 들었다.
이런 다소 어려운 내용을 이 책에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어려운 정치·사회 용어, 역사 인물 정보도 일러스트와 사진을 곁들여 인터넷 채팅이나 편지 같은 다양한 형식으로 전혀 어렵지 않게 풀이했고, 영상이 익숙한 아이들에게 인터넷 방송을 보는 듯한 방식을 통해 재미와 감동까지 얻을 수 있어 읽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역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