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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사랑한다는 거짓말 세트 - 전2권
남궁현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어리석은 나의 첫사랑.
엇갈린 우리의 20대.
누군가에게 한 번도 일등이 되어보지 못한 당신에게.
작가의 말, 첫 세 문장이다.
이 세 문장만으로도 나는 이 책을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어리석은 첫사랑을 했던 우리들, 엇갈린 20대를 보냈던 우리들, 누군가에게 그 일등이 되어보고 싶어서 죽을 만큼 노력했던 우리들.
우리는 다들 그런 시간들을 걸어서 이곳에 서 있다.
무참히 밟고 선 시간의 두께가 어른의 얼굴을 만들어 줬다.
우리는 다들 한 번쯤 사랑을 잃어본 사람들.
사랑 때문에 아파보고, 사랑 때문에 울어보고, 사랑 때문에 무너져 본 사람들.
건너온 시간들은 굳은살이 배겨 단단해졌지만, 굳은살 깊이 숨어있는 여린 살들에겐 아직도 위로가 필요하다.
'사랑을 노력한다는 게 말이 되니...' 박원의 노래 가사처럼, 노력으로 될 수 없는 그 첫 번째가 될 수 있다고 믿었던 시절의 우리들에게 이 책은 다정한 다독임 정도는 되어 주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