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ey 5
타치바나 유타카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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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학교의 성모로 통하는, 도통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만큼 동안의 양호 선생님. 그리고 머리는 좋지만 삐뚤어진 학생.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에피소드와, 그들의 과거 이야기.
HONEY는 지극히 식상한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따른다. 물론 식상한 스토리 자체를 독창적으로 끌어 가는 것도 만화가의 재능이겠지만. 5권까지의 스토리 전개상 그걸 바라는 건 무리인 것 같고, 그냥 선생님을 손에 넣고 싶어 안달난 남고생의 소원을 하루 빨리 풀어주고 싶어 안타까울 뿐이다-_-ㆀ

늘 덜렁대고, 툭하면 눈물을 흘리고, 얼굴은 보통 학생들보다 더 동안에, 베이비 핑크색 속옷을 입는 양호 선생님..이라...그토록 보호 본능을 일으킬 여자 캐릭터가 필요했다면 그냥 여학생으로 설정해도 무리가 없지 않았을까? 여교사를 흠모하는 사춘기 남학생들과는 거리가 너무도 먼 인물들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더 크다. 작가는 '성모'라는 이미지에 너무 갇혀 버린 건 아닐까? 지나칠 정도로 유약한 이미지가 강조된 탓에 언뜻 언뜻 내비치는 양호 교사의 강인한 모습은 괴리감이 커질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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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사랑의 굴레 5 - 완결
오사카베 마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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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을 보는 순간 웃음부터 터져나왔다...라고 하면 모욕일까? 잘난 가문에서 태어난 잘난 남자들의 만화다. 욕정에 찌들려 여성을 느끼지 못하는 명문 하나부사 가문의 후계자 키누.(욕정에 찌들리다니! 싫으면 뿌리치지! '마음은 즐거웠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을 유혹한 여자들 때문에 마치 인생 종쳤다는 이 인물이 주인공이다.) 대대로 하나부사 가문의 가신 집안인 와카사 가문의 아키.(결국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 때문에 키누를 내팽겨치긴 하지만...) 그 외의 인물들(이들이 사랑하는 여자들, 가족 들 기타 등등) 이들이 구 귀족 자제들이 다니는 명문교에서 벌이는 애정...행각들ㆀ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다!! (손 번쩍!) 여기에 나오는 여자 캐릭터들은 왜 하나같이 잘 우는가? 왜 이들이 용감할 때는 남자에게 '안아줘'라고 할 때 뿐인가? 대답은 작가만 아는가? 읽는 내내 참 불편했던 만화. 툭하면 등장하는 예쁜 여자 캐릭터들의 풍-_-만한 육체와, 잔학하다 싶을 만큼 피가 난무하는 컷. 과장된 상처라던가(베니코의 등에 난 상처는 끔찍할 정도다) 그 상처를 사랑의 징표로 여기는 SM 의 경향까지. 베니코를 한쪽 날개를 잃은 피투성이 천사로, 여자의 가슴에 칼이 꽂혀 있는 표지 그림도, 서비스 컷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는 듯... 15세 이상이 아니라, 18세 이상으로 등급을 매겼어야 했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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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 달링 3 - 완결
마츠모토 미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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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실연의 아픔으로 사랑을 믿지 않는 냉철한 의사 세이치로와, 그런 냉미남에게 한눈에 반해 버린 철부지 히나의 러부러부♥ 신혼 일기...인가? 이 책을 고른 동기는 최근에 더욱 심각해진 본인의 결혼 기피증이랄까? '슈가 달링'이라는 지극히 일본 순정 만화 다운 달콤한 제목에(늘 궁금한 건데, 이건 번역의 문제인가? 아님 원제인가?) 정교하다곤 할 수 없지만 호감가는 그림체, 그리고 신혼 부부가 점점 사랑을 찾아가는...류의 스토리를 예감케 하는 책 뒷면의 문구들. 이런 걸 대하고 있다 보면 기피증이 조금은 사라질 것 같았다. 그래! 결혼이 좋다면 어디 날 설득해 보렴-_-

뭐, 솔직히 읽는 중엔 즐거웠다는 걸 고백한다. 게다가 해피엔딩...가슴에 구멍이 큰 남자 주인공이 결국은 사랑을 찾았으니까. 결국 내 동기를 채워주진 못했어. 결국은 날라리에 철부지 히나도 곧바른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란 밝은 햇살같은 아가씨잖아! 세이치로도 본래는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잖아! 둘이 만나서 행복해지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하지! 이 리뷰를 읽고 '왠 억지?'라고 손가락질 하는 독자여. 제목에서 썼듯이, 본 리뷰는 지극히 '이기적'임을 밝힌 바다. -_- 지금까지 엉망진창에 독단적인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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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Green 4 - 농촌 총각에게 시집갈래요, 완결
니노미야 토모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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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놀러 왔다가 우연히 마코토와 만나게 된 여대생 와코. 남자를 볼때 본래 얼굴을 따지는 그녀는 잘생긴 농촌 총각 마코토에게 한눈에 반해 버려, 시골일을 돕겠다며 무작정 머무른다. 그러나 도시녀 와코에게 농사일이 쉬울리는 만무. 그러나 와코는 농촌총각(마코토)에게 시집가기 프로젝트를 포기하지 않는데... 직접 농촌을 다니며 자료를 수집했다는 작가의 노력이 많은 부분에서 드러나는 작품. 특히 점점 잊혀져가는 흙에 대한 향수가 작품의 생명력을 더했다고 생각한다. 의사라는 안정되고 부유한 장래를 포기하고 흙을 일구며 농사일을 하는 마코토는 우리 사회에서는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반드시 필요한 인물상이지 싶다.

게다가 마코토의 마음에 들기 위해 억지로 곡괭이(!)를 들던 와코가 진심으로 식물들과 교감을 하게 되고, 후일에는 자신이 직접 허브를 키우며 그 기쁨을 만끽하는 장면에서는 작가의 메시지가 분명히 전달된 것 같다. 그러나 조금 아쉬운 것은,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느껴지는 유머가 조금 부족했다는 점. 물론 'Green' 이 '노다메~'에 비해 전작이기는 하지만...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장면임이 분명한데 어이없이 실소를 터뜨리게 되는 장면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우리가 소홀히했던 생활의 가치를 잡아낸 작가의 노고에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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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숍 오브 호러즈 10 - 완결
아키노 마츠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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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타운, 기묘한 분위기의 펫숍. 그곳의 주인, 아름다운 D백작. 일련의 살인 사건이 그 펫숍과 관련있다는 것을 알아챈 형사 레옹은 펫숍을 감시하기 위해 접근한다. 그러나 매번 심증뿐, 정확한 물증을 찾아낼 수 없으니...여러가지 사건과 맞물려 펫숍의 몽환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죽은 딸의 모습으로 보이는 토끼, 후계자를 증명할 목걸이를 가지고 있는 고양이, 주인을 사랑한 열대어, 황제를 스스로 선택하는 기린까지. 이 펫숍에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애완 동물 신비의 동물까지 없는 것이 없다. 과연 이 펫숍과 D 백작의 정체는 무엇일까?

옴니버스 형식의 만화, 어린 시절에 처음 펫숍 오브 호러즈를 접했을 때는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약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읽게 된 펫숍 오브 호러즈는 매 에피소드마다 각각의 감동과 깨달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이것은 누가 정한 것인가? 우리 인간은 삼라만상을 우리의 시각에서만 보고 있지는 않은지, 인간의 과도한 욕심은 결국은 우리 인간 자신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지는 않은지. 유머러스하면서, 기묘하기까지 한 D 백작과 동물들은 이러한 사실들을 우회적으로 우리에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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