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린 Green 4 - 농촌 총각에게 시집갈래요, 완결
니노미야 토모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시골에 놀러 왔다가 우연히 마코토와 만나게 된 여대생 와코. 남자를 볼때 본래 얼굴을 따지는 그녀는 잘생긴 농촌 총각 마코토에게 한눈에 반해 버려, 시골일을 돕겠다며 무작정 머무른다. 그러나 도시녀 와코에게 농사일이 쉬울리는 만무. 그러나 와코는 농촌총각(마코토)에게 시집가기 프로젝트를 포기하지 않는데... 직접 농촌을 다니며 자료를 수집했다는 작가의 노력이 많은 부분에서 드러나는 작품. 특히 점점 잊혀져가는 흙에 대한 향수가 작품의 생명력을 더했다고 생각한다. 의사라는 안정되고 부유한 장래를 포기하고 흙을 일구며 농사일을 하는 마코토는 우리 사회에서는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반드시 필요한 인물상이지 싶다.
게다가 마코토의 마음에 들기 위해 억지로 곡괭이(!)를 들던 와코가 진심으로 식물들과 교감을 하게 되고, 후일에는 자신이 직접 허브를 키우며 그 기쁨을 만끽하는 장면에서는 작가의 메시지가 분명히 전달된 것 같다. 그러나 조금 아쉬운 것은,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느껴지는 유머가 조금 부족했다는 점. 물론 'Green' 이 '노다메~'에 비해 전작이기는 하지만...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장면임이 분명한데 어이없이 실소를 터뜨리게 되는 장면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우리가 소홀히했던 생활의 가치를 잡아낸 작가의 노고에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